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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 <정동방곡>과 향·당악의 혼재

이용수 67

영문명
Jeongdongbang-gok and the Mixture of hyang-ak and dang-ak in the Early Joseon Period
발행기관
국립국악원
저자명
임영선(Lim, Youngsun)
간행물 정보
『국악원논문집』제42집, 299~317쪽, 전체 19쪽
주제분류
예술체육 > 음악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0.10.31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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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논문은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정동방곡>의 특징, 즉 <정동방곡>이 조선 초기 향당교주(鄕唐交奏)로 연주되는 가장 이른 사례로 보인다는 점과 고려 전래의 향악인 <서경별곡>의 선율을 차용하여 만들어졌으나 무역(無射)이 추가되어 당악과 동일한 여섯 개의 음이 출현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 초기 향악과 당악이 혼재되는 음악사적 흐름 가운데 <정동방곡>의 위상을 고찰하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먼저 1432년 이래 <정동방곡>이 향당교주로 연주된 양상을 검토하고, 다음으로 <정동방곡>에 평조 5음 외에 출현하는 무역의 기능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정동방곡>과 세종 신악 및 성종대의 향당교주 양상을 함께 고찰하여 조선 초기 <정동방곡>이 갖는 음악사적 의의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먼저 <정동방곡>은 1432년(세종14)부터 문소전 제례에서 연주되었으며 세종대 회례에서도 연주되었는데, 이때 <정동방곡>을 연주한 악대는 향악기와 당악기가 모두 구성되었다. 또한 <정동방곡>은 문소전 제례와 회례의 가장 마지막 순서에 향당교주로 연주되었다. 의례의 앞 순서에서는 향악 혹은 당악이 개별적으로 연주되다가 마지막 순서에 향당교주로 <정동방곡>이 연주된 것은 의례의 끝을 향ㆍ당악기의 합주로 성대히 마무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정동방곡>의 출현음에 대해 검토한 결과, <서경별곡>에 없던 무역음이 추가됨으로써 <정동방곡>의 출현음이 당악 <보허자>와 동일하게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정동방곡>에서 무역은 상당히 낮은 빈도로 출현하며 청황종에서 임종으로 하행 진행할 때에 경과음으로만 기능한다. 이로 볼 때, <정동방곡>에서 무역은 음계를 구성하는 주요음이 아니라 평조 선율에 추가된 당악적 요소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정동방곡>을 향악기만으로 연주하던 기존 향악 연주 방법과 달리 당악기를 더하여 향당교주로 연주하게 된 변화와 동일한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정동방곡>의 의의를 세종 신악 및 성종대의 향당교주 양상과 관련지어 고찰해볼 수 있다. 먼저 <정동방곡>을 시작으로 향당교주라는 연주 방식과 향악 선율에 당악적 요소가 추가되는 방식이 나타났다. 이후 창제된 세종 신악 역시 향당교주로 연주되었으며 <여민락>에서 무역의 출현 및 기능이 <정동방곡>과 동일하게 나타난다. 성종대에 이르면 향당교주로 연주되는 악곡이 이전 보다 많고 향당교주로 편성된 새로운 악대가 출현하는 등, 향ㆍ당악의 혼재 양상이 지속적으로 확인된다. 이와 같은 조선 초기 향ㆍ당악이 혼재되는 사적 흐름을 고려할 때, <정동방곡>은 신악에 앞서 향당교주라는 새로운 연주 방식과 향악 선율에 당악적 요소를 추가하여 새 악곡을 만드는 방식이 적용된 초기 사례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features that have been overlooked in previous studies about Jeongdongbang-gok (靖東方曲), which is the earliest case where the song was played in hyangdangkyoju (鄕唐交奏, the ensemble of musical instruments for hyang-ak and dang-ak) during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It was composed using the melody of Seogyeongbyeol-gok, but the note Muyeok was added to it, causing the six same notes as dang-ak to appear.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Jeongdongbang-gok in the flow of musical history where hyang-ak and dang-ak were mixed. Jeongdongbang-gok was played at ritual ceremonies in the era of King Sejong and the band performing the music consisted not only of musical instruments for hyang-ak but also of those for dang-ak. Moreover, Jeongdongbang-gok was the last song played in hyangdangkyoju. The note Muyeok (無射, one of the twelve musical notes), which does not exist in Seogyeongbyeol-gok was added, making the notes appearing in the music to be the same as those appearing in a dang-ak Boheoja. Muyeok appears at a low frequency, serving as a passing tone. This indicates that Muyeok in Jeongdongbang-gok is not the main note constituting the scale, but rather an element of dang-ak added to the melody of Pyeongjo. In conclusion, starting with Jeongdongbang-gok, hyangdangkyoju emerged along with a composition method in which elements of dang-ak were added to hyang-ak. The new music of King Sejong was also played in hyangdangkyoju. Additionally, it was found that the appearance and function of Muyeok are equally verified in Yeominrak. In the era of King Seongjong, more songs were played in hyangdangkyoju, and a new band was organized for hyangdangkyoju. Considering this historical flow,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Jeongdongbang-gok was the first case ahead of the new music wherein the new method of hyangdangkyoju was applied and a piece of music was composed by adding elements of dang-ak to a melody of hyang-ak.

목차

Ⅰ. 머리말
Ⅱ. <정동방곡>의 연주 양상
Ⅲ. <정동방곡>의 새로운 출현음, 무역
Ⅳ. <정동방곡>의 음악사적 의의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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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선(Lim, Youngsun). (2020).조선 초기 <정동방곡>과 향·당악의 혼재. 국악원논문집, 42 , 29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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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선(Lim, Youngsun). "조선 초기 <정동방곡>과 향·당악의 혼재." 국악원논문집, 42.(2020): 29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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