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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하지 못한 몸과 마주보기 - <도천수관음가>와 <처용가>의 질병, <노처녀가>의 장애, <덴동어미화전가>의 사고 -

이용수 457

영문명
The Case of Facing the body that is not intact - Including disease, disability, and accidents in some Korean Classical Poetry -
발행기관
국문학회
저자명
서철원(Seo, Cheol-won)
간행물 정보
『국문학연구』제43호, 37~68쪽, 전체 32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05.31
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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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고전시가에 나타난 온전하지 못한 몸의 사례와 연관된 시적 화자의 마주보기를 통해 질병, 장애, 사고 등의 소재와 관련된 기원과 내면 성찰의 방식을 조명하고자 한다. 8세기 중반 경덕왕대의 <도천수관음가>는 눈먼 어린이와 관음보살의 마주보기를 통해 자비와 회향의 과정을 묘사하였으며, 개안한 어린이가 다른 중생들을 마주하며 이 회향이 확산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고려속요 <처용가>는 처용이 열병신을 마주 보며 자신의 인격적 원만함을 통해 그를 감화시켰다. 그러나 또 다른 적대적 서술자가 열병신을 마주 보며 저주와 ‘머즌말’을 하면서 입체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속요 <처용가>는 향가와는 달리 병에 걸린 사람이 처용의 아내만이 아닌 불특정 다수이기도 했으므로, 이렇게 열린 상황에서 병 그 자체인 열병신을 직접 마주하게 되었다. 이렇듯 향가와 속요의 화자들은 병과 신을 의인화한 초월적 존재로 상상하고 직접 마주 보려고 했다. 그렇지만 훗날 조선 후기의 서사가사 <노처녀가>와 <덴동어미화전가> 화자는 이렇게 초월적인 존재를 마주 보지 않는다. 그 대신 장애와 결혼이라는 문제에 휘말린 자신의 과거와 현재 상황을 마주 본다. <노처녀가>의 전반부에는 자신의 과거를 마주 보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개인적 차원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그 문제의식은 약화한다. 다른 장애인의 고통까지 공감하기에 이르지는 않았다. 한편 <덴동어미화전가>의 주인공 역시 여러 차례 사고 또는 전염병으로 남편을 잃고, 인생의 꽃에 해당하는 자식도 화상을 입는 파국을 경험했다. 하지만 자신과 아들의 불행을 자신만의 경험으로 한정하지 않고, 청춘과부와 다른 여성들과의 연대를 통해 공감대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자신 또는 그 자식이 온전하지 못한 몸을 지닌 상태에서 신, 병,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전망 등을 마주 보면서, 각자의 시대에서 화자들은 기원과 자기 성찰의 체험을 심화하기도 했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examines the speaker who faces the incomplete body in classical poetry. Through this example, the origins and ways of self-reflection related to the subject matter of disease, disability, and accident are revealed. In the mid-eighth century, Docheonssoogwaneumga described the process of mercy through the face of blind children and Avalokitesvara, suggesting the possibility that the mind of mercy could spread as the eyes opened face other heavy creatures. The Goryeo song Cheoyonga influenced Cheoyonga through his personality amicable as he faced a fever god. This figure inherited the tradition of the old work, but another hostile narrator faced a fever scene and cursed and said mutzunmal, creating a three-dimensional situation. The narrator of the narrative lyrics of the late Joseon Dynasty does not face such transcendent beings as gods. Instead, he looks inside himself who is caught up in the problem of disability and marriage. In the first half of Nocheonyoga, there is also a sharp criticism that faces his past and criticizes prejudice against disability. But in the latter half, it weakens as it seeks individual happiness. It does not reach the level of empathy for the pain of other disabled people. The protagonist of Dendongeomhwajeonga also experienced several accidents or infectious diseases that resulted in the loss of husbands and burns of children, the flower of life. However, he did not limit his and his son s misfortunes to his own experiences, but sought to expand the consensus through solidarity with young widows and other women.

목차

Ⅰ. 문제 제기
Ⅱ. <도천수관음가>와 <처용가>에서 병과 신을 마주보기
Ⅲ. <노처녀가>와 <덴동어미화전가>에서 과거의 장애와 사고를 마주보기
Ⅳ.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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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서철원(Seo, Cheol-won). (2021).온전하지 못한 몸과 마주보기 - <도천수관음가>와 <처용가>의 질병, <노처녀가>의 장애, <덴동어미화전가>의 사고 -. 국문학연구, (43), 37-68

MLA

서철원(Seo, Cheol-won). "온전하지 못한 몸과 마주보기 - <도천수관음가>와 <처용가>의 질병, <노처녀가>의 장애, <덴동어미화전가>의 사고 -." 국문학연구, .43(2021): 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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