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월성 성벽의 구간별 축조 공정과 왕경의 축성 기술

• 영문명: Construction Process and Fortification Technology of Wolseong Wall in Silla
• 발행기관: 한국상고사학회
• 저자명: 장기명
• 간행물 정보: 『한국상고사학보』제120호, 89~128쪽, 전체 40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05.31

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왕성 월성에 대해 성벽의 단위 구간별로 축조⋅보축 공정을 분석하였으며, 초기토성인 도당산토성과 남산토성을 비교 검토하여 신라 왕경의 축성 기술을 밝히고자 하였다. 또 왕경 토성의 축성 기술이 다른 성토 구조물에서 확인되는지 살펴보고자 무덤과 제방을 비교하여 토목 기술 교류를 검토하였다. 월성 성벽은 해자 구간, 서성벽 구간, 남성벽 구간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고, 일제강점기 초보적 조사와 2011년 발굴조사를 보완 자료로 활용하였다. 서성벽 구간과 남성벽 구간으로 볼 때, 초축된 성벽은 기저부 조성 → 중심 토루 → 3~4차례 성토 공정을 거쳐 완공된다고 여겨진다. 기본적인 축조 공정은 월성 성벽이 전반적으로 동일하였지만, 세 구간은 각기 기반 조건(하상역석층, 습지 뻘층, 모래층 등)에 맞춰 다른 축조 기법(부엽공법, 불다짐 정지, 중심 토루의 삭토 등)과 성토 재료(하천 강돌, 볏짚 유기물질, 패각 포함)를 활용하여 축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해자 구간과 서성벽 구간에서는 초축된 성벽 이후에 2~3차례 보축, 수리한 흔적이 확인되었고, 정비되는상황에 맞춰 외벽이나 내벽을 부분적으로 보축하기도 하였다. 최근 조사된 남성벽 구간에서는 유일하게 월성 성벽 아래에서 사로국 단계의 대지 조성층이 확인되는데, 그 시점은 3세기 전~중엽으로 추정되고 남천 범람에 의한 모래 퇴적층을 대지 개발하여 취락 조성면으로 점유하기 위함이었다. 월성의 초축 시점은 출토 토기와 AMS 연대 측정을 통해 4세기 중~후엽으로 파악되며, 보축⋅수리 시점은 6세기 후엽 즈음에 해자, 서성벽 구간에서확인되고 8세기 전후까지 서성벽에서만 1~2차례 부분적으로 보수한 흔적이 관찰된다. 왕경 남편에 위치한 도당산토성과 남산토성은 토제 조성 → 역경사 성토 방식으로 축조됨에 따라 왕성 월성과는 다른 축성 기술이 파악되었다. 두 토성은 소규모 토성에 적합한 축조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남당 정치의 정무 공간과 관방성으로 추정되는 만큼 축조 목적에 맞추어 효율적으로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적석목곽묘는 동 시기에 축조된 성토 구조물임에도 기능적 부문이강조된 호석 구조에서만 토목 기술의 유사성이 간취되고, 오히려 시공간적으로 거리가 있는 제방에서 축조 공정마다 다양한 축조 기법(연약지반 삭토, 지정공법, 부엽공법, 토심, 점토 블록 등)이공유되어 밀접한 기술 교류가 상정된다고 하겠다.

영문 초록

In this article, the construction process was analyzed by dividing Wolseong, a royal castle of Silla, by construction section. By comparing Dodangsan Fortress and Namsan Fortress, it was intended to reveal the construction technology of Silla Wanggyeong. In addition, in order to see if the construction technology of the Wanggyeong Fortress was confirmed in other buildings, the exchange of fortification technology was reviewed by comparing tombs and embankments. Wolseong was analyzed by dividing it into a moat section, a west wall section, and a north wall section, and the preliminary survey of Japanese colonial era and the 2011 excavation survey were used as supplementary data. In view of the section of the west wall and the section of the north wall, it is believed that the built-up wall will be completed after the formation of the base → the central frame → three to four times of extending construction. The basic construction process was the same overall, but the three sections show the construction of the wall using different construction techniques and materials according to the base conditions. In addition, in the moat section and the west wall section, traces of repairs were found two to three times after the wall was built, and the outer wall or inner wall was partially supplemented according to the maintenance situation. As Dodangsan Fortress and Namsan Fortress were built in a way that made hills → built slopes, a different construction technology from Wolseong Fortress was identified. Both fortresses were constructed with a construction method suitable for small-scale earthen fortifications, and as it is estimated to be a political space and a government building, it can be seen that they were efficiently built according to the purpose of construction. On the other hand, although Silla’s stone-mounded wooden chamber was built at the same time, the similarity of fortification technology was captured only in the Hoseok structure, where the functional sector was emphasized, and various construction techniques were shared for each construction process in the embankment.

목차

Ⅰ. 머리말

Ⅱ. 월성 성벽의 구간별 축조 공정

Ⅲ. 월성의 기존 조사 연계와 종합적 검토

Ⅳ. 왕경 토성의 축성 기술과 성토 구조물

Ⅴ. 맺음말

키워드

월성 성벽 구간별 축조 공정 왕경 토성 성토 구조물 기술 교류 rampart of Wolseong construction process Wanggyeong Fortress earthen building technical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