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삼설기본 <노처녀가> -『모든 몸은 평등하다』(2012)를 참고하여-
이용수 7
- 영문명
- Reviewal of Samseolgy Version “Nocheonyeo-ga” in Non-disabled Societies
- 발행기관
- 국문학회
- 저자명
- 이경하
- 간행물 정보
- 『국문학연구』제50호, 5~30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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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장애인들이 쓴 『모든 몸은 평등하다』(2012)를 참고하여, 장애인의 관점에서 19세기 텍스트인 삼설기본 <노처녀가>를 다시 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둘은 시간적 간격이 크지만, 19세기 조선과 21세기 초 한국은 비장애인 중심 사회란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든 몸은 평등하다』분석은 비장애인 중심주의에 대한 장애인의 생각과 느낌을 직접 들어 하나의 기준으로 삼기 위함이었다.
분석 결과, 삼설기본 <노처녀가>는 노처녀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세운 공이 있지만, 그것은 소재주의적 접근일 뿐, 삼설기본 <노처녀가>가 장애인의 진정성을 표현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었다. 즉 작품 곳곳에 비장애인 중심주의가 스며있었다. 장애인의 희화화와 소외, 장애인의 능력에 대한 비장애인의 편견, 그리고 비장애인의 공감이 돋보인다는 결말부에서 오히려 비장애인 중심주의가 강화되어 나타난다고 보았다.
삼설기본 <노처녀가>에 흔히 부정적 시선과 긍정적 시선이 공존한다고 선행연구들에서도 지적했는데, 그 혼재된 서로 다른 시선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단지 집단과 개인, 타자 의식과 자아 각성, 중세와 근대 지향으로 대별하기 어렵다. 그것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차이라고만 말할 수도 없다.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서 사는 한,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도 비장애인 중심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영문 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review the 19th century text, Samseolgy version “Nocheonyeo-ga”, from the perspective of the disabled, referring to All Bodies are Equal (2012) written by the disabled. The two have a large time gap, but Joseon in the 19th century and Korea in the early 21st century were not much different in that they were non-disabled-oriented societies. The analysis of All bodies are equal was intended to directly listen to the thoughts and feelings of people with disabilities about non-disabled centralism as a standard.
As a result of the analysis, Samseolgy version “Nocheonyeo-ga” had a merit that not only old women but also disabled people were the main characters, but it was only a materialistic approach, and Samseolgy version “Nocheonyeo-ga” failed to express the authenticity of disabled people. In other words, non-disabled centralism was permeated throughout the work, and it was seen that non-disabled centralism was strengthened in the ending that the caricature and alienation of the disabled, the prejudice of the non-disabled about the ability of the disabled, and the empathy of the non-disabled. In addition, as long as we live in a non-disabled society, not only non-disabled people but also disabled people can not completely escape from non-disabled centralism.
목차
Ⅰ. 삼설기본 <노처녀가>는 장애인의 시각을 대변하는가?
Ⅱ. <모든 몸은 평등하다>에 나타난 비장애인 중심주의
Ⅲ. 비장애인 중심주의의 관점에서 <노처녀가> 분석
Ⅳ.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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