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미래, 환상성을 통한 독자와의 거리 좁히기

• 영문명: Future of Literature, Approaching to the Readers through the Fantasy
• 발행기관: 구보학회
• 저자명: 이정숙(Lee, Jung Sook)
•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4집, 9~30쪽, 전체 22쪽
•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8.12.31

국문 초록

문학의 미래는 흔히 어둡다고 말하지만 환상성을 통해 독자들이 문학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인들이 매우 편리한 문명의 혜택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더욱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 절대적 자유와 관련되는 영역일진대, 환상성은 바로 이 절대적 자유를 누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환상성은 드라마나 영화의 소스로서의 역할, 즉 상업성을 의식하는 문화컨텐츠의 공급원이 되기 이전에 현대인의 정신적 탈출구로서의 의미가 우선한다고 본다. 이 글은 환상성이 문학의 보편적 내재적 속성이며 지금까지 순문학에서 다루어진 환상성이 상대적으로 난해한 면이 있었고 그것이 독자의 친밀한 접근을 일정 부분 제한한 면이 있었음을 염두에 두면서, 그러나 미래의 문학은 오히려 환상적 꿈꾸기를 통해 자유롭게 문학의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논지의 글이다. 신화나 고전, 역사적 사실의 틀에 상상력의 날개를 달면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환상성의 객관화가 가능하고 그런 방향이 우리 문학의 미래와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그와 함께 과거의 텍스트를 문학적 소스로 하여 환상성을 통해 기존 작품을 창조적으로 변용 혹은 모티브를 원용한 경우도 문학의 영역을 확대시키는 또 다른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성이 동원된 작품이 빠지게 될 몇 가지 위험을 경계하게 된다. 나약한 심성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환상성으로 회피하거나 환상성의 경박함을 통해 미래의 전망에 대한 어떤 제시도 하지 못하고 나르시스적 꿈꾸기로 전락하는 식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무가치한 전락의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은 문학뿐 아니라 독자를 위해서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환상성이 저급한 상업주의로 빠질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문학이 환상성을 통해 문학의 문을 넓혀서 좀 더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뉴웨이브 문학상이 적절한 예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환상성을 통해 우리 문학의 영역이 확장되고 인간의 꿈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 해도 그것이 환상 소설 혹은 지금 일반적으로 일컫는 판타지 소설로 가는 것이라면 그것은 긍정적 귀착점이라 하기 어렵다. 개화기에 신소설이 발달하여 긍정적으로 도달하는 점이 근대소설인 춘원의 『무정』이라 한다면, 그 반대의 자리에 부정적으로 도달하여 야담류의 저급한 통속소설류로 빠진 바 있다. 100년 전 우리 소설사에 나타났던 현상을 거울삼아 환상성이 강조되는 우리 소설의 미래가 단지 상업성이나 신종 문화상품이 강조되는 자리에 놓여서는 안 될 것이다.

영문 초록

In every period, they say future of literature is seemed to be dark, but literature still alive well. But we hope literature should be closer to the readers than now. On that point of view, fantasy should make readers to feel more familiar with literature. Because fantasy fulfills demand of freedom for People, who desire for the freedom while they are having the benefit of civilization in present. Therefore, fantasy has its priority meaning as a mental escape for modern people, nor than its source of supply for commercial contents, such as movies or soap operas. Nonetheless fantasy is a general, intrinsic attribute of literature, it was hard to understand fantasy in pure literature comparatively which were written too individually. Because of these reasons, general readers could not approach the literature easily. But if it is possible to objectify the fantasy as like classical literature., fantasy can be very useful means to make good familiar literature. Further more, we can expand the area of literature in Future through the new type―epic whiich was imagined by fantastic dreaming combined with myth, classic, historic fact and so on. And also we can expand the area of literature as literary source through the creative variation of old text in past. In my opinion, the new type―epic with fantasy are already started as New wave literature. However there are several weak points in the fantastic literature. We have to watch that fantasy should not be used as an escape from the hardness of real life. It is easy to fall down to Narcissism by lightness of fantasy. We also have to watch that fantasy is easy to meet with commercialism. In spite of many good (strong) points in literature with fantasy, we have to insist that Future of literature with fantasy should not be located in the place of new type―culture products or commercialism like a popular [lowbrow] novel.

목차

Ⅰ. 들어가며: 문학이 살아남기 위하여

Ⅱ. 환상성, 과거에서 미래 읽기

Ⅲ. 문학의 보편적 속성으로서의 환상성, 그리고 난해함

Ⅳ. 환상적 꿈꾸기와 자유: 문학 영역의 확대

Ⅴ. 새로운 서사의 등장

Ⅵ. 나오며: 퇴행적 환상의 경계

참고문헌

초록

키워드

환상성 환상적 꿈꾸기 환상성의 객관화 상업주의 문화콘텐츠 새로운 서사 fantasy fantastic dreaming objectify of fantasy commercialism culture contents new type-e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