芝山 曺好益의 임란 의병 활동과 그 특징

• 영문명: The Activities and Characteristics of Jo Ho-ik s Army Raised for the Cause of Justice during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 발행기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저자명: 우인수(Woo, In-soo)
• 간행물 정보: 『민족문화논총』제68집, 285~312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8.04.30

국문 초록

조호익은 이황 문하의 뛰어난 학자 중의 한 명으로서 특히 예학과 역학에 조예가 깊었고, 문학에서도 특출한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다. 그는 군적 확보에 능동적으로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토호로 지목되어 1576년(선조 9) 32세의 나이에 평안도 강동현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그는 어려운 유배생활 중에도 좌절하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고 후학을 기르는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17년이 흐른 1592년 48세 때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인생의 커다란 轉機를 맞게 되었다. 류성룡의 건의를 받아들인 선조로부터 解配와 동시에 召募官에 임명되어 의병을 결성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유배지였던 강동에서 그동안 양성하였던 문인들을 중심으로 5백여명의 군사를 모아 창의하였다. 본고는 조호익이 유배인으로서 유배지에서 의병을 일으킨 점을 적극적으로 서술하여 조호익 의병의 특징으로 제시하였다. 그의 의병활동에 대해서는 일차 사료를 광범하게 조사하여 서술함으로써 논증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조호익의 활약과 전공만을 떼어 내어 강조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당시 주변 상황을 두루 고려한 상태에서 살핌으로써 그의 활동과 전과가 가지는 의미를 추출하였다. 조호익 부대는 평양의 남쪽인 중화·상원 지역을 오가며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였다. 평양이 탈환될 때 남쪽으로 도망가는 일본군을 추격하여 황해도 인근에서 공을 세웠으며, 그 직후에는 함경도로 건너가서 일본군을 견제하면서 압박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함경도의 일본군도 남쪽으로 후퇴하자 경기도 방면에서 일본군을 수차에 걸쳐 격퇴하였고, 급기야 도망가는 일본군을 계속 추격하여 경상도 양산에 이르렀다. 이후 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게 되면서 의병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조호익 의병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유배지에서 양성한 문인집단이 의병 구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동문수학 한 류성룡의 권유로 창의하였고, 그의 일정한 지원을 받으며 활동한 점을 들 수 있다. 셋째, 관군과 聯合 連帶하여 작전을 수행하고 활동한 사실을 들 수 있다. 넷째, 전국을 활동 무대로 삼은 점을 들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할 때 조호익 의병 부대는 처음부터 관군에 준하는 성격을 많이 지닌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영문 초록

Jo Ho-ik was an outstanding scholar that studied under Lee Hwang. He was well versed in Yehak(禮學) and Yeokhak(易學) and exerted extraordinary abilities in literature. In 1576 (the ninth year of King Seonjo s reign), he was accused of being a landed proprietor for not collaborating actively in the army register and was banished to Gangdonghyeon, Pyeongan Province at the age of 32. Refusing to be immersed in frustration during his difficult exiled life, he devoted himself to studying and worked hard to raise his pupils. In 1592, at the age of 48 and living in exile for 17 years, he reached a huge turning point in his life as he witnessed the outbreak of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King Seonjo not only released him from exile at the recommendation of Ryu Seong-ryong, but also appointed him as a Somogwan(召募官) to raise an army for the cause of justice. With a focus on literary figures, he gathered approximately 500 soldiers in Gangdong, where he lived in exile, thus raising an army for the cause of justice. His units traveled between Junghwa and Sangwon in southern Pyeongyang, making a contribution to the disturbance to the rear line of the Japanese troops. When Joseon reclaimed Pyeongyang, he chased after the Japanese troops fleeing south and distinguished himself in a battle that took place near Hwanghae Province. Right after the battle, he went over to Hamgyeong Province and served to check and pressure the Japanese army. As the Japanese troops stationed in Hamgyeong Province retreated southwards, he drove them back several times to Gyeonggi Province and eventually chased them to Yangsan, Gyeonggi Province. As the war came to a lull, he wrapped up his activities in the army raised for the cause of justice. His army, that was raised for the cause of justice, had four major characteristics: first, a good portion of the army were literary figures that he brought up at the place of his exile; second, he raised an army for the cause of justice at the recommendation of Ryu Seong-ryong that, like him, studied under Lee Hwang and engaged in the military activities based on Ryu s consistent assistance; third, his units combined and banded together with royal forces in their operation and activities; and finally, his units were active across the nation. Considering these characteristics, it is apparent that his army raised for the cause of justice had the nature of royal forces in many aspects from the beginning.

목차

Ⅰ. 머리말

Ⅱ. 유배지에서의 교육활동

Ⅲ. 유배지에서의 창의

1. 伸冤과 창의

2. 재창의

Ⅳ. 의병 활동과 戰果

Ⅴ. 맺음말

키워드

조호익 임진왜란 유배인 의병 류성룡 Jo Ho-ik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Exile Army raised in the cause of justice Ryu Seong-r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