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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純正)’을 통한 동아시아 단가로서 시조의 실현 - 김억 「만엽집초역」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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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
Realizing Sijo as an East Asian Short Verse through ‘pure lynic poetry’ - Focusing on Kim Eok's Man'yoshu Choyeok
발행기관
한국문학회
저자명
정재환(Jae-Hwan Jung)
간행물 정보
『한국문학논총』제98집, 67~98쪽, 전체 32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12.31
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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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만엽집초역(萬葉集抄譯)」은 김억이 『매일신보』에 1943년 7월 28일부터 1943년 8월 31일까지 일본의 『만엽집(萬葉集)』의 화가(和歌)를 시조로 번역하여 게재한 것이다. 이 연구는 「만엽집초역」을 대상으로, 김억이 화가를 자신이 ‘순정(純正)한 서정시가’의 하위 갈래로 분류하고 있는 시조로 번역하고 있는 이유와 그것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김억은 시조를 ‘순정한 서정시가’의 하위 갈래로 분류하며 우리 민족 고유의 언어와 호흡에 가장 적절한 시형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시조는 사상과 감정이 당대와 맞지 않다고 하며 근대의 시형으로 보진 않았다. 그래서 김억은 한시의 정화(精華)를 현재화하여 시조 형식에 표현해야 한다고 하며, ‘그리움’, ‘사랑’, ‘자연’의 내용의 한시를 시조로 번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시 번역 시조의 ‘그리움’, ‘사랑’, ‘자연’은 화가 번역 시조에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이를 통해 ‘순정’은 우리 민족에 국한된 용어가 아닌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감정인 것을 알 수 있다. 김억이 화가를 시조로 번역한 이유는 우리 이전에 국민문학 담론을 전개했던 일본 화가를 통해 우리 근대 국민문학로써 시조의 가능성을 모색함과 동시에 동아시아 단가로서 시조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화가를 시조로 번역할 때 우리 어조를 그대로 살림으로써 당대에 무너져 가는 우리 언어와 시조의 위상을 살리고자 했다. 시조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 문제가 있었다. 시조의 정형을 찾는 일이었다. 화가와 한시는 당시 정형을 확보했지만, 시조는 정형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시와 화가는 자수에서 정형을 찾았는데, 시조가 한시, 화가와 같은 위상을 가지기 위해서는 한시, 화가처럼 자수에서 정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김억은 고시조 형식에서 시조 자수의 정형을 도출하여, 동아시아 단가로서 시조를 화가, 한시와 같은 위상에 위치시켰다. 뿐만 아니라 화가를 번역할 때 시조의 구성에 맞게 구 배치를 바꿔줌으로써, 시조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동아시아 단가로서 한시, 화가와 같은 위상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문 초록

Man'yoshu Choyeok is a collection of translations by Kim Eok, published in the Maeil Shinbo from July 28 to August 31, 1943. In this work, Kim Eok translated the waka poems from Japan's Man'yōshū into the Korean sijo form. This study examines Man'yoshu Choyeok, focusing on the reasons behind Kim Eok's translation of waka into the Korean sijo form, which he categorizes as a subgenre of what he calls “pure lyric poetry” as well as the significance of this approach. Kim Eok classified sijo as a subgenre of “pure lyric poetry” describing it as the most suitable poetic form for the unique language and rhythm of the Korean people. However, he argued that the existing sijo up to that point did not align with contemporary ideas and emotions, and therefore, he did not regard it as a modern poetic form. Thus, Kim Eok advocated for modernizing the essence of classical Chinese poetry by expressing it in the sijo form. He began translating Chinese poems with themes of “longing,” “love,” and “nature” into sijo. Moreover, the themes of “longing,” “love,” and “nature” in the translated sijo of classical Chinese poetry similarly appear in the translated sijo of waka. This demonstrates that “pure lyric poetry” is not a term limited to the Korean people but reflects emotions that encompass the broader East Asian cultural sphere. Kim Eok translated waka into sijo to explore the potential of sijo as a form of modern national literature by drawing upon the discourse of national literature previously developed through Japanese waka. And by preserving the tone of our language when translating waka into sijo, he sought to restore the waning status of our language and sijo during that era. Another issue in restoring the stature of sijo was the need to establish its fixed form. This was because, unlike waka and classical Chinese poetry, which had established fixed forms at the time, sijo had not yet secured a standardized form. Classical Chinese poetry and waka established their fixed forms through syllable count. For sijo to achieve the same status as hansi and waka, it also needed to find its standardized form based on syllable count. Thus, Kim Eok derived a standardized syllabic structure for sijo from the format of traditional sijo. By doing so, he elevated sijo to the same status as waka and classical Chinese poetry as an East Asian short verse form. Additionally, he rearranged the lines to fit the structure of sijo, thereby preserving its unique characteristics.

목차

1. 서론
2. 김억의 언어와 호흡의 순수 담론과 ‘순정(純正)’
3. ‘순정’을 통한 시조의 횡단적 실천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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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Jae-Hwan Jung). (2024).‘순정(純正)’을 통한 동아시아 단가로서 시조의 실현 - 김억 「만엽집초역」을 중심으로. 한국문학논총, (), 67-98

MLA

정재환(Jae-Hwan Jung). "‘순정(純正)’을 통한 동아시아 단가로서 시조의 실현 - 김억 「만엽집초역」을 중심으로." 한국문학논총, (2024): 6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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