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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환상성, 현실의 탐색을 위한 우회의 서사

이용수 392

영문명
The Fantastic, A Roundabout Narrative to Pursue the Realistic Life
발행기관
구보학회
저자명
구수경(Koo, Soo Kyung)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4집, 31~57쪽, 전체 27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08.12.31
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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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논문에서는 이외수의 『벽오금학도』와 황석영의 『손님』의 분석을 통해 현실 초월과 인간 구원의 주제를 드러내는 데 환상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한 마디로 두 작가에게 있어서 환상적인 요소는 과학적 합리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으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의 병적이고 비극적인 실상을 전경화하기 위한 역설적인 장치들이다. 즉 현실세계의 법칙이나 질서로는 해결할 수 없는 소망이나 구원을 ‘환상’이라는 문학적인 상상력을 통하여 실현시키고자 하는 표현 형식인 것이다. 이외수는 『벽오금학도』에서 육안과 뇌안으로 살아가는 현실세계를 거부하고, 심안과 영안으로 살아가는 선계를 꿈꾸는 주인물들의 삶의 방식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행복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실상 이외수가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는 선계라는 공간은 실재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한없이 맑고 순수한 경지에 도달했을 때 맛보는 내면적 행복감의 감각적 형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비합리적이고 낭만적 감성에 의해 창조된 환상세계는 사실의 진술이 아니라 가치의 진술로서 이해해야 한다. 선계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질과 욕망만을 좇고 자연과의 소통이 단절된 현대인들의 삶이 얼마나 삭막하고 어리석은 삶인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외수는 환상적 공간의 창조와 아름다운 묘사적 문체, 소설문법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글쓰기 전략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이러한 진실을 일깨우고 있다. 황석영의 『손님』은 한국전쟁 당시 동족간의 잔인한 보복 학살극으로 인해 죽은 원혼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한을 풀고 영혼을 위로함으로써 화해와 용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하여 환상적인 요소를 수용하고 있다. 이는 이승 주변을 떠돌고 있는 망자들에게는 편안히 저승으로 떠날 갈 수 있는 길을, 산 자들에게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참회와 속죄를 통해 가슴 깊이 뿌리내린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결국 황석영은 세계가 직면한 불행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국가간 혹은 동족간에 행해진 전쟁과 폭력으로 인해 쌓인 상흔과 분노, 한을 수면 위로 끌어내어 해소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진정한 용서도, 화해와 구원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따라서 산 자들의 죄의식의 원천이자 한 맺힌 원혼인 망자들까지 이승으로 불러들여 집단적인 씻김굿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외수와 황석영의 작품세계는 불행한 현실을 비판하거나 고발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초래한 비극을 인간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바로 ‘환상성’은 그 탐색의 과정에서 그들이 선택한 문학적인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aims to look into the function and meaning of the fantastic factors in Lee, Oi Soo’s novel 『Byukokuemhakdo 碧梧金鶴圖』 and Whang, Suk Yong’s novel 『The Visitor』. To above two writers, the fantastic factors are paradoxical device which focused the abnormal and tragic aspects of modern society. In a word, they use the fantastic factors to realize some wish and salvation that can not accomplish in actual world. In 『Byukokuemhakdo』, Lee, Oi Soo questions what the true happiness is. A supernatural world which protagonists pursued for means the beautiful and mystic sphere to have reached through the pure mind and soul in this novel. Lee, Oi Soo exactly criticizes the desire-intended life of the modern persons by using the fantastics, the descriptive literary style and creative writing strategies. Whang, Suk Yong’s 『The Visitor』 is the work which make the way of forgiveness and comprise between dead victims and alive persons in 1950’s Korean War. In this novel, the fantastic meeting between dead victims and alive persons makes dead persons depart this life without regret. Also it makes living persons correct a false historical fact and free from consciousness of sin. In conclusion, above two writers’ works have common features that search for how to change the miserable modern society by means of human’s power and effort. Just ‘the fantastics’ are literary device that they choose in the process of searching for the way.

목차

Ⅰ. 서론
Ⅱ. 예술적 감성이 빚어낸 영적 초월의 세계
Ⅲ. 산 자와 망자가 벌이는 해원(解寃)의 굿판
Ⅳ. 결론
참고문헌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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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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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경(Koo, Soo Kyung). (2008).환상성, 현실의 탐색을 위한 우회의 서사. 구보학보, 4 , 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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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경(Koo, Soo Kyung). "환상성, 현실의 탐색을 위한 우회의 서사." 구보학보, 4.(2008): 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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