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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에스닉 미디어는 동포의 재난을 어떻게 보도하는가

이용수 45

영문명
How Does Ethnic Media Report on Compatriots’ Disasters?: Focusing on The New Korea’s Coverageof the Korean Massacre after the Kanto Earthquake
발행기관
구보학회
저자명
정한나(Han-na Chong)
간행물 정보
『구보학보』36집, 57~101쪽, 전체 45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04.30
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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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관동대지진 이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신한민보』의 보도를 미국, 조선, 일본의 관계망 안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동대지진 발발 이후 한국인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는 시기에 따라 세 가지 양상으로 정리된다. 먼저 지진 발발 직후인 9월 초의 보도는 한국인을 일탈적이고 폭력적인 존재로 그린다. 다음으로 한인학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10월 말 이후의 보도에서는 무고한 한국인의 표상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친우회의 학살사건 진상조사 요청이 있었던 11월 말~12월 초의 보도에서 한국인들은 극도로 무력한 존재로 나타난다. 요컨대 다수의 신문은 지역, 정치색과 무관하게 유사한 한국인 표상을 양산했다. 이러한 경향성은 각 신문사가 뉴스 통신사의 뉴스를 받아쓴 결과 형성되었다. 뉴스 통신사는 중립성과 객관성을 중시하지만, 일본 정부의 강도 높은 언론통제로 인해 이 가치는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다. 『신한민보』의 진재 관련 보도 역시 시기에 따라 변화를 보인다. 9월 한 달간 『신한민보』는 인근의 일간지 기사를 참조하여 진재 보도를 수행했다. 그 결과 한인 관련 보도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신한민보』는 ‘부기’와 제목을 통해 일본 정부에 대한 반감과 “동포”를 향한 동정을 표현했다. ‘부기’와 제목은 현지의 언론에 기대면서도 이를 적절히 전유하는 수단으로 꾸준히 활용되었다. 10월부터 『신한민보』는 『동아일보』 기사를 전재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방식의 보도는 재경 한인에 대한 심층적 보도를 가능케 했지만 시의성이 떨어지는 기사를 게재하고, 제국의 검열에 도전적으로 응전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동반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한인 학살사건을 인정한 후인 11월경부터 『신한민보』의 보도는 다시 한번 변화를 보인다. 길이와 장르, 모든 면에서 텍스트의 성격이 다변화한 것이다. 『신한민보』는 단신, 사설, 번역물, 편지글, 기고 등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를 통해 한인학살 사건을 초점화했다. 이 글은 『신한민보』의 한인학살 보도가 생산, 이동, 변용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에스닉 미디어로서의 『신한민보』가 보여준 특징과 한계를 논구했다는 의의가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coverage of the The New Korea(Shinha-Minbo), a Korean newspaper, on the massacre of Koreans following the Kanto Earthquake in the networks of the United States, Korea, and Japan. The U.S. media coverage of Koreans after the Kanto Earthquake can be categorized into three patterns depending on the timing. Firstly, the reports in early September, immediately after the earthquake, depict Koreans as deviant and violent beings. Subsequently, in the coverage after Japan’s official announcement of the Korean massacre at the end of October, innocent Koreans become the predominant representation. Lastly, in the reports from late November to early December, following the request for an investigation into the massacre by the Korea Friendship Association, Koreans are portrayed as extremely powerless. In summary, regardless of regional and political affiliations, most newspapers generated a similar image of Koreans. This trend was formed as a result of various newspapers reproducing news from news agencies. Despite the news agencies prioritizing neutrality and objectivity, these values were not fully implemented due to the strong media control by the Japanese government. The New Korea’s coverage of the disaster also underwent changes depending on the timing. Throughout September, The New Korea conducted disaster coverage by referencing articles from local newspapers for a month. As a result, coverage related to Koreans was carried out at a very limited level. However, The New Korea expressed resentment towards the Japanese government and sympathy for “compatriots” through the use of “Bugi(付記, opinion pieces)” and headlines. “Bugi” and headlines were consistently utilized as a means to express these sentiments while relying on the local press. Starting from October, The New Korea adopted a method of reproducing articles from Donga Ilbo. Although this approach enabled in-depth coverage of the economic situation of Koreans, it came with the drawback of publishing less timely articles and being unable to confront the empire’s censorship challengingly. After the Japanese government acknowledged the massacre of Koreans, around November, The New Korea’s coverage once again underwent a transformation. The nature of the text diversified in terms of length, genre, and every aspect. The New Korea focused on the Korean massacre through various forms of text, including brief news, editorials, translations, letters, and contributions. This paper seeks to discuss the significance of tracking the process of production, dissemination, and adaptation of The New Korea’s coverage of the Korean massacre. It aims to highlight the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of The New Korea as an ethnic media by doing so.

목차

1. ‘ethnic-media’ 혹은 ‘ethnic/media’의 재난
2. 약탈자(looters)에서 희생자(victims)로: 진재 이후 미국 언론의 한인 보도
3. 『신한민보』의 관동대지진과 한인 관련 보도
4.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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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나(Han-na Chong). (2024).에스닉 미디어는 동포의 재난을 어떻게 보도하는가. 구보학보, (), 5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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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나(Han-na Chong). "에스닉 미디어는 동포의 재난을 어떻게 보도하는가." 구보학보, (2024): 5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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