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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1세대가 상상한 19세기 역사, <홍중래전>

이용수 4

영문명
“Hongjungnae-jeon” as a 19th Century History Imagined by the First Generation Korean American
발행기관
국문학회
저자명
황재문
간행물 정보
『국문학연구』제50호, 115~144쪽, 전체 30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11.30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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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홍중래전>은 재미 한인 1세대 작가 전낙청이 1920년대에 창작한 장편소설로, 문체와 형식 면에서는 고전소설에 가까운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소설은 홍경래의 난이 끝난 이후로부터 갑신정변 직후까지의 한국의 역사를 다루었는데, 이 역사는 정사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홍경래가 죽지 않았다면’ 그리고 ‘홍경래의 뜻을 계승하려는 조직이 만들어졌다면’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상상된 역사이기 때문이다. <홍중래전>에서 19세기 역사를 새롭게 상상한 방식은,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인물의 설정과 배치이다. 홍경래가 난의 실패 이후 조선을 떠나 중국에서 태평천국의 거사에 관여하게 되었다고 설정했기 때문에, 작품의 주된 서사를 이끌어갈 홍경래 이후 세대 인물들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 <홍중래전>에서는 서북인들 가운데 홍중래 이외에도 그를 보좌하는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을 등장시켰고, 충청도의 사회적 모순을 대변할 만한 인물들도 함께 설정했다. 충청도의 가공인물을 주요 인물로서 등장시킨 점은 전작인 <홍경래전>에서는 볼 수 없는 면모여서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서울의 대관들은 실존 인물을 상당수 등장시키되 때로는 활동 시기나 이력을 바꾸기도 했다. 기생을 포함한 부녀들을 남성보다 더 적극적인 인물로 등장시킨 점 또한 특징적인데, 특히 ‘홍군영웅’으로 일컬어진 옥피래는 새로운 인물형으로서 주목할 만하다. 둘째는 역사의 재구성이다. <홍중래전>이 두 가지 가정을 바탕에 두고 구성된 작품이기 때문에, 소설에서의 역사 또한 중국으로 떠난 홍경래의 후일담과 홍경래 이후의 개혁 조직 이야기의 두 방향으로 구성된다. 우선 홍경래의 후일담은 압록강 건너편에 권토중래를 위한 근거지를 마련하려 하였으나 풍랑으로 실패하고 결국 중국에서 태평천국의 핵심 인물인 석달개를 제자로 키웠고 지금은 은거하는 석달개의 집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홍중래를 중심으로 한 개혁 세력의 이야기는 인재의 규합, 개혁의 의지를 가진 유력자를 활용하는 ‘권변’의 계획, 무력을 사용하는 ‘강력’의 계획의 순서로 구성된다. 셋째는 실제의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하고 상상된 역사에 활용하는 것이다. 홍경래 이후의 민란들, 병인양요,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등의 조선의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태평천국, 조선과 청의 외교 현안과 같은 외국의 역사적 사건도 활용하는데, 작품의 내적 논리에 따라 적지 않은 변형을 시도한다. 상상된 역사로 완성된 <홍중래전>을 공식적인 역사와 비교해 보면, 과정은 다르되 결과는 같다고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홍중래전>은 ‘연의’와 ‘대체 역사’의 성격을 부분적으로 지닌 역사소설로 이해될 수 있다.

영문 초록

“Hongjungnae-jeon” is a full-length classical novel written in the 1920s by Nakchung Thun, a first-generation Korean American writer. This novel depicts Korean history from the end of Hong Gyeongnae’s rebellion to right after the Gapsin Coup, but this history is quite different from the actual history. Because it is an imagined history based on the assumptions that “if Hong Gyeongnae had not died” and “if an organization was created to succeed Hong Gyeongnae’s will,” it does not have the same characteristics as the history depicted in the same period. The way in which 19th century history is reimagined in “Hongjungnae-jeon” can be approached as follows. First, the character setting and arrangement. Since Hong Gyeongnae left Joseon after the failure of the rebellion and indirectly became involved in the Taiping Heavenly Kingdom in China, it was inevitable that there would be characters from the generation after Hong Gyeongnae who would lead the main narrative of the work. In “Hongjungnae-jeon,” in addition to Hong Jungnae, various characters with unique personalities who assisted him were introduced among the people of the northwest, and characters who could represent the social contradictions of Chungcheong Province were also introduced. The fact that fictional characters from Chungcheong Province were introduced as main characters is particularly noteworthy, as it is an aspect not seen in the previous work “Hongkyeongnae-Jeon.” Many of the grand officials of Seoul were real people, but sometimes their careers were changed. Another characteristic is that women who were introduced as more active characters than men. In particular, Ok Pirae, who was called the ‘Hero in the red skirt’, is noteworthy as a new character type. Second, the reconstruction of history. Since “Hongjungnae-jeon” is a work composed based on two assumptions, the history in the novel cannot help but be composed in two directions: the story of Hong Gyeongnae’s later days and the story of the reformist group succeeding Hong Gyeongnae. The story of Hong Gyeongnae can be summarized as the attempt to establish a base for the second rebellion across the Amnok River but failure due to a storm, and the eventual failure to took Seok Dal-gae, a key figure in the Taiping Heavenly Kingdom in China, as his disciple and now spending his old age. The story of Hong Jungnae’s group is composed in the order of the plan to gather talented people, utilize influential people with the will to reform, and the plan to use force. The third is the reinterpretation of actual historical events and their use in imagined history. In addition to historical events in Joseon such as the rebellions after Hong Gyeongnae, the Byeongin Yangyo, the Shinmi Yangyo, and the Ganghwa Treaty, it also utilizes foreign historical events such as the Taiping Heavenly Kingdom and diplomatic issues between Joseon and Qing, and sometimes attempts a considerable amount of transformation. “Hongjungnae-jeon,” which is completed as an imagined history, is understood to have a different process from the official history but the same result, which can be interpreted as a historical novel that partially has the characteristics of premodern ‘Yeon-ui(演義)’ and modern ‘alternate history.’

목차

Ⅰ. 머리말
Ⅱ. 인물의 설정과 배치
Ⅲ. ‘홍경래의 난 이후’의 재구성
Ⅳ. 역사적 사건의 재해석과 활용
Ⅴ.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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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문. (2024).재미 한인 1세대가 상상한 19세기 역사, <홍중래전>. 국문학연구, (), 11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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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문. "재미 한인 1세대가 상상한 19세기 역사, <홍중래전>." 국문학연구, (2024): 11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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