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석촌별곡(石村別曲)>에 나타난 현실 인식과 그 의미
이용수 25
- 영문명
- The Perception of Reality and its Significance in Seokchon Byeolgok
- 발행기관
- 국문학회
- 저자명
- 김혜진(Kim, Hye-jin)
- 간행물 정보
- 『국문학연구』제43호, 193~218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1.05.31
5,92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고는 석촌 정해정의 <석촌별곡>에 나타난 현실 인식과 문학적 대응을 고찰하고자 마련되었다. 정해정은 송강 정철의 삼남인 정진명의 9대손으로, 출사하지 않고 고향인 담양에서 일생을 보낸 인물이다. <석촌별곡>은 복제 간소화를 골자로 한 갑신 의제 개혁이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강개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 창작한 작품이다.
<석촌별곡>은 가사의 전범으로 일컬을 만한 전대의 가사 형식을 수용하면서, 당대의 현실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의 제도와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구현하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실 문제로 인해 은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향촌 유학자로서의 무력감과 비애가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조하지만, 유람과 현실의 두 축을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되면서 정서적 변화가 나타난다. 한 축에서는 거주지 인근의 명승지를 돌아보며 감흥을 표출하고, 다른 한 축에서는 현실 문제에 대한 울분을 직접 제시하며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에 은둔하며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석촌별곡>은 향촌에 거주했던 유학자로서 갑신 의제 개혁에 반발하며 현실적 대응 방식을 정립해 가는 과정에서의 고민과 다짐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19세기 말, 봉건 체제 붕괴 및 외세 침략 등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대명의리관의 전승과 전통적인 지배 질서의 회복을 바라는 보수적인 이념 지향성을 기반으로 창작되었지만, 개인적 삶과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문학적 실천으로서 가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영문 초록
Seokchon Byeolgok is the work of Jeong Hae-jeong (1850-1923), also known by the courtesy name of Jangil as well as the pen names Bangsil and Seokchon. The creation of Seokchon Byeolgok was inspired by two factors. First, Jeong Hae-jeong, who, as a descendant of Songgang Jeong-cheol, actively enjoyed Songgang’s gasa and was familiar with the tradition of gasa, considered gasa a means of consoling one’s grievances. Secondly, he desired to express his opposition to the clothing reform. The clothing reform called for official attire to be simplified. Jeong Hae-jung believed that the clothing reform undermined tradition and threatened Joseon s identity as ‘Little China’.
The most significant feature of Seokchon Byeolgok is that it imitates the external form of gihaeng gasa(travel poetry), narrating a journey in chronological order and detailing the emotions inspired by the journey, but the sentiments evoked by the incredible views are rooted in the narrator’s internal turmoil and sense of melancholy
caused by the problems of reality. Jeong Hae-jeong overtly expressed his anger over the problems of the real world and clearly displayed his desire to withdraw from reality into nature and stick firmly to his beliefs. By doing so, he created a work that displays an acute consciousness of contemporary issues in a literary form based on the gasa of the preceding era, arguably the model standard of gasa.
Though the sentiments portrayed in Seokchon Byeolgok may seem conservative and outdated in the context of the late 19th century, a fast-changing era due to factors such as the collapse of the feudal system and the invasion of foreign powers, Seokchon Byeolgok is meaningful in proving that gasa was still effective as a means of responding
to personal events and the demands of the times in a literary way.
목차
Ⅰ. 서론
Ⅱ. <석촌별곡>의 창작 배경
Ⅲ. <석촌별곡>의 표현 방식과 주제의식
Ⅳ. <석촌별곡>의 창작과 19세기 가사 창작의 일면
Ⅴ. 결론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흠영(欽英)』에 기록된 감염병의 경험 - 1786년 서울의 홍진(紅疹) 유행을 중심으로 -
- 19세기 조선 문인의 『해국도지(海國圖志)』 독서 체험과 문학적 형상화 - 신필영(申弼永)의 「해국죽지사(海國竹枝詞)」 연구 -
- 영화 <마녀>를 통해 본 <아기장수> 전설의 현재적 의의
- <석촌별곡(石村別曲)>에 나타난 현실 인식과 그 의미
- 판소리 사설에 나타난 질병에 대한 기억과 반응 - 19세기 콜레라의 유행과 <변강쇠가>를 중심으로 -
- 조선후기 문집 간행 및 유통 양상 재고
- 질병의 불안에 대한 서사적․극적 처방전 - ‘손님굿’의 신화와 놀이를 중심으로 -
- 한글장편소설 여성인물의 비혼(非婚)에 대한 희구(希求) - <쌍천기봉>, <보은기우록>, <임화정연>을 중심으로 -
- 이현보의 『애일당구경첩』 수록 그림과 분강가단의 강호가도
- 온전하지 못한 몸과 마주보기 - <도천수관음가>와 <처용가>의 질병, <노처녀가>의 장애, <덴동어미화전가>의 사고 -
- 가족유사성의 개념을 통한 김수장 자작 시조의 배열 원리 고찰 - 주씨본 『해동가요』에 수록된 사설시조를 중심으로 -
- 왕실의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 『종반행적(宗班行蹟)』에 담긴 15세기 관각문학의 일면 -
참고문헌
관련논문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분야 BEST
- 국어의 줄임말 현상에 따른 언어변이 양상과 문제점
- ‘밈(meme)’을 활용한 고전문학과 문화콘텐츠의 상호 협력과 융복합교육
- 연구 동향 분석을 통해 본 학문 목적 한국어교육 연구의 실태와 제언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