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20~1940년대 선미협회(鮮米協會)의 활동 - 일본 내 조선미 판매를 둘러싼 사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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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Activities of the Chosun Rice Association in the 1920s-1940s : Social Conditions Surrounding the Sale of Chosun Rice in Japan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 저자명
- 최은진(Eun Jin Choi)
- 간행물 정보
- 『역사문화연구』제93집, 197~230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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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간토대진재 발생을 계기로 1923년 12월 선미협회는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그리고 미곡상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선미협회는 조선미 거래를 담당했으며, 이에 따라 조선미의 판로가 확대되고 조선미의 평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었다. 훗날 선미협회는 본부를 경성, 지부를 도쿄, 나고야, 오사카에 두게 된다.
간토대진재로 인해 조선미의 판로는 일본 내에서 크게 확장되었다. 무엇보다도 선미협회를 통해 도쿄와 요코하마에 이입되는 조선미가 더욱 급증했다. 조선미의 일본 이입 범위는 더욱 넓어져 갔고, 선미협회의 업무도 확장되었다.
하지만 선미협회는 태생적으로 일제 식민당국의 관변단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선미협회의 수익은 당연히 식민지 조선의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도쿄의 선미협회에서 조선미를 많이 취급하면 할수록 식민지 조선의 농민들은 식량을 더 빼앗기는 것과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공황을 전후해 일본 본국의 미가가 폭락하자 조선미 수입에 대한 일본 농민의 비판이 거세졌다. 이에 일본에서는 조선미 이입을 제한하는 방안이 주요한 미곡정책의 하나로 부상했다. 일본의 조선미 통제 움직임에 맞서 선미협회는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고자 했다.
그러나 1930년대 과잉미 대책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식량정책은 중일전쟁을 계기로 전환되었다. 일제는 중일전쟁으로 전쟁총동원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유사시를 위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매우 중시했다. 이에 일제는 조선미의 가치를 다시 주목했다. 선미협회는 조선미의 일본 내지 이출 시장을 확보하는 데 다시 큰 활약을 했다. 전장이 확대됨에 따라 조선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났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미곡 유통구조의 국영화를 진행했다. 이는 식량관리법으로 실현되어 일본 내 식량을 총괄하는 배급기구인 식량영단을 두게 된다. 이에 따라 선미협회는 1943년 10월 해산되고 조선식량영단에 통합되었다.
영문 초록
The Chosun Rice Association was established in December 1923 in the wake of the Great Kanto Earthquake. It was founded by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the Oriental Development Company, and rice merchants. The association managed the trade of Chosun rice, with the expectation that this would expand its market and enhance its reputation. Later, the association set up its headquarters in Gyeongseong (Seoul), with branches in Tokyo, Nagoya, and Osaka.
Due to the Great Kanto Earthquake, the market for Chosun rice rapidly extended in Japan. Notably, Chosun rice imported into Tokyo and Yokohama surged significantly through the association. As the import range into Japan of Chosun rice widened, the work of the association also expanded.
However, during the Great Depression, the price of rice in Japan plummeted. Consequently, measures to restrict Chosun rice imports emerged as a major agricultural policy in Japan. In response, the association sought to raise its voice against these restrictions.
The outbreak of the Second Sino-Japanese War marked a shift in Japan’s food policies in the 1930s. The wartime mobilization system heightened the importance of ensuring a stable food supply. This led to renewed focus on the value of Chosun rice, with the association playing a key role in securing markets for Chosun rice in Japan.
But, as Japan moved towards nationalizing its rice distribution system, the Food Management Law was enacted, establishing the Food Public Corporation to oversee food distribution. In October 1943, the association was dissolved and merged into the Chosun Food Public Corporation.
목차
Ⅰ. 머리말
Ⅱ. 1920년대 일본 내 조선미 판매기관으로서 선미협회의 설립
Ⅲ. 1930년대 초중반 일본의 조선미 이입 통제와 선미협회의 활동
Ⅳ.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조선미 수요 증가에 따른 선미협회의 활약과 해산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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