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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최근 문학비평에 나타난 새로운 징후들

이용수 411

영문명
New Symptoms of literary criticisms in recent years
발행기관
구보학회
저자명
정여울(Jung, Yeo-ul)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6집, 271~288쪽, 전체 18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0.12.30
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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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최근 문학 비평은 작품이나 작가 중심의 기존 평론보다는 ‘신간에 대한 리뷰’ 성격의 글이 양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평론가가 직접 주제와 작가를 정하고 자발적으로 평론의 내용과 형식을 기획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신간에 대한 리뷰조차도 ‘작품에 대한, 그리고 작가에 대한 옹호적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때가 많다. 작가는 스타를 지향하고, 출판사는 평론에조차 프로모션의 임무를 맡기고, 독자는 ‘잘 읽히고 책, 재미있는 책만을 찾는다’고 ‘규정’됨으로써, 작가/출판사/독자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평론의 자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이 글은 장편소설 대망론 이후 이렇다 할 평론의 공통 화두를 내놓고 있지 못한 현재 한국문학 평단에서 무엇이 실질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새로운 비평의 흐름을 예고하는 새로운 글쓰기의 징후들을 발굴해보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외부 상황으로부터 수동적으로 생산되는 비평 담론이 아닌, 비평가 스스로의 문학적 화두를 찾아가는 새로운 평론을 꿈꾸는 평론가들 사이의 암묵적인 연대의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평론은 단편 소설집의 해설이나 리뷰, 계간지 문학 코너 특집 원고, 신간 장편 소설을 출간한 중견 작가들의 작가론 등 매우 제한된 원고 청탁 환경 속에서 실질적으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실험하는 글쓰기를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러나 문학을 둘러싼 창작 및 소비 환경이 어느때보다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단지 작품론이나 작가론에 머무르지 않는 새로운 비평적 시선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작품이 작가의 자식이라든지 작가가 작품의 모태라는 식의 인과론을 벗어나, 작가는 텍스트 생산의 매체이자 독자는 텍스트의 귀환을 위한 ‘통로’가 된다면, 연구나 비평이 있어야할 자리는 이 모든 문화적 중력이 통과하는 수많은 ‘흔적들’ 혹은 ‘경계들’ 위가 아닐까. 공동체주의가 힘을 잃어버린 시대에 문학 연구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 힘은 ‘실증을 향한 자기목적적인 열정’이 아니라 어떤 세속에서도 빛나는 계시를 발견해내는 자기 내부의 파토스가 아닐까. 문학이 특권적 지위를 상실하고 전체 문화를 구성하는 소박한 1/n이 된 상황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겸허하게 ‘남들의 트렌드’가 아니라 ‘자기입법적인’ 텍스트의 윤리를 발굴해내는 소박한 열정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텍스트의 귀환’은 문학의 용광로에서 모든 온기와 주관성을 제거하고 무미건조한 텍스트에만 집중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텍스트의 무의식을 발굴해내는 정직한 비평의 열정과 함께 할 때 가능하지 않을까. 이 글에서 말하고 있는 ‘즐거운 비평’이란 글읽기와 쓰기의 고통은 피하고 행복만을 선택하자는 것이 아니라 고통조차 스스로 선택하는 글읽기와 글쓰기의 태도, 말하자면 외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상상되는’ 억압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열정과 텍스트의 욕망 사이의 접점을 찾아내가는 자발적인 과정을 가리킨다. 이 글에서 꿈꾸는 비평의 즐거움이란, 기표를 억압하고 텍스트의 즐거움을 부정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자기 안의 원형적 글쓰기의 욕망, 비평의 코라(cora)를 찾아가는 과정의 기쁨을 뜻한다.

영문 초록

This writing treats that literary criticism recently tend to be similar to generous review of new books. Unconditionally kind criticism about books recently published is not a sincere approach to literature. Nowadays, the publishing business is depending too much on blockbusters or best sellers. The point is that even literary criticism of recent years are dominantly affected by the power of publishing business. This writing focuses on the way how to get independence of literary criticism against all the exterior authority or commercialism. Many people point out that the competitors of existing criticism are powered-bloggers or influential journalists. However, I think that the most threatening obstacles of today’s creative criticism are in critics’ sceptical unconsciousness about cultural environment. Many critics are overwhelmed by the power of public business or the authorities of successful writers. A lot of literary criticism cannot effectively resist harsh demands for commercial needs of publishing business or the fame of successful writers. This writing suggests that the plural possibilities of the alternative criticism which can resist the demands for commercial needs of publishing business and critics’ unconsciousness of rapidly changing cultural environments. Literary criticism are asked to hear their inner voice of themselves who wants to create voluntary themes of literature.

목차

1. 비평의 리뷰화, 비평의 키취화
2. 스스로를 비평하지 않는 비평
3. 새로운 비평을 꿈꾸는 글쓰기의 징후들
4. 평론의 진정한 ‘향유’를 위하여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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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Jung, Yeo-ul). (2010).최근 문학비평에 나타난 새로운 징후들. 구보학보, 6 , 27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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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Jung, Yeo-ul). "최근 문학비평에 나타난 새로운 징후들." 구보학보, 6.(2010): 27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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