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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유사 피사동 ‘-되다, -시키다’의 양태 의미

이용수 35

영문명
Semantic Function of Non-Normative ‘-doeda, -shikida’
발행기관
목원대학교 교양교육혁신연구센터
저자명
신지연(Ji Yeon Shin)
간행물 정보
『지식과 교양』제15호, 459~480쪽, 전체 22쪽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06.30
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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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고는 특별히 피사동 접사가 화용론적 기능을 수행하는 양태 요소로 기능하는 경우를 다루었다. 이제는 그 사용이 만연한, 비규범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N-시키다’나 ‘N-되다’가 각각 주어의 의지나 비의도를 강조하기 위한 양태 의미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본 것이다. ‘-하다’-‘-시키다’의 주동-사동, ‘-하다’-‘-되다’의 능동-피동 관계는 점점 퇴화하고 ‘-되다’-‘-시키다’의 비의도-의도 의미 대응이 각각 자동사문과 타동사문의 서술어로 활용되어 ‘-하다’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경향도 화용론적 의미까지 가진 접사가 문법적 기능만을 가진 접사를 압도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았다. 이를 위해 종래에 ‘명제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다소 느슨하게 정의했던 양태를 ‘명제의 실현에 대한 화자와 청자의 추측, 의지, 의도 등을 나타내는 화용적 요소’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하였으며, 피동과 사동의 의미가 의도의 약화 혹은 강화 표현으로 각각 활용되는 경우들을 살펴 이를 양태적 의미 기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았다. 때로 실현 의지를 일부러 약하게 표현함으로써 공손한 표현을 만드는 것도 양태 의미 기능의 일부이다. 사태를 실현하겠다는 화자의 강력한 의지 표명은 청자에게 부담이 되므로 공손법 관련 완곡어법이 사실성이나 실현성 약화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문장에 판단의 수행 동사를 사용함으로써 사고하고 판단하는 화자를 내세워 객관적 단정을 피하고 주관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공손성을 드러내기도 하며 피동 표현을 활용함으로써 의도적으로 비의도성을 드러내는 방법을 더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우언적 울타리 표현이 화용론적인 양태 표현으로서 문장의 뒷부분에 위치하는 현상을 ‘-되다, -시키다’의 비규범적인 용법과 관련지어 설명하였다. 명제는 시공간 상황 맥락에 놓이면서 문장의 직접적인 재료가 되고 화청자의 사건의 실현에 대한 태도와 청자에 대한 발화 기능을 나타내면서 구체적인 발화가 된다. 곧 명제에 화용론적 요소들이 붙어 실현된 것이 문장인 것이다. 문장에 나타나는 문법 요소들은 명제에 가까울수록 사건 구성 요인이며 명제에서 멀어지면서 화청자, 상황 등 맥락 요인의 성격을 띤다. 명제에 대한 사실성 판단 혹은 실현 의지에 대한 담화참여자의 판단을 드러내는 양태는 문장종결법의 바로 앞에 나타난다. 평서문에서는 명제의 실현 관련한 화자의 판단을 나타내며 의문문에서는 청자의 사실성 판단을 나타낸다.

영문 초록

A proposition becomes a direct material of a sentence as it is placed in the context of a time-space situation and becomes a concrete utterance by expressing the speaker’s attitude toward the realization of the event and the utterance function toward the listener. In other words, a sentence is realized by attaching pragmatic elements to a proposition. The grammatical elements appearing in a sentence are event-forming factors the closer they are to the proposition, while the further they are from the proposition, the more they are contextual factors. Modal expressions that reveal the discourse participant’s judgment about the factuality of the proposition are located immediately before the sentence ending. In a declarative sentence, the speaker’s judgment regarding the realization of a proposition is expressed, while in an interrogative sentence, the hearer’s judgment is expressed. It can also be used as a polite expression by weakly expressing the will to realize it. Because the speaker’s strong expression of will to realize the situation is a burden to the listener, euphemisms related to politeness appear as expressions that weaken reality/ realism. By using performative verbs of judgment in sentences, objective assertions are avoided by showing the speaker thinking and judging. Politeness can be shown as a way to express subjectivity, and by using passive expressions, a method of revealing unintentionality can be added. The hedge expression created by combining these factors is a pragmatic modal expression, located at the back of the sentence. A passive affix sometimes changes into a modal element that performs a pragmatic function. In Korean, ‘N-shikida’ and ‘N-doeda’, whose use is now widespread but still considered non-normative, are used to emphasize the will or unwillingness of the subject, respectively. Of course, this determination of intentionality is made by the speaker. In addition, the active-causative relationships of ‘-hada’-‘-shikida’ and the active-passive relationships of ‘-hada’-‘-doeda’ are gradually degenerating, instead, the ‘unintentional-’ relationship of ‘-doeda’-‘-shikida’ is emerging. The semantic correspondence of ‘intention’ is used as a predicate in intransitive and transitive verb sentences. This loss of place for ‘-hada’ also shows the tendency for syntactic affixes with pragmatic meaning to overwhelm affixes with only grammatical functions.

목차

1. 머리말
2. 유사 피사동의 확대
3. 유사 피사동의 의미 기능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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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Ji Yeon Shin). (2024).유사 피사동 ‘-되다, -시키다’의 양태 의미. 지식과 교양, (), 459-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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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Ji Yeon Shin). "유사 피사동 ‘-되다, -시키다’의 양태 의미." 지식과 교양, (2024): 459-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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