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권리, 자원으로 보는 언어담론의 탐색

• 발행기관: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 저자명: 신동일 박수현 김가현 조은혜 심우진
• 간행물 정보: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제16권 9호, 1~30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6.09.30

국문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언어에 관한 담론을 형성시키는 세 가지 입장(문제, 권리, 자원으로 바라보는 언어담론)을 국내외 문헌으로 탐색하고 미래 한국의 언어담론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 모색하는 것이다. 우선 국내 학술담론의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네 개 학술지로부터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등장한 51편의 관련 연구(응용언어학 11편, 사회언어학 7편, 이중언어학 27편, 언어와 문화 6편)를 검토했다. 언어를 문제로 바라보는 학술담론이 27편의 논문에 등장했고 자원 담론은 15편, 권리 담론은 9편으로 분류되었다. 한국어 학습자이자 외국인을 문제 담론의 대상으로 가장 빈번하게(20편) 등장시켰는데 그들이 자원 담론으로 2편, 권리 담론으로 한 편에서도 등장하지 않은 것과 대비되었다. 재외동포 대상으로도 10편이나 수집되었다. 이에 반해 국내 언어소수자들의 권리 담론(1편), 이중언어 사용자에 대한 자원 담론(1편), 한국인 영어학습자 대상의 자원 담론(1편)이 적은 수의 연구물로 축적되었다. 언어-문제 담론은 목표언어에 관한 결핍과 오류가 사회적 부적응, 사회적 통합의 방해를 초래한다고 보며 다양한 언어의 혼합과 공존의 가치를 배제하고 있었다. 언어-권리 담론은 소수언어 사용자들이 모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생득적인 권리이며,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 가치를 강조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언어를 문제나 권리의 논점으로 바라보는 수준을 넘어서 자원으로 수용하자는 최근 학술 동향에 비중을 더 두었다. 언어를 유동적이고 다기호적인 자원으로 바라본다면 문제나 권리의 언어담론으로부터 절충적 지점을 구할 수 있고, 언어(사용자)의 위계성, 이항대립, 경계선에 관한 수사를 줄이고 대신에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타자가 존재한다는 인식, 경계를 넘으면서 발달시킬 수 있는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문화적 민감성, 그로부터 학습될 수 있는 이중/다중언어(정체성)의 개발, 보전, 수용 논점에 주목했다. 특히 해외문헌으로 소개된 링구아 프랑카, 횡단적 언어수행, 생태주의 언어, 도시언어현상 담론을 주목하면서 미래의 언어-자원 담론으로 다뤄질 학제간 논점들을 탐색적으로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언어가 자원이란 학술담론을 확장할 때 경계해야 할 점도 정리해두었다.

키워드

언어문제, 언어권리, 언어자원, 미래 언어담론, 링구아 프랑카, 횡단적 언어수행, 생태주의 언어, 도시언어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