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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본산대 탈놀이패로서의 ‘반인(泮人)’설 재론에 대한 반론

이용수 51

영문명
Counterargument to the Maintenance of the Theory of 'Ban-in (반인. 泮人)' as a Mask Play Troupe in Bonsandae (본산대)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손태도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70집, 261~306쪽, 전체 46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3.09.30
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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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성균관의 노비인 반인(泮人)을 본산대 탈놀이패로 보고, 이 반인을 또한 백정으로 보아, 종래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 설정해 왔던 북방 유목민 계통 수척 곧 백정이 되는 집단에 연결시킨 전경욱의 본산대패로서의 ‘반인’설은 반인이 산대희 놀이꾼이 아니었다는 사실로 이미 논의의 출발점부터 의심받고 있다. 그런데도 전경욱은 1997년 이래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이 학설을 고수해 왔고, 「새 자료를 통해서 본 연희자로서의 수척과 반인」 (2014)과 같은 논문으로 이 학설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그가 저자이거나 주동이 된 『한국 전통연희사』(2020), 『한국전통연희사전』 (2014), 『한국전통연희총서』(전8권)(2020) 등의 책들에 이 ‘반인’설을 그대로 담음으로써 연구자들에게는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이 학설이 이미 일반화된 사실인 것처럼 다루고 있는 면이 있다. 이에 그동안 이 ‘반인’설을 부정해 온 필자, 사진실 등의 논의를 확대․강화하여 이 ‘반인’설을 다시 한번 논의해 본다. 전경욱의 성균관의 노비인 반인들이 본산대 탈놀이를 했다는 학설은 이 반인을 종래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 설정해 오던 북방 유목민 계통의 ‘수척(水尺)’ 곧 나중에 ‘백정(白丁)’이 되는 집단에 연결시키고 있어, 종래 해 왔던 대로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 백정을 설정한다. 그는 추엽륭(秋葉隆)이 본산대패로 반인을 확신하고, 이 반인이 영조 12년 산붕잡희(山棚雜戲)를 했으며, 이러한 반인은 백정으로 종래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 설정한 백정과 관계된다 했다. 이른바 본산대패로서의 ‘반인’설이다. 이는 실제로는 추엽륭이 본산대패로 반인을 확신한 것이 아니고, 영조 12년에 단 한 번 있었던 산붕잡희는 반인이 놀이를 한 것이 아니며, 반인은 백정이 아니란 사실들로 거의 설득력이 없는 학설이다. 전경욱이 종래의 ‘반인’설을 강화하기 위해 내세운 새로운 자료들도 종래의 본산대 탈놀이패로서의 ‘반인’설을 강화할 만한 내용이 거의 없다. 종래 ‘여수척(如水尺) 승광대(僧廣大) 등(等) 소학지희(笑謔之戱)’(『문종실록』), ‘창왈(倡曰) 수척(水尺), 창인자왈(倡人子曰) 고작(故作) 악공역왈(樂工亦曰) 고작(故作) 다창인자위지(多倡人子爲之)’(『계림유사』(1103))를 종래 ‘수척이(주체) 하는 승광대 등의 소학지희’, ‘광대를 수척이라 한다. 광대의 아들을 고작이라 한다. 악공 또한 고작이라 한다. 광대의 아들이 많이 악공이 된다.’로 해석해 왔다. 이는 ‘수척과 승광대(등장인물들) 등이 하는 소학지희’, ‘기생(妓生)을 수척이라 한다. 기생의 아들을 고작이라 한다. 악공 또한 고작이라 한다. 기생의 아들이 많이 악공이 된다.’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 이에 ‘수척’ 곧 ‘백정’을 더 이상 광대의 한 부류로 볼 필요가 없어, 종래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 ‘백정’을 설정한 것도 잘못한 것이 되는 것이다. 한편 경기이남의 무부(巫夫)․악공(樂工)․광대(廣大)인 화랑이집단은 멀리로는 신라 화랑(花郞)에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비해, 경기이북의 악공(樂工)․광대(廣大)인 경기이북의 재인촌 사람들은 위의 ‘기생의 아들이 많이 악공이 된다.’는 『계림유사』(1103)의 기록에 의해, 고려 중기 기생의 아들이 악공이 되고 이 악공이 악공․광대가 되는 과정을 통해 성립되었다 할 수 있다. 전통 사회는 신분 사회였기에, 특정한 일들은 특정한 신분의 사람들이 담당했다. 그러므로 전통 사회의 공식적 예능집단인 광대집단의 설정은 우리나라의 전통예능사를 제대로 바라보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경기이남의 광대집단인 화랑이집단은 오래전에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인 경기이북의 재인촌 사람들에 대한 것은 1998년 필자와 이자균에 의해 경기이북의 재인촌 출신인 김영택(1920~2000)에 대한 조사 이후 비로소 그 조사․연구가 본격화되어, 2001년에 와서야 이들에 의해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서의 경기이북의 재인촌 사람들이 제시된다. 이러한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서의 경기이북의 재인촌 사람들은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 종래의 백정집단을 설정하는 본산대패로서의 ‘반인’설을 주장하는 전경욱의 논의로 인해 아직까지 그대로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면이 있다. 지금이라도 일정한 문제가 있는 학설인 전경욱의 본산대패로서의 ‘반인’설을 제대로 살펴보며, 사실상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이었던 경기이북의 재인촌 사람들에 대한 조사․연구를 보다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영문 초록

Seonggyun-gwan's (성균관, the national school in Goryeo and Joseon Dynasties) slaves, known as Ban-in (반인, 泮人), was regarded as the Bonsandae (본산대) mask play troupe and was also regarded as the butcher. This theory associates Ban-in with Su-cheok (수척, 水尺), a butcher originating from northern nomadic cultures, traditionally grouped under the umbrella of Gwangdae (광대) in the northern regions. The 'Ban-in' theory was already wrong from the beginning due to the fact that the Ban-in was not a Sandae-hui (산대희) player. Despite its questionable foundation, Jeon Gyeong-uk has steadfastly supported this “Ban-in” theory since 1997, bolstering it with publications like 'Su-cheok and Ban-in as Performers seen through new Materials' (2014) and recent works such as 'History of Korean Traditional Play” (2020), “Dictionary of Korean Traditional Play” (2014), and “Books of Korean Traditional Play” (8 volumes) (2020), with the aim of popularizing it, even among researchers in the field. In response, this paper seeks to broaden and reinforce the arguments put forth by Son Tae-do and Sa Jin-sil, who have opposed the “Ban-in” theory The theory suggests that Jeon Gyeong-uk's Seonggyun-gwan's slaves, Ban-in, is regarded as northern region Gwangdae group. He says that Chuyeop-ryong (추엽륭. 秋葉隆) was convinced that Ban-in served as the Bonsandae mask play troupe. He also contests the claim that Ban-in participated in the unique Sanbung-japhui performance during the 12th year of King Yeongjo's reign and that Ban-in was indeed the butcher. These contentions collectively refute the 'Ban-in' theory's validity. Furthermore, the additional materials Jeon Gyeong-uk introduced to support the “Ban-in” theory lack substantial evidence for its reinforcement. Previously, interpretations of texts such as 'Munjong-sillok' and 'Gyerimyusa' indicated that 'Su-cheok' referred to characters participating in Sohakjihui, while 'Gojak' denoted the offspring of clowns, rather than reinforcing the “Ban-in” theory. Hence, the notion that “Su-cheok,” the butcher, is synonymous with a clown or part of the northern Gwangdae group is no longer tenable. Conversely, the paper explores the presence of the Hwarangi group, Mubu, and the musicians, and clowns in the southern region, postulating that they may have made their way to Hwarang of Silla from distant places. In contrast, musicians and clowns belonging to the northern Jaein-chon came from Gisaeng's sons and became musicians and subsequently musicians and clowns during the middle of the Goryeo Dynasty, as evidenced by the historical record that “Gisaeng's sons become Akgong” in 'Gyerimyusa' (1103). Traditional society in Korea operated on a caste system, with specific roles assigned to individuals based on their caste. Understanding the history of traditional performing arts in Korea requires a comprehensive examination of the establishment of the Gwangdae group, the official entertainment group of traditional society. While the Hwarangi group, consisting of clowns in the southern region, was well-known in the past, research on the northern region's Jaein-chon, a group of clowns, only gained momentum following the investigations of Kim Yeong-taek (1920-2000) conducted by Son Tae-do and Lee Ja-gyun in 1998, based on the life of Kim Yeong-taek (1920-2000), a native of Jaein-chon. It was not until 2001 that the Jaein-chon men were formally recognized as a northern clown group. The 'Ban-in' theory has cast a shadow over the proper understanding of the northern Jaein-chon clown group. Thus, it remains imperative to debunk Jeon Gyeong-uk's erroneous theory of 'Ban-in' and to facilitate more accurate investigations and research into the Jaein-chon men, who were indeed a northern clown group.

목차

1. 머리말
2. 본산대 탈놀이패로서의 반인(泮人)에 대한 반론
3. ‘수척(水尺)’과 ‘반인(泮人)’을 위한 전경욱의 새 자료들 검토
4. 경기이북의 광대집단으로서의 ‘수척(水尺)’에 대한 논의
5. 경기이북 재인촌 사람들의 의의
6.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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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도. (2023).본산대 탈놀이패로서의 ‘반인(泮人)’설 재론에 대한 반론. 구비문학연구, (), 26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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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도. "본산대 탈놀이패로서의 ‘반인(泮人)’설 재론에 대한 반론." 구비문학연구, (2023): 26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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