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김혜순 시 연구

• 영문명: A Study on Kim Hye-soon in the 1980s : Focusing on the Figuration of Fury
• 발행기관: 한국리터러시학회
• 저자명: 김정현(Kim Jung Hyun)
• 간행물 정보: 『리터러시 연구』리터러시 연구 11권 1호, 413~442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0.02.28

국문 초록

본 연구는 1980년대 김혜순 시를 대상으로, 여성의 몸이 겪는 일상 속 삶과 죽음의 경계 양상을 통해 그 시적 윤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즉, 당대의 지배적 규범 내에서 억 압되어온 여성이 문학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언어와 육체를 회복하는지 보여주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는 대상 시텍스트가 ‘인유’라는 시적 수사를 통해 남성 중심의 언어와 사유 를 전복하는 것을 ‘분노의 형상화 양상’으로 보았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의 분노 를 표현한 양상을 통해 김혜순 시의 새로운 면모를 제안하고자 한 것이다. 김혜순의 시는 파괴되는 육체를 중심으로 주어진 ‘역할’을 전복함으로써 말할 수 없는 존재에서 ‘말하는’ 주체로 변모한다. 교차어법 등을 통해 이미지의 이타성을 보 여주고, 결과를 위해 희생되는 과정의 비극을 폭로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해진 세 계의 논리와 이성에 균열을 가한다. 이 모든 균열은 주체의 분노와 함께 모순투성이 의 ‘일상성’을 ‘마녀’로 살게 하는 저항성을 낳는다. 결과적으로, 주체의 ‘몸’은 시간과 공간과 타자를 받아들이고 재조립하는 환유적 인식과 수동적 수사를 통해 적층적 주체로 확산한다. 다수의 ‘몸’은 다성적 목소리를 보여주며 권위적 세계에 도전하는 자각과 성찰의 윤리를 형성한다. 분노를 통한 참여의 자리는 단일화에 저항하며 다양한 참여의 층위를 담보함으로 써 일상의 부조리함을 폭로하는 효과가 있다.

영문 초록

The study, based on Kim Hye-soon in the 1980s, aims to look at the poetic ethics through the boundary of daily life and death that a woman’s body experiences.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show how women who have been repressed within the dominant norms of the time recover their own language and body through literature. The study views the subversion of male-dominated language and reasons through a poetic investigation called “the figuration of fury”. The study is intended to suggest a new aspect of Kim Hye-soon through an expression of the anger (fury) of a woman who has been marginalized. Kim Hye-soon’s poems transform from being unspeakable to being a “talking” subject by overthrowing the given “roles” centered on the destroyed body. Poems show the altruism of images through Allusion and chiasmus, and expose the tragedy of the process of being sacrificed for the sake of results. In doing so, it creates a crack in the logic and reason of the world. All these cracks lead the women subject to live as the “witch” of daily life, which is a kind of resistance to the contradictory world. As a result, the ‘bodies’ of the subject spreads to the additive entity through metonymy and passive rhetoric. Many “body” shows a multi-sex voice and forms the ethic of self-awareness and reflection challenging the authoritarian world. The place of participation through fury(anger) has the effect of resisting unity and exposing the absurdity of everyday life by guaranteeing various levels of participation.

목차

1. 여성언어와 육체로 시 쓰기

2. 역할 위반에서 촉발되는 일상의 균열

3. 수동적 구성과 확산하는 주체

4. 분노를 통한 참여의 윤리

키워드

파편화된 육체 교차어법 수동적 수사 분노 참여의 윤리 fragmented body chiasmus passive rhetoric fury the ethics of particip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