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 교육과 공통감각의 상실

• 영문명: Meritocratic Education and Loss of Common Sense: Focusing on the Absence of “deep attention” and “educational time”
• 발행기관: 한국교육사상학회 (구 한국교육사상연구회)
• 저자명: 최진
• 간행물 정보: 『교육사상연구』제37권 제2호, 281~301쪽, 전체 21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05.31

국문 초록

이 글은 능력주의 분배의 원칙을 교육에 전면적으로 적용하면서 행해지는 우리 교육의 풍경을 묘사하고, 그로부터 상실되는 측면이 우리 주의력의 변화와 ‘공통감각’에 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때 공통감각은 단지 특정 시대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상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 안에 있는 감각들을 통합하는 내감이면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규준’처럼 작동하는 감각을 의미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우선 능력주의 프레임이 어떻게 온라인 시대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가속화시키고, 이어 ‘학습의 사유화’에 대한 생각을 강화하는지 살펴본다. 특히 학습에 대한 선택권은 학생의 자율성을 기르는 데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 선택권에 대한 ‘교육적 개입’이 없다면 교실에서 교사에 의해 자신을 통제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태도의 당위성은 저해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이 당위성이 사라진 교실에서 ‘깊은 주의력’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게 됨을, 그리고 이러한 주의력의 변화가 다른 사람과 함께 속해 있는 교실에서의 ‘교육적 시간’이자 문화적 시간을 잃어버리게 함을 논의하면서, 궁극적으로 공통감각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잃어버리게 한다고 주장한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describes the landscape of our education, in which the principle of meritocracy distribution has been fully applied to education, and argues that the aspect lost from it lies in the change of our attention and “common sense.” Here, common sense does not just mean common sense shared by people of a particular era, it also means the sense that integrates the senses of a human being and acts like the maxim of the society in which one lives. To clarify this, I first look at how the meritocracy frame accelerates self-directed learning in the online era and strengthens the idea of privatization of learning. In particular, the choice of learning contributes to developing student autonomy, but if an educational intervention is lacking in this option, the legitimacy of the attitude of self-control and attention by teachers in the classroom may be undermined. Therefore, I would like to suggest that the possibility of developing “deep attention” in a classroom where this justification has disappeared has gradually decreased, and that this change in attention has caused me to lose “educational time” and cultural time to others in a classroom where I belong. Thus, time and place to develop common sense has been lost.

목차

Ⅰ. 한국의 능력주의 인식과 ‘사적’ 공정성의 심화

Ⅱ. 교육에서의 ‘깊은 주의력’과 그 양상의 변화

Ⅲ. 능력주의 논리와 학습의 사유화, 그리고 충동의 파편화

Ⅳ. 문화적 시간으로서의 교육적 시간과 공통감각의 형성

참고문헌

키워드

능력주의 교육 깊은 주의력 공통감각 교육적 시간 학습의 사유화 meritocratic education deep attention common sense educational time privatization of lea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