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루마니아 민속학에 나타난 ‘비(물)’의 수용
이용수 149
- 영문명
- A Study on the Image of the ‘Rain (Water)’ in Romanian Folklore
- 발행기관
- 한국중동부유럽학회
- 저자명
- 김정환(Kim, Jeong-Hwan)
- 간행물 정보
- 『동유럽발칸학』동유럽발칸학 제13권 제1호, 89~110쪽, 전체 22쪽
- 주제분류
- 사회과학 > 지역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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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근원적 상징요소로서 물은 원초의 물, (대)홍수의 물, 생명수, 죽음의 물, 제의(祭儀)의 물 등 매우 다양한 가치를 통합하고 있다. 문화 인류학이나 상징어 사전들은 보편적으로 물을 생명의 원천이나 정화의 수단 또는 재생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정의한다. 라틴어 ‘원천이자 근원(fons et origo)’으로서 물의 근원적 상징의미는 존재의 모든 가능성에 대한 모체이자, 혼돈을 바로잡고 땅을 만들며 이후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과 같은 다양한 생명체의 존재를 좌우하는 최초의 실재이다. 배종(胚種)과 정화의 기능에 기인하여 물은 용해를 통한 재생과 시작의 의미를 통합하는데, 이러한 가치 덕분에 물은 시간의 주기를 순환하는 달이나 여성에 비유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물은 모든 사물에 선행되며 동시에 모든 창조물을 지탱해준다. 우주창조와 침수의 주제는 보편적 신화의 범주로서 물에 담그는 것은 원초의 순수상태로의 회귀를 내포하며 우주와 삶의 주기적 재생을 반영한다. 루마니아의 우주창조 전설뿐만 아니라 보편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우주창조 신화에서 보듯이 신이 세상을 만들기 전에 태초의 시작은 끝없이 펼쳐진 물이며, 세상의 끝 역시 대홍수의 주제를 담은 물의 상징성에 연계된다. 시작과 근저의 의미를 내포한 물은 삶과 죽음이라는 이중성뿐만 아니라 인류의 순환과 재생을 함께해온 매개체이다. 이러한 보편적 의미는 루마니아 민속신화에도 수용되어 있는 바이다. 루마니아 신화에서의 생명수는 죽음의 물에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보완의 기능을 내포한다. 민담에 나타난 주인공이 생명수를 마시고 다시 부활하는 것처럼 생명수는 잃어버린 생명의 기능이나 삶을 다시 가능하게 해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늘의 물’인 비 역시 만상의 근원적 실재를 구성하며, 땅의 비옥함에 하늘이 영향을 미치는 매개물로서의 상징성을 가진다. 생명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뿐만 아니라 주기적 정화와 순화의 상징이 되는 비는 고대의 모든 민중들에게 있어 신성의 표지로 인식되었다. 물과 비의 수용은 신화나 종교•상징의 세계를 넘어 인간의 일상사에서 결코 일탈될 수 없는 불가분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특히 농경 또는 식수와 관련된 물은 오래전부터 제의적 형식으로 표출될 정도로 매우 진지하게 고려되었다. 제의적 측면에서 비와 관련된 루마니아의 실체로는 강수를 가늠하는 기후력, 비의 징조와 민간의 인식 그리고 비를 부르는 기우제가 대표적이다. 신화와 제의의 관점에서 수용된 비와 물의 이미지는 태초의 물이나 생명수로서의 신성한 기능과 정결의식뿐만 아니라 다산과 비옥, 풍요를 기원하며 인류의 영속을 보장하고 더 나아가 이승과 사후의 세계를 연계시켜주는 기호와 종교의 연결고리가 된다. 삶의 근원인 물은 무한한 가능성이자 발전의 근간으로 일체의 존재이자 창조의 원형을 현현한다.
영문 초록
As a fundamental symbol, the water combines very diverse values like the primal water, the water of great flood, the life-giving water, the water of death, the ritual water etc. In the cultural anthropology or the dictionary of symbols, the water is defined and cognized such as the source of the life, the means of the purification or the center of the regeneration. The symbolical meaning of the water, as the Latin 'fons et origo', is the generatrix of all existent possibilities and at the same time, the princeps substance which rectifies the primal chaos and creates the earth and after these, gives a life to all living things. The water integrates the beginning through the dissolution with the regeneration, based on the functions of the purification and the embryo of all kinds of beings. In these conceptions, the water is often considered similar to the woman or the moon which moves in a cycle of the time. The water is eventually ahead of all sorts of things and at the same time, supports all creations. The theme of the cosmogony and flood, being in the mythic category, involves the return to the primal pure state and reflects the periodic regeneration of the universe.
The beginning of the cosmos before the creation of the world by God is a boundless water and the end of the cosmos is also connected with the symbol of the water which is related to the theme of the great flood. This water appears not only in the worldwide myths of the cosmogony, but also in the Romanian legends of the cosmogony. The water as a beginning and a basis has the dualism of life and death being a medium for the regeneration and the circulation of the humankind. This universal sense is accepted also in the Romanian folklore. The life-giving water in the Romanian myth is not an opposite conception of the water of death, but includes the complementary function of the life. As a hero of the Romanian folktale who is revived by the life-giving water, this life-giving water helps to revive the function of the losing life.
In the same context, the rain as 'a heavenly water' constructs as well the fundamental substances of all things in the universe and has the symbol of the medium which has a heavenly influence on the fertile land. The rain like a symbol of the vigorous life and the periodic purification, is became aware of the sacred sign by ancients. The accept of the water and the rain is based on the inseparable sense which can not depart from the everyday affairs of the human beings, and especially, the water related with the agriculture and the planting is considered very important so as to engage the water in the ritualism. In the ritual aspect, the Romanian representative existences connected with the rain are the calender of the climate (the calender of the onion), the various signs and the revelations of the rain, and the rain calling ceremony like the 'Paparuda' and the 'Caloian'.
The image of the water and the rain in the viewpoint of the myth and the ritual, has not only the sacred function and the clean ceremony as a primal water or the life-giving water, but also guarantees the humankind's permanence, the fecundity and the fertility and furthermore, becomes a religious and mythic link between this life and afterlife. The water like a source of the life is an infinite possibility and manifests the original form of all creations.
목차
〈국문 개요〉
Ⅰ. 들어가는 말
Ⅱ. 루마니아의 신화적 관점에서 본 ‘물’
Ⅲ. 루마니아의 제의적 관점에서 본 ‘비’
Ⅳ.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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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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