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구비문학연구』 30년, 민담분석의 성과와 과제
이용수 91
- 영문명
- 30 Years of Research in Oral Literature, Achievements and Challenges in the Analysis of Folktales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김정은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70집, 91~139쪽, 전체 49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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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의에서는 1993년 한국구비문학회의 설립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30여년 동안, 구비문학연구 학회지에 수록된 민담 논의를 대상으로, 구비전승된 민담을 ‘민담답게 분석해가는 것은 무엇인가’를 화두로 민담분석의 성과와 이후 과제의 쟁점에 대해 논했다.
민담의 화소(話素)에 대한 연구는 상징성과 형상화에 대한 연구들도 많았지만, 민담으로 변형되었다고 하더라도 신화적 화소들의 속성이 파괴되지 않고 기능하는 고유성을 논증하는 연구와 개방성에 주목해 인접유형과 의미를 비교하는 연구를 살펴보았다. 여러 민담에서 화소를 쓰는 방식에 따라 생성되는 심층적이고 다의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두 가지 방향의 연구성과에 주목하여, 앞으로 화소 연구의 방향을 제시해 보았다. 화소가 민담에서 어떻게 의미를 함축하고 발현해 가는가는 구비문학의 영역에서 더욱 심층적으로 해석해 가야 하는 연구 과제일 것이다.
민담의 서사구조를 통한 의미 분석의 성과와 과제에서는 잘 기억하게 하고 재현하게 하면서도 변이되는 구비문학의 특징을 형식에 주목해 연구한 흐름을 살펴보았다. 한국민담을 맥락적으로 풍성하게 해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 단위담의 설정, 서사문법, 서사적 화두 중심 설화분석 프로세스, 설화의 확장 패턴 등의 구조적 분석을 통해 의미해석의 미적연구가 더욱 체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담의 문제해결방식을 통해 어떻게 인지·정서의 변화를 이끌며 현재적 담론을 생성하는가에 주목했을 때, 민담을 통해 현대인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단서를 자연의 본질을 알아내거나, 근원적 통찰력을 획득한 이인이나 여성의 지혜에서 찾으며, 이를 현실의 철학적·사회적·문화적인 담론을 생성하게 하는 연구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가족관계의 갈등’을 주제로 한 민담 연구에서는 당대의 ‘효의식’이라는 담론으로 벌어지는 문제들에 대해서, 지배적 관념과 통념을 넘어서는 ‘이면’을 분석하여 대안적 가치를 생성해간 논의에 주목하였다. 문학치료학은 인간을 서사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으로 인간관계와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그 ‘해결’을 민담 속에서 찾고 있으므로, 민담을 통한 정서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연구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AI시대를 맞이하여, 설화 자료를 화소의 색인으로만 검색하는 것을 넘어서, 화소와 단락, 의미의 검색, 적층과 변이라는 구비문학의 특징을 살려서 복합유형과 인접유형까지 포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민담의 유형화 및 분류체계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을 제언하였다.
영문 초록
This discussion, spanning the past 30 years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Oral Literature Society in 1993, focuses on studies of folktales in the 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and explores the achievements and issues in the analysis of folktales transferred orally, with the central question being, “What does it mean to analyze folktales in a truly folkloric manner?”
Research on motifs in folktales can be broadly categorized into two types. The first aims to demonstrate that even when myths are transformed into folktaless, the attributes of mythic motifs remain intact and functional. The second focuses on openness, examining the profound polysemic meanings folktales generate based on the method of comparing motifs in various folktales to neighboring types. Studying how symbolic motifs are intricately connected to the story, and how they encapsulate and manifest meaning within folktales is a task that needs to be interpreted more profoundly within the realm of Korean oral literature.
In the discussion of the achievements and challenges in analyzing the meaning of folktales through their story structures, this article examined the trajectory of research on the form of oral literature, which allows for ease of memory and reproduction while also permitting variations. This article also forecasts that the interpretive analysis of Korean folktales will become more systematic through structural analysis, such as the unit of story point that explores rich contextual interpretations of Korean folktales, the grammar of stories, the process of analysis of folktales centered on narrative issues, and expanded patterns of folktales.
The chapter “Changes in Cognition and Emotion through Problem-Solving Methods in Folktales and the Creation of Contemporary Discourse” explains that important clues to solving the problems of modern life may be found in folktales regarding the essence of nature, the profound insights acquired by a remarkable person, or the wisdom of women. Through this, trends in the history of research on folktales that generate modern philosophical, social, and cultural discourse weremay also be examined. In studies of folktales with the theme of “conflicts in family relations,”’ the focus is on discussions that create alternative values by analyzing the “reverse side” to problems that arise when filial piety is the prevailing discourse, going beyond the dominant notions and common ideas. Literary therapy explores human narrative and seeks to identify the “problems” and “solutions” in human relationships and our lives that appear in folktales. Through literary therapy, research on folktales that can lead to emotional change will expand in the future.
Finally, in modern society, with the advent of the AI era, it will be necessary to go beyond forexamining folklore materials based solely on the index of motifs. Instead, we should construct a comprehensive database that encompasses compound and neighboring types by utilizing the characteristics of oral literature, such as motifs and paragraphs, search for meanings, stacking, and variations. To achieve this, ongoing research on the categorization and systems of classification of folktales is essential.
목차
1. 들어가며
2. 화소의 고유성과 역동성을 기반한 심층적 의미 분석의 성과와 과제
3. 민담의 서사구조를 통한 의미 분석의 성과와 과제
4. 민담의 문제해결방식을 통한 인지·정서의 변화와 현재적 담론 생성의
성과와 과제
5. 민담 유형 분류의 성과를 통한 데이터 구축의 과제
6. 나가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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