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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동반한 훈육의 미화와 그 의미 -<현씨양웅쌍린기>와 <현몽쌍룡기>를 중심으로-

이용수 2

영문명
The Glorification of Violent Discipline and its Meaning -Focused on “Hyŏnssiyangungssangnin’gi” and “Hyŏnmongssangnyonggi”-
발행기관
국문학회
저자명
황지현
간행물 정보
『국문학연구』제50호, 145~170쪽, 전체 26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11.30
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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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연구는 이상적인 가부장이 등장하는 국문장편소설 <현씨양웅쌍린기>와 <현몽쌍룡기>를 중심으로 폭력적인 훈육과 그 미화 과정을 통해 위계적 가부장권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부모의 체벌은 사랑의 매라는 미명하에 긍정되어 왔다. 오늘날 폭력을 동반한 훈육을 긍정하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조선 시대에 체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두 작품에서도 체벌은 법도에 부합하는 정당한 처벌로서 행해지며, 죄인으로 지목된 이들의 신체는 철저하게 대상화되었다. 폭력적 훈육은 여기서 나아가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올바른 자식 교육으로 미화되었다. 먼저 당사자나 주변 인물들이 처벌 행위를 긍정하는 다양한 발화를 삽입함으로써 정당화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처벌자이자 가해자인 가부장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지워졌다. 한편 두 작품은 가부장의 자애로움을 부각시키고, 체벌이 있은 직후 희담을 삽입함으로써 유혈이 낭자한 체벌이 지닌 폭력성을 상쇄시켰다. 가부장의 엄격함과 자애로움이 상충한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두 요소가 한 인물 안에 공존할 때 비로소 정대한 가부장의 위상이 온전히 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가부장권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미화를 통해 가혹한 체벌은 당연하고도 일상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자식들의 역명(逆命)과 그에 대한 혹독한 체벌 그리고 미화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가부장의 드높은 권위는 가내 구성원들 앞에서 비로소 실체를 가질 수 있었다. 가부장의 호령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명령 체계, 그에 제압당하는 대상화된 신체는 질서를 지키는 수호자인 동시에 그 질서를 재배치할 수 있는 가부장의 권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폭력적 훈육은 몸의 범위를 제한하고 위치를 재확인시킨다는 점에서 질서 속에 위치한 몸을 만들어 낸다. 죄인으로서 자발적으로 그에 맞는 몸짓을 하도록 요구받는 것은 당사자가 스스로 질서에 재편입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특정한 언행의 잘못을 따지고 그 재발을 막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부장의 몸은 수직적 질서의 육화(肉化)로서 체벌의 현장에서 극적으로 팽창하였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ttempted to grasp the reality of hierarchical patriarchy through violent discipline and its glorification process, focusing on Korean long-form novels, “Hyŏnssiyangungssangnin’gi” and “Hyŏnmongssangnyonggi”, in which ideal patriarchs appear. The physical punishment of parents has been affirmed as a hawk of love. Considering that there is still a perception that affirms violent discipline today, it is natural that corporal punishment was accepted naturally during the Joseon Dynasty. In both texts, corporal punishment is considered a legitimate punishment suitable for the procedure, and the bodies of those who were designated as sinners were thoroughly objectified. Furthermore, violent discipline was glorified as the right child education through various ways. First, justification was achieved by inserting various utterances affirming punishment behavior. Through this, the existence of the patriarch, the punishment and perpetrator, was naturally eliminated. On the other hand, the two texts highlighted the patriarch’s benevolence, and immediately after the corporal punishment, a joke was inserted to offset the violence of bloody corporal punishment. There has been a discussion that the strictness and benevolence of the patriarch conflict, but it should not be overlooked that the status of a genuine patriarch can only stand fully when the two elements coexist in one person. This can be an important starting point for understanding how patriarchy works. Through this glorification, harsh corporal punishment was accepted as natural, ordinary. On the other hand, through a series of processes of children’s disobedience, harsh corporal punishment, and glorification, the patriarch’s high authority was only able to become substantial in front of the family members. The command system, which moves in perfect order under the command of the patriarch, and the objectified body that is overpowered by it show the patriarch’s power to rearrange the order at the same time as a guardian of order. In terms of limiting the scope of the body and reaffirming its position, violent discipline creates a body under order. As a sinner, being asked to voluntarily make appropriate gestures is more than just blaming certain words and actions and preventing the recurrence of such actions. It encourages the person to re-enter the order on his own. In contrast, the patriarch’s body expanded dramatically at the very scene of corporal punishment as a canal of vertical order.

목차

Ⅰ. 정당한 폭력, 훈육
Ⅱ. 물리적 폭력을 동반한 훈육 양상
Ⅲ. 정당성 부여 및 폭력성 은폐를 통한 미화
Ⅳ. 폭력의 현장에 나타난 ‘몸’과 가부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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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 (2024).폭력을 동반한 훈육의 미화와 그 의미 -<현씨양웅쌍린기>와 <현몽쌍룡기>를 중심으로-. 국문학연구, (), 14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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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 "폭력을 동반한 훈육의 미화와 그 의미 -<현씨양웅쌍린기>와 <현몽쌍룡기>를 중심으로-." 국문학연구, (2024): 14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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