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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표전(表箋) 연구(2)

이용수 564

영문명
A Study on Diplomatic Documents (Pyojeons) during Joseon (2) -With a focus on the rhetorical strategy-
발행기관
한국고전연구학회
저자명
이은영(Lee, Eun-young)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26권, 469~500쪽, 전체 31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2.12.30
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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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고는 조선시대 대명(對明)ㆍ대청(對淸) 관계에서 지어졌던 외교문서인 표전(表箋)의 작품 분석을 통해 명분의 논리와 중화주의 세계관을 토대로 사대(事大)의 내용을 담으면서도 국익과 실리라고 하는 현실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어떤 수사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살폈다. 개국초부터 표전을 둘러싸고 명과 갈등을 빚었던 조선은 명나라에서 제시한 표전식(表箋式)을 최대한 수용하되, 전달과 설득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술 전략을 구사하였다. 구성에 있어서 통상적 성격이 강한 사은표(謝恩表)와 하표(賀表)는 주제를 전면에 배치하여 경하(敬賀)와 칭송(稱頌)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켰고, 특별한 사정을 담아 명이나 청을 설득해야 했던 청표(請表)의 경우는 의론(議論) 형식을 활용하여 논리성과 설득력을 먼저 확보한 후, 주제를 후면에 배치하였다. 많이 말하는 것이 오히려 실례가 될 수 있는 진위표(鎭慰表)의 경우에는 최대한 짧은 문장으로 글을 지었다. 표현 역시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였다. 정례적 사은표나 하표의 경우 미사여구와 대우, 전고를 활용한 정제된 변체(騈體) 형식으로 상대를 기쁘게 하고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주력하였다면, 갈등 상황에서 조선의 입장을 호소하거나 소통과 공감을 유도하여 원하던 외교 목표를 얻어내야 했던 청표(請表)와 몇몇 사은표(謝恩表)에서는 산체(散體)를 활용, 진정성과 절실함을 전달하였다. 그러나 구체적 묘사를 배제하고 추상화 이념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하여 특정 대상에 대한 아유(阿諛)보다는 태평성세를 지속시키고 세계의 백성들을 보살펴야 하는 천자국의 자소(字小)의 책무가 사대(事大)와 이념과 함께 드러나게 하였다. 문형(文衡)의 이름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공들여 지어졌던 표전은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 속에서 정책적으로 사대(事大)를 택한 대신, 글을 통해 국익과 국가적 자존심을 보존하고 명분과 실리 사이의 균형을 모색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역대 평자들은 "아름다우면서도 절실한 것[婉而切]"을 잘된 표전의 조건으로 꼽았거니와 어휘 선정에서부터 문구의 배치, 수사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검토하여 '아름다운' 글을 이루고자 했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최대한 논리적이면서 설득력 있게 구사하여 '절실함'에 이르고자 했던 조선시대 표전은 문학성 측면에서도 가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본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d Pyojeons, the diplomatic documents in the relation with Ming and Ching during the Joseon period from the perspective of rhetorical strategy to create a realistic effect of national interest and practical interests based on the logic of justification and the Sino-centric world view. Joseon had a conflict with Ming regarding the Pyojeons from its initial stage of founding a country. Thus, Joseon accepted the format of the Pyojeons suggested by Ming to the possible extent, but attempted to describe it in order to maximize an effect of delivery and persuasion. For Saeunpyo and Hapyo, which had strong commercial characteristics in its structure, it displayed the main theme in the front to emboss the respect and compliment. On the other hand, as for Cheongpyo, which was used to persuade Ching with special reasons, it secured logic and persuasion by using discussion type and displayed the main theme in the latter part. Jinwipyo, in which excessive wordings might be improper, was composed with short sentences. The expression had varied strategies by purposes and conditions. While regular Saeunpyo or Hapyo focused on making the counterpart to be pleased and keeping stable relation in the form of Byeongryeomun, Cheongpyo or Saeunpyo, which was intended to plea the position of Joseon in the conflict situations or to gain diplomatic goals by attracting communication and sympathy, employed a prose style to deliver truthfulness and desperate sense. However, detailed description was excluded but abstract ideological pattern was employed in order to express the duty of the superior country along with the submission and ideology while sustaining peaceful world rather than to make a reckless respect to a specific object. The Pyojeon, which was devised with meticulous efforts by the country in the name of prose type, was an important resources to demonstrate Joseon's effort to seek balance between justification and practical interests keeping national interest and pride in writings even though Joseon had to opt submission policy in the Sinocentric world order. The critics of the Pyojeons have argued that "Beauty and desperate [Wanijeol]" are the conditions of good Pyojeons. Thus, vocabularies, display of sentences and rhetorical expression were meticulously reviewed in order to make a 'beautiful' writing, and the 'desperate' sense was attempted to be achieved by logical and persuasive expression. Thus, it might be proper to evaluate the value of the Pyojeons in Joseon in terms of literary value.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조선시대 표전의 분포와 유형
3. 표전 제술의 수사적 전략
4. 동문(同文)과 동구(同仇)의식의 경계에서: 대청 표전의 선택과 의미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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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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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Lee, Eun-young). (2012).조선시대 표전(表箋) 연구(2).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26 , 46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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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Lee, Eun-young). "조선시대 표전(表箋) 연구(2)."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26.(2012): 46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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