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디스토피아의 유토피아
이용수 407
- 영문명
- Utopia in Dystopia: the Political Unconscious in the New Tendency Novel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저자명
- 최은혜(Choi, Eunhye)
- 간행물 정보
- 『구보학보』29집, 165~204쪽, 전체 40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1.12.31
7,6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고는 신경향파 문학을 프롤레타리아 문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기존의 독해 방식에서 벗어나, 신경향파 소설의 폭력적 감각을 ‘프롤레타리아 그로테스크’적인 것으로 보고, 이들 소설의 정치적 무의식을 읽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신경향파 소설에서 가난의 재현은 식민지 조선의 굶주린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리얼리티를 초과하는 지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소설 속에서 가난은 항상 주인공을 극단적 상황에 몰리게끔 하는데, 그럴 때마다 빈번히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환상이나 꿈의 장면이다. 환상과 꿈은 신경향파 소설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주인공이 존재의 비약을 이룰 수 있게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편, 신경향파 소설의 결말부는 누군가가 다치거나 죽으며 망가져 버리는 파국적 상황을 그린다. 파국적 세계가 자아내는 공포감은 지금과는 다른 시간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유토피아니즘적 욕망과 겹쳐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파국적인 마지막 순간에는 ‘지금’의 시간으로부터 비약하고자 하는 시간 인식이 잠재해 있는데, 충동에 가까운 그러한 인식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이며 합리적이지 않다. 즉 신경향파 소설의 ‘파국적 상상력’에 함께 새겨진 유토피아니즘적 시간 인식은 대안적 체계에의 충동과 관련되어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aims to see the violence in the New Tendency Novel as ‘proletarian grotesque’ getting out of the existing reading that saw the New Tendency Novel as a transitional thing moving toward proletarian literature and read the political unconscious from the novels. In the New Tendency Novels, reproduction of poverty shows the hungry reality of colonial Chosun, but is also connected with the point where it exceeds the reality. In those novels, poverty always drives the main character into the extreme situations, but whenever that happens, one of what appears frequently is a fantasy or dream scene. Fantasy and dream play an important role for forming a grotesque atmosphere intrinsic in the New Tendency Novels and both have something in common in that the main character makes a leap forward in existence. On the other hand, the ending part in the New Tendency Novels depicts the destructive situation that somebody gets injured, killed, or ruined. Fear, evoked by the catastrophic world is unique in that it is overlapped with the Utopian desires of hoping to go on toward the different time from ‘now.’ The recognition of time to leap from ‘the present’ at the last catastrophic moments is latent and such recognition close to impulse is not phased, gradual, and rational. In other words, the utopian recognition of time expressed with ‘destructive imagination’ in the New Tendency Novels is related to the impulse in the alternative world.
목차
1. ‘프롤레타리아 그로테스크’로서의 신경향파 소설 재독
2. 가난이라는 기원, 꿈과 환상이라는 출구
3. 파국의 상상력에 잠재한 유토피아니즘적 역사인식
4. 나오며: ‘1기적 소설’이라는 가상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탈냉전시대 포로수용소 영화 연구
- 재북(월북) 작가 전무길(全武吉)과 식민지 시기 언론·문화 네트워크
- 사민(私民)의 독서, 한반도의 지식
- 초월과 매몰
- 트러블을 일으키는 여성들
- 고정희 시와 ‘페미니즘의 급진성’
- 디스토피아의 유토피아
- 신모더니즘론 이후의 동아시아 모더니즘 연구
- 여성 인물의 질적 전회, 윤리적 주체로 거듭나기
- 80년대 학생운동 주체 서사의 대중화 전략과 그 한계
- 가족생애사문학과 기록영화에 나타난 도시개발과 불공정한 도시경험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속 게임 세계관의 내면화와 자율성의 훼손
- 가족의 초상
- 1910년대 『태서문예신보』의 행복 담론
- 1930년대 소설에 나타난 유모(乳母)의 재현 양상
참고문헌
관련논문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