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익 소설의 서술 기법 연구

• 영문명: A Study on the Narrative Technique in Choi Myung-Ik’s Novels - with focus on 『Jang-sam-i-sa』 and 『Maegryeong』 -
• 발행기관: 한국문학회
• 저자명: 김해연(Kim, Hae-Yeon)
• 간행물 정보: 『한국문학논총』제63집, 301~329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3.04.30

국문 초록

최명익 소설이 지니는 독특한 위상은 그를 새롭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해 준다. 무엇보다 최명익이 해방 후 발표한 글들까지를 문제 삼고 해방 전과 후를 아우르는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명익에 대한 대부분의 앞선 연구들이 해방 전 소설 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해방 후 소설까지 연구하는 경우에도 작품 분석을 통한 구체적 논의보다는 북한문학이라는 큰 틀 속에서 주제론적으로 접근하거나 그의 소설이 차지하는 위상을 점검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다. 본고는 이런 문제의식을 전제로 최명익의 해방 후 소설인 <맥령>을 서술 기법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다. 극단적인 변화의 여정을 보인 최명익 소설세계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는 기법 연구 역시 기존의 연구를 넘어서 해방 후 작품까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 첫 단계로서 본고는 해방 직후 북한에서 발표한 첫 작품인 <맥령>을 서술 기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맥령>은 최명익 소설의 전과 후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는 작품으로 해방 직후의 혼란과 열정, 당 중심의 북한문학으로 나아가기까지의 최명익의 갈등과 고뇌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본 논의를 좀 더 분명히 하고, 해방을 전후한 변화를 대조해 보기 위해 2장에서 <장삼이사>를 먼저 살펴 본 뒤, 3장에서 <맥령>을 다루었다. 「맥령」에서 토지개혁이라는 정치ㆍ사회의 본질을 반영하고, 사회변혁 주체로서의 민중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로부터 최명익이 당 중심의 북한문학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의 안팎을 장악하는 서술자의 권위적 담론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과 행동, 생각까지 규정하고 주제를 강조하며 북한 역사 서술의 관점을 그대로 전달한다. 해방 전 최명익이 보여 준 부정과 비판의 정신이 사라진 곳에 정치적 담론에 의거한 북한의 문예창작 강령에 충실한 서사가 자리하게 된 것이다. 근대비판의 주체에서 이데올로기적 주체로 나아간 최명익의 고뇌와 변모를 서술자의 변화 속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A unique status of Choi Myung-Ik’s novels suggests that he should be reexamined anew. Above all, what is necessary is an all-encompassing study of his novels published both before and after Liberation. However, most of the previous studies on Choi Myung-Ik focused on his novels written before Liberation. Even in the case of the study on his novels written after Liberation it only approached them thematically or surveyed their status in the broad framework of North Korean Literature rather than discussed them concretely through analyses of his novels. Having such a critical mind, this article attempts to analyze his novel 『Maegryeong』 published after Liberation in terms of the narrative technique. In order to investigate and reveal the trajectory of drastic changes in Choi Myung-Ik’s works of novel, the research on his narrative technique should include the examination of his novels published after Liberation beyond the existing research trend. As a first step, this article explores the narrative technique in 『Maegryeong』, the first novel Choi published in North Korea right after Liberation. As the watershed work of Choi, 『Maegryeong』 reflects both chaos and fervor directly after Liberation and conflict and agony Choi suffered from in getting closer to the party-centered North Korean literature. To begin with, chapter 2 examines 『Jang-sam-i-sa』, a novel published prior to Liberation, to make the point of argument clear and contrast changes in his narrative technique before and after Liberation. Then the analysis of 『Maegryeong』 follows in chapter 3. Choi Myung-Ik endeavored to go beyond the task given right after Liberation by juxtaposing self-reflection of intellectuals and positive figuration of laborers and farmers. He got closer to the party-centered North Korean literature in the sense that he reflected the land reform, i.e., the essential of the political society and portrayed the people as the primary agent in transforming society in 『Maegryeong』. Being assimilated into North Korean literature, the narrator who led the critical discourse of colonial modernity prior to Liberation remained a purveyor of authoritative discourse outside the literary works. Additionally, the narration devoted to the North Korean doctrines for literary creation based on the political discourse came to get settled in the very place where the spirit of negative criticism lapsed.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장삼이사> - 동종서사 외적 초점화를 통한 식민지 근대 비판

Ⅲ. <맥령> - 이종서사 내적 초점화를 통한 자기반성과 서술자의 목소리

Ⅳ.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최명익 맥령 서술 기법 서술자 초점자 권위적 담론 지식인 Choi Myung-Ik Maegryeong narrative technique narrator focalizer authoritarian discourse intelligent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