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20년대 잡지·신문 속 독자 상담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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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A Study On Advice Column in the 1920s: focusing on modern Family Law and female readers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저자명
- 김지우(Ji-woo Kim)
- 간행물 정보
- 『구보학보』36집, 227~265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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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문은 1920년대 신문 및 잡지에 연재되었던 독자 상담란을 주목함으로써, 당대 여성 독자가 근대 가족법 제도를 수용하고 활용했던 양상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부인』의 「만가지 고문」, 『동아일보』의 「가뎡 고문」과 「질의응답」을 대상 텍스트로 하여 질문자와 답변자 사이의 의사소통 양상을 분석하였다.
세 독자 상담란 모두 여성 독자의 법률 상담 중에서는 이혼 문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독자 상담란 상으로 재판상 이혼 및 위자료 청구의 기본적 요건이 반복적으로 안내되면서, 독자들은 이혼 제도에 관한 법률적 상식을 접할 수 있었다. 혼인신고를 비롯한 민적 문제 또한 자주 언급되는데, 이는 1920년대 조선민사령 개정 이후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법적 권리를 주장하는 데 있어 민적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독자 상담란은 사적 영역으로 취급되었던 여성의 이야기를 공적이고 제도적인 맥락에서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었다. 또한, 자신의 피해 사실을 호소하고 법적 해결을 요청하는 사연을 구성함으로써, 여성 독자의 법률 상담은 향후 ‘법률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다. 독자 상담란은 첩과 같은 법률 바깥의 존재에게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가족을 규정하는 법적 기준에 의문을 제시하기도 한다.
반면 세 독자 상담란의 답변 성향은 각 지면의 성격에 따라 다른데, 여성잡지에서는 계몽적이고, 신문 경제면에서는 간결하고 전문적이며, 가정·문화면에서는 보수적이고 훈계적이다. 근대 매체는 예상 독자에 따라 근대 법이 가지는 의미를 다르게 판단하고, 그에 맞는 방향으로 법률 지식을 논의했던 것이다. 이처럼 1920년대 독자 상담란을 통해, 근대 가족법이 조선에 도입되던 시기 여성 독자들이 매체의 의도와 부합하거나 충돌하면서 법 담론에 참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how female readers in 1920s understood and utilized modern Family Law through advice columns published in newspapers and magazines. Focusing on “Ten Thousand Advisers” published in Women, “Family Advisers” and “Q&A” published in Dongailbo, I will analyze the communication between advice-seekers and advisers.
In all three advice columns, divorce issues accounted for the highest proportion of female readers’ legal counseling. As the advice columns repeatedly informed basic requirements for divorce and alimony lawsuit, readers could have access to legal knowledge about the divorce system. Advice-seekers also frequently mentioned family register issues including marriage registration. It suggests that after the Chosun Civil General Act(朝鮮民事令) was revised in the 1920s, an understanding of family registration was essential to claiming legal rights as a family member.
Furthermore, the advice columns provided a public space to discuss the stories of women which have been restricted to private areas. As female readers apply for a legal counsel, they tend to weave a story to appeal for their damage and ask for a legal solution. This writing shows the possibility to develop into a Legal-Story. The advice columns also raises questions about the legal standards that define families by giving voice to those outside the law, such as concubines.
The disposition of each advice column’s advisers depends on the characteristic of the media. The advisers in women’s magazines were enlightening, while those in the newspaper economy sector were professional and those in the family-culture sector were conservative. Depending on the expected reader, the media judged the meaning of modern law and discussed legal knowledge differently. To conclude, the advice columns in 1920s shows that female readers participated in the legal discourse regarding modern Family Law in accordance with or in conflict with the media’s intentions.
목차
1. 서론
2. 여성 독자의 법률 상담: 근대 법 담론의 수용과 참여
3. 지면별 법률 상담의 성격: 계몽성, 보수성, 전문성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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