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원의 지각 변동에 대한 1630년 조선의 현실 대응: 선약해의 <심양사행일기>와 권칙의 <강로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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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Joseon s Response to the Cataclysm of China s Supremacy in 1630: Focusing on Seon Yakhae s Shimyang-sahaeng-ilgi and Gwon Chik s Gangnojeon
- 발행기관
- 동남어문학회
- 저자명
- 이서희(Lee, Seo-Hee)
- 간행물 정보
- 『동남어문논집』동남어문논집 제44집, 285~311쪽, 전체 27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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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17세기 초반은 중원의 중심이었던 명나라가 후금의 잇따른 침공으로 위기를 겪게 됨에 따라 커다란 지각 변동이 발생하는 시기였다. 본 논문에 서는 격변하는 시대적 분위기 가운데 조선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1630년에 저작된 선약해의 <심양사행일기>와 권칙의 <강로전>을 주목하 였다.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중원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후금과 명이 대치하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선약해는 위문사로 파견되어 사행을 다녀 왔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보고 전해 들은 것을 상세하게 기록하였고, 권칙 또한 심하전투에 파견되었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하였다.
하지만 현실 대응의 모습은 대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30년은 서인 세력이 ‘숭명배호론’을 표방했던 시기였던 지라, 권칙은 후금에 투항한 강홍립을 부정적인 인물로 왜곡하여 그 이념에 충실하고자 했다. 반면 선약해는 조선을 대표하는 사신으로서 후금에 당당하게 맞서는 듯하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중원의 질서를 목도한 후 내적인 혼란과 두려움을 시를 통해 완곡하게 표현 하였다.
결국 <강로전>은 숭명배호론의 이상을 구현하고자 했고 <심양사행일기>는 후금에 대한 위기의식 제고와 함께 현실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 이러한 현실 대응은 17세기 초반 중원의 지각 변동으로 인해 조선이 겪어야 했던 문제적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e early 17th century was a time of cataclysm as Ming Dynasty, which held the supremacy in China for a long time, underwent a crisis due to the subsequent invasions of Later Jin. In this study, Seon Yakhae s Shimyang-sahaeng-ilgo and Gwon Chik s Gangnojeon written in 1630 were examined and compared to understand how Joseon responded to the convulsing situations at the time.
Both works commonly include realistic representations of the confrontation between Ming and Later Jin over the supremacy in China. Seon Yakhae made a detailed record of what he saw and heard of the situation based on his own experiences of traveling to China as a messenger of condolence dispatched by the Joseon Dynasty. Gwon Chik, on the other hand, wrote Gangnojeon based on his actual experience of being dispatched to the Battle of Sarhu.
However, it was found that the representation of Joseon s response to the reality at the time differed in these two literatures. The year of 1630 was a time when the Seo-in faction in the royal court of Joseon advocated Sungmyeongbaehoron, the idea of respecting Ming and excluding the Manchurian force. Accordingly, Gwon Chik distorted the image of Gang Hongrib, who surrendered to Later Jin, and presented him as a negative figure to stand faithful to Sungmyeongbaehoron. On the other hand, Seon Yakhae, as a representative of Joseon Dynasty, appeared to have gallantly stood against Later Jin, but, in fact,expressed through a poem his internal confusion and fear after witnessing the rapid change of order in the supremacy in China.
In conclusion, Gangnojeon embodied the vision of Sungmyeongbaehoron, whereas Shimyang-sahaeng-ilgi focused on the situations at the time with due consideration of the crisis awareness for Later Jin. These responses to the cataclysm of China s supremacy in the early 17th century clearly demonstrate the problematic situation Joseon had to go through due to the power struggle in China.
목차
1. 서론
3. 중원의 지각 변동에 대한 현실 대응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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