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난구 해석] “그 여자애가 있다아이가, 나이 열둘이었어”입말 표지 ἦν γὰρ 연구를 통한 마가복음 5장 42절의 번역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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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Interpretation on Difficult Sentences] “She was γὰρ years of twelve” - Translation and Interpretation of Mark 5:42 through an Investigation of a Colloquial Markers ἦν γὰρ
- 발행기관
-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 저자명
- 강현석(Hyun-Suk Kang)
- 간행물 정보
- 『신학사상』신학사상 187집(2019년 겨울호), 391~438쪽, 전체 4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기독교신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9.12.30
8,5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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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서구 학자들은 그동안 코이네 그리스어 γάρ를 영어의 because나 for와 같은 인과 접속사와 동일시 해왔다. 그러나 γάρ의 의미를 이렇게 옮길 때 해석되지 않는 무수한 난구들이 존재하게 된다. 필자는 γάρ가 문어체 문장에서 사용되는 인과 접속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대화 상황과 같은 입말체에서 주로 사용되는 입말 표지(Colloquial Markers)라는 것을 박사 논문에서 논증했다. 마가복음에서는 이러한 γάρ가 εἰμί 동사와 결합하여 εἰμι γὰρ의 형태로 자주 사용된다. 그리고 이러한 εἰμι γὰρ의 결합 형태는 다른 복음서들이 병행 구절에서 그 단어를 삭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마가의 독특한 단어 선택이자 의도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본고는 이 εἰμι γὰρ의 의미 규명을 통해서 대표적인 γάρ 난구 중의 하나인 마가복음 5장 42절을 해석하고 그것이 청자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규명한다. 결과적으로 εἰμι γὰρ는 문장 안에서가 아니라 문장 밖에서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기능하며, 마가복음의 εἰμι γὰρ는 모두 마가의 목소리로만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청자들을 향해 직접 말을 건네는 마가의 목소리이자 마가의 말투이다. 또한, εἰμι γὰρ는 개념적이지 않으며, 문장 간의 관계를 통해 유추,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 화자의 감정과 뉘앙스, 의도, 대화 상황의 맥락 등을 고려해 파악해야 하는 입말 표지이다. 이러한 입말 표지는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말귀’라는 용어로 이해 가능하다. 즉, 대화 상황에서 청자를 향해 직접적으로 말하는 입말표지이며 다음 이어질 이야기를 예비하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화자의 목소리가 바로 εἰμι γὰρ의 의미이자 알아들어야 할 ‘말귀’인 것이다. 마가복음 5장 42절은 오랫동안 학자들에게 난구로 여겨져 왔다. 마가는 이 구절에서 열두 살의 작은 여자 아이가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난 사건에 대한 애틋함과 기쁨을 자신의 말투인 ἦν γὰρ에 실어 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입말 표지 ἦν γὰρ의 사용은 청자의 반응과 효과를 즉각적으로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마가복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학적 방법론의 필요를 제기한다.
영문 초록
Western scholars have identified the Koine Greek γάρ with causal conjunctions such as English ‘because’ or ‘for’. But this kind of translation of γάρ leads to a myriad of difficult sentences that are not properly interpreted. I argue in my doctoral dissertation that γάρ was a colloquial marker used primarily in spoken language, such as in people’s conversational situations, rather than a causal conjunction used in written sentences. In Mark, this γάρ is often combined with the εἰμι verb in the form of εἰμι γάρ. And this combination of εἰμι γάρ is a unique word choice and intentional expression of Mark. It is used exclusively in Mark’s Gospel and is not present in other Gospels. This paper analyzes the meaning of εἰμι γὰρ and interprets Mark 5:42, as an example of a typical difficulty in translating γάρ, and how it has affected its audience. εἰμι γὰρ engages the listener outside the sentence, not within the sentence. And Mark’s εἰμι γὰρ is both Mark’s voice and Mark’s tone of speaking directly to the listener. It is Mark’s personal voice signature. Εἰμι γὰρ is the voice of the here and now to the listeners alerting them to the next story, focusing on the story. It is not the narrative and dry description of a person or event. Mark expresses in his words εἰμι γὰρ the extreme feelings of sadness and joy in the event of a 12-year-old little girl who was supposed to be dead but suddenly stood up. And the use of these colloquial markers create a reaction and effect for the audience, which raises the need for a new hermeneutic methodology for Mark.
목차
Ⅰ. 마가복음 5장 42절이 난구인 이유
Ⅱ. 마가복음 5장 42절의 번역과 해석의 흐름
Ⅲ. 마가복음 5장 42절의 번역
Ⅳ. ἦν γὰρ, 서사와 현실이 이어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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