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大東韻府群玉』의 간행과 후대의 인용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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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Compilation and Later Citation Patterns of Daedong-unbugunok as an Encyclopedia
- 발행기관
- 한국사학사학회
- 저자명
- 최주희(Joo-hee Choi)
- 간행물 정보
- 『한국사학사학보』제50권, 237~275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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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대동운부군옥』의 간행 경위와 후대 인용 양상을 검토하여 대동운분군옥이 갖는 유서류로서의 특징을 재고한 글이다. 『대동운부군옥』이 운서의 형식을 빌려 편찬된 것은, 『예부운략』과 『고금운회』, 『운부군옥』과 같은 서적들이 세종대 이래 국내에서 간행되기 시작하면서 사류들 사이에 폭넓게 읽히는 한편, 대명 외교를 위한 시문 작성에도 이들 운서, 유서류들이 자주 활용되었던 시대적 분위기와 관련이 깊다. 권문해 역시 과거시험을 준비하며 시부 창작을 위해 운서 계통의 서적을 탐독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별시 급제 후로는 성균관 학정과 승문원 교검, 예조좌랑 등 문사 업무를 보는 관서에 근무하면서 이들 운서, 운서류를 자주 열람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들 서적을 접할수록 자국에 대한 지식정보와 전거를 찾기 어려운 사실을 깨닫고 운편유서류인 『운부군옥』의 형식을 빌려 옛 문헌에 수록된 역사와 지리, 인물, 풍속, 물산에 관한 기사를 30년에 걸쳐 정리함으로써 총 20권 20책의 『대동운부군옥』이 편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대동운부군옥』은 『운부군옥』에 실린 해재사목보다 유목이 11조항으로 적은 데다가, 지리, 인물, 성씨, 효자, 열녀 등의 항목에 서술이 집중되어 있어 백과전서적 유서류로 보기는 어렵다. 또 성리학적 포폄사관을 바탕으로 그가 후대에 경계, 권면할 역사적 사실을 위주로 유목을 작성한 점을 고려할 때, 『대동운부군옥』은 형식면에서는 운편유서류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내용면에서는 사찬 역사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동운부군옥』은 권별의 해동잡록을 시작으로, 『동국여지지』와 『동사강목』과 『연려실기술』, 『국조인물지』로 이어지는 역사서와 지리지의 참고서적으로 19세기까지 꾸준히 인용되었다. 물론 『대동운부군옥』이 역사, 지리 분야에서만 인용된 것은 아니었는데, 이덕무가 『규장전운』을 편찬할 때 참고한 운서로 『대동운부군옥』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유원의 『임하필기』에도 운서들과 함께 『대동운부군옥』이 거론되고 있는 점에서 조선후기 음운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요컨대, 『대동운부군옥』은 초기에 상질, 중질의 정서본이 유실되고, 판각 작업이 헌종 2년(1836)에야 어렵게 이루어지면서 다른 유서들에 비해 널리 인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조선후기 사찬 역사서와 지리지에 인용되는 한편, 음운 연구의 참고서적으로 활용됨으로써 조선중기를 대표하는 운편유서류로서의 위상을 후대에까지 이어갔다고 할 것이다.
영문 초록
In the atmosphere of the times when the spread of Unseo(韻書) were active among bureaucrats and intellectuals, Kwon Munhae(權文海) read Unbugunok(韻府群玉) for the creation of poetry in preparation for civil service examinations, and also frequently read them while working at government offices in charge of literary affairs such as Sungkyunkwan Hakjeong, Seungmunwon Gyogum, and Yejo-Jwarang. However, the more he encountered Unseo, the more he realized that it was difficult to find knowledge information and historical information about his country, and by organizing articles on history, geography, people, and customs contained in the old literature in the form of Unbugunok over 30 years, a total of 20 Daedong-unbugunok(大東韻府群玉) books could be compiled. However, it is difficult to say that Kwon Munhae had in mind the compilation of Yuseo(類書) from the beginning, as the Daedongunbugunok is written in 11 themes smaller than 30 themes of Unbugunok, and the descriptions are concentrated on items such as geography, famous person, surname, filial piety, and chaste woman. Rather, given that he wrote historical facts that he would be wary of and recommended for later generations based on his confucian historical awareness, Daedong-unbugunok can be evaluated as not only an early form of encyclopedia but also an historical book.
목차
Ⅰ. 머리말
Ⅱ. 조선전기 운서의 국내 유통과 『운부군옥』 체제의 수용
Ⅲ. 『대동운부군옥』의 간행 경위와 후대의 인용 양상
Ⅳ. 맺음말 : 『대동운부군옥』의 유서류로서의 위상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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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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