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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설화 <불공으로 얻은 꽃>의 ‘밥’과 ‘꽃’ 화소를 통해 본 생명 구원과 신성 확보의 의미

이용수 77

영문명
The Meaning of Saving Lives and Securing Divinity through Rice and Flowers in the Folktale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김혜미(Kim, Hye Mi)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60집, 161~194쪽, 전체 34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03.31
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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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연구에서는 구비설화 <불공으로 얻은 꽃>에서 생명을 구하는 꽃을 구하는 존재가 신이 아니며, 꽃을 구하는 공간도 서천꽃밭과 같은 이계가 아닌 것에 착안하였다. 신화에서처럼 이계의 공간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생명성을 가진 꽃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인지 설화를 통해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설화를 통해 신과 같은 능력을 갖지 않은 일반적 인물이 자신의 공간인 ‘집’에서 사람을 살리는 꽃을 피울 수 있게 되는 원리를 확인하고자 함이다. 설화를 살펴보았을 때 각편에 따라 꽃은 질그릇, 부엌, 부뚜막, 혹은 솥을 떼보니, 또 어떤 각편은 쌀 삼천 석 위에, 짚으로 만든 봉새기에 핀다. 꽃이 피는 장소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방아타령을 하거나 밥과 관련된 내용의 노래나 문장을 말하면 꽃이 핀다. 설화에서 꽃이 피는 장소의 공통점은 ‘밥’과 관련이 있고, 이에 따라 생명을 가진 꽃이 피는 장소가 밥과 연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밥이 필수적인 점이라는 것을 살펴보면 밥과 관련된 화소에서 꽃이 핀다는 설정은 꽃의 생명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부각해 주는 민담만의 독특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불공으로 얻은 꽃>에서 여자는 배고픈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오자 밥을 그릇에 ‘담아’ 준다. 꽃이 피어나는 장소인 그릇이나 봉새기는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기능을 하고 결국 밥이 담기는 것과 같이 꽃이 담기는 것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꽃과 밥은 둘 다 생명성을 의미한다. 어딘가에 담긴 생명성은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꽃이 그릇에 안에서 피어나 담겨 있다는 것은 생명성을 옮길 수 있는 능력을 표상하는 것이다. 밥과 꽃 모두는 그릇에 담겨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그것은 곧 상대방을 구원하는 행위로 귀결된다. 설화 <불공으로 얻은 꽃>에서는 꽃을 그릇에 담아낼 수 있는 것으로 표현함으로써 밥과 같은 의미망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밥=꽃이 라는 등호가 형성되고 그에 따라 밥을 통해 생명을 구원하는 원리가 설화에서 나타나 있는 것이다. 꽃은 부뚜막에서도 피어나는데, 이는 ‘밥’과 가장 긴밀한 연결 지점이 발생하는 곳이다. 어머니가 쌀을 밥으로 만들어 가족 구성원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밥을 짓는 일은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꽃=밥으로 볼 때, 이때의 생명력은 쌀이라는 자연물에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연물에 사람의 정성, 즉 어머니의 정성에서 나온 생명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밥은 인간 활동의 기초가 되는 에너지를 생성한다. 어머니의 공간에서 밥이 되는 어머니의 활동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구비설화 <불공으로 얻은 꽃>에서는 밥을 매개로 하여 꽃이 피는 내용이 나타난다. 앞서 언급하였듯 밥은 우리의 주변,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 있다. 그런 밥은 직접적으로 상대를 구원할 수 있다. 밥을 지어 대접하는 행위를 통해 지치고 힘든 자를 구원하는 것이다. 또한 밥은 꽃으로 모습을 바꾸어 상대를 구원할 수 있다. 꽃은 밥에 비해 고귀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설화에서는 밥 또한 꽃만큼이나 고귀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밥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꽃을 통해 생명을 구원하는 역할을 보여 주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started from the fact that it is not God that saves lives in the folktale , and that the space to save flowers is not Seocheon Flower Garden. Mythology finds flowers in the space of an alien world. However, in , flowers are found in the everyday space where people l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principle of making flowers that save people in her home. In the folktale , flowers bloom in earthenware, kitchens, and pots. When flowers are analyzed as symbols of life, flowers bloom in places related to rice. Rice is essential to human life. The setting that flowers bloom in pixels related to rice is a device that highlights the vitality of flowers. At this time, the kitchen is the place that shows the closest connection to rice. The kitchen is a place that brings life to the family through making and feeding rice. Cooking rice is an activity that leads to life. When the folktale is analyzed as flower = rice, the vitality comes from rice, but it is also the vitality that comes from the mother s devotion. In the folktale , this is the content of flowers blooming through rice. Rice is around us, closest to us. It directly saves the other person. The act of cooking and serving rice saves a tired and difficult person. And rice turns into a flower to save the other person. This story emphasizes that rice is also as noble as flowers. It can be confirmed in the contents of saving lives through flowers made of rice.

목차

1. 서론
2. 구비설화 <불공으로 얻은 꽃>의 서사 전개 양상
3. 밥과 꽃을 통한 생명 구원과 신성의 확보의 의미
4.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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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Kim, Hye Mi). (2021).구비설화 <불공으로 얻은 꽃>의 ‘밥’과 ‘꽃’ 화소를 통해 본 생명 구원과 신성 확보의 의미. 구비문학연구, 60 , 161-194

MLA

김혜미(Kim, Hye Mi). "구비설화 <불공으로 얻은 꽃>의 ‘밥’과 ‘꽃’ 화소를 통해 본 생명 구원과 신성 확보의 의미." 구비문학연구, 60.(2021): 16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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