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세기 조선 문인의 『해국도지(海國圖志)』 독서 체험과 문학적 형상화 - 신필영(申弼永)의 「해국죽지사(海國竹枝詞)」 연구 -
이용수 102
- 영문명
- 19th-century Chosŏn literati s literary imagination through a reading of Haiguo tuzhi - focusing on Shin Pilyeong’s 「Haeguk jukjisa」-
- 발행기관
- 국문학회
- 저자명
- 표가령(Pyo, Ga-ryeong)
- 간행물 정보
- 『국문학연구』제43호, 283~313쪽, 전체 31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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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19세기 조선의 문인인 옥파(玉坡) 신필영(申弼永, 1810∼1865)은 동시기 청나라의 관료ㆍ문인인 위원(魏源, 1794∼1857)의 『해국도지(海國圖志)』를 열독(熱讀)하고 그 내용을 총 62수의 죽지사(竹枝詞)인 「해국죽지사(海國竹枝詞)」로 창작하였다. 신필영은 동시대 『해국도지(海國圖志)』를 접했던 조선 후기의 소위 실학자, 경세가들이 국외 정세 탐문과 천주교 배격, 해방책(海防策) 강구 등을 위한 목적으로 『해국도지(海國圖志)』를 활용했던 것과 달리 아편전쟁 이후 쑥대밭이 된 중국의 현실을 인지하고서 서양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를 문학적 형상화의 소재로 삼았다. 본고에서는 신필영이 『해국도지(海國圖志)』를 읽고 「해국죽지사」를 창작한 배경 및 『해국도지(海國圖志)』와 「해국죽지사」의 관계를 살핀 후, 조수삼(趙秀三, 1762∼1849), 이유원(李裕元, 1814〜1888) 등의 해외죽지사와는 달리 국제 정세에 의한 위기감에서 촉발되어 창작되었기에 시의성(時宜性)을 지닌다는 특징에 착안하여 전체 62수 가운데 동남아시아의 국제 정세를 형상화한 일부 작품들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하였다. 신필영은 위원의 『해국도지(海國圖志)』 저술 의도를 일부 반영하여 동남아시아 지역들을 분류하고, 싱가포르, 자바섬, 피낭섬 등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해당 지역에 침윤해 있는 서양 세력의 모습을 생생하게 형상화하되 이들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함께 담아내었다. 또한 조선 문인들에게는 낯선 지역들을 형상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외래어와 같은 낯선 시어를 오히려 작품 속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해외’라는 이국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느끼게끔 유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문 초록
19th Century scholar Shin Pilyoung(1810-1865), pen name Okpa, composed ‘Haeguk jukjisa’, a compilation of 62 jukjisa, after reading Haiguo tuzhi by contemporary bureaucrat and scholar Wei Yuan(1794-1857). The so-called ‘Silhak’(pragmatism) scholars and administrators of the same period, the late Joseon era, used Haiguo tuzhi
for the purpose of things like gathering information about foreign affairs, the denouncement of Catholicism, and devising naval defense measures. Shin Pilyoung, on the other hand, departing from the belief that knowledge of the West was critical given the shambolic state of China following the opium war, adopted it as the subject of literary figuration. This paper first examined the context surrounding Shin Pilyoung’s reading of Haiguo tuzhi and his composition of ‘Haegukjukjisa’ as well a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works. This paper recognized that, unlike foreign jukjisa(‘haewaejukjisa’), such as those composed by Cho Su-sam and Lee Yu-won, ‘Haegukjukjisa’ possesses a timely quality as its composition was prompted by a sense of crisis over international affairs. With this in mind, of the total of 62 jukjisa, this paper chose to focus on the jukjisa depicting the overseas state of affairs in Southeast Asia. Shin Pilyoung divided the regions of Southeast Asia in accordance with Wei Yuan’s intention behind the composition of Haiguo tuzhi and in jukjisa that dealt with regions like Singapore, Java Island and Penang Island, he vividly depicted the infiltration of Western powers with a critical voice. It was also an effective way for Joseon scholars to visualize these strange regions. This paper confirmed that Shin Pilyoung used unusual poetic expressions, such as foreign loanwords, to engage the reader’s interest and allow the reader to visualize and indirectly experience the strange world of overseas regions.
목차
Ⅰ. 머리말
Ⅱ. 「해국죽지사」의 창작 배경과 체제
Ⅲ. 동남아시아 국제 정세의 문학적 형상화
Ⅳ.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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