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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통원(通園) 유만주(兪晩柱)의 한글 사용에 대한 일고(一考)

이용수 74

영문명
One Consideration about the Using of Hangul : the Case of Tongwon Yu Manju
발행기관
국문학회
저자명
김하라(Kim Hara)
간행물 정보
『국문학연구』제26호, 199~243쪽, 전체 45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2.11.30
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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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18세기 후반, 서울에 거주한 사대부 남성인 유만주(兪晩柱)는 자신의 가문 내 여성들과 문자를 매개로 한 소통을 일생 지속해 왔으며, 그 내용을 자신의 일기 『흠영』에 기록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날 무렵과 그 이전에 할머니가 쓴 한글 일기를 읽으며 집안의 과거사를 돌아보았다. 그는 가문 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과 편지를 주고받은바 그 내용의 일부를 한문으로 번역하여 일기에 기재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장모와 자주 교류하며 자신의 죽은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장모가 한글로 쓴 아내의 행장을 받아 와 아버지께 보였다. 이런 사실들은 여성이 한글로 문자행위를 하는 것이 사대부가 내의 성별간 소통에 유용한 수단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유만주는 그 부유한 종형제인 유준주(兪鵔柱) 가의 여성들이 소설과 연행록 등 다양한 한글문헌을 읽고 있는 장면을 일기에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18세기 중후반 서울의 부유한 사대부가 여성들이 향유하던 문자문화의 전형적인 양상이 포착된다. 한편 유만주가 부유한 종질녀 기계 유씨와 가난한 내종질녀 안동 김씨 모두와 편지를 주고받고, 특히 이들에게 지필묵을 선물하는 모습에서, 서울에 사는 일반적인 사대부가 여성들이 빈부와 상관없이 일정한 문자 교양을 생활화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기도 하다. 더 나아가 사대부가 여성이라는 하나의 계층에서, 빈부와 경향(京鄕)에 크게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문자문화를 누리고 있었다는 점은 유만주가 쓴 야담에 보이는, 어떤 극빈층 재지양반의 아내가 한글소설을 읽는 장면에 집약되어 나타난다. 한글의 주된 사용자인 여성들과의 소통과 교류는 유만주가 자신의 일기에서 한글을 구사하고 있는 것의 한 배경을 이룬다. 이러한 소통과 교류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데서, 당시의 사대부 남성들이 한글을 해득하고 구사하는 일이 보편적이었으리라고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점은 당시 사대부계층의 정점에 있었던 정조(正祖)가 편지에 한글을 섞어 구사하고 있는 데서도 확인된다. 구어를 반영한 즉시적 표현이라 정의할 수 있는 이들의 글쓰기는 한글 사용이 편만해 있었던 당시의 보편적 상황을 보여준다. 한편, 조선의 구어 현실을 반영하여 조선식 한자어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도중, ‘머흘머흘’과 같이 끝내 번역하기 어려운 한글 고유어를 한문 사이에 남겨두고 있는 유만주의 면모에서, 말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지닌 문인으로서의 특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영문 초록

Yu Manju, a gentry man living in Seoul of the second half of the 18th century, had been continued the character(especially Hangul) mediated communication with women within his family. And he recorded the contents of the communication in his diary Heumyoung. This records show that Hangul writing of women was useful means of gender communication within the gentry. Yu Manju wrote down the reading scene of his female relatives. They were reading aloud various novels and travelogues written in Hangul . In this scene, we can find the typical character culture of the gentry women in 18th century Seoul. Yu Manju exchanged correspondence with his two niece of contrasting economic situation and gave each of them papers, writing brushes and ink sticks equally. This means that the female gentry were reading and writing in everyday life regardless of the rich and the poor. The main using character of the gentry man of 18th century Choseon including Yu Manju is Chinese character. So he wrote a diary in Chinese character. But he frequently communicated with women, the main users of Hangul. This was a background of his sporadic writing in Hangul. He unconsciously used Hangul in writing about the illness of his beloved son. Both of an exquisite user of native language and aesthetic writer, he translated into his spoken language into the written language Sino-Korean carefully. In this process, he found the impossibility of the translation. This is the reason why some Hangul words of aesthetic and emotional implications like meoheulmeoheul머흘머흘 remain in his Chinese handwritten diary.

목차

1. 서론
2. 사대부가 남녀의 소통과 한글 글쓰기
3. 사대부가 여성의 한글문헌 향유 양상
4. 사대부 남성의 어문생활과 유만주의 한글 사용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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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라(Kim Hara). (2012).통원(通園) 유만주(兪晩柱)의 한글 사용에 대한 일고(一考). 국문학연구, (26), 19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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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라(Kim Hara). "통원(通園) 유만주(兪晩柱)의 한글 사용에 대한 일고(一考)." 국문학연구, .26(2012): 19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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