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감정론(情) 연구

• 영문명: A Study of Tasan Jeong Yak-Yong’s Theory of Emotion - On Anxiety and Reverential Fear -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 저자명: 고승환(Ko Seung-Hwan)
• 간행물 정보: 『철학논집』제54호, 223~261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철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8.08.31

국문 초록

기존 연구에서 茶山 丁若鏞의 감정론은 조선 유학의 사단칠정론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감정에 대한 다산의 접근은 기존의 선배 학자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유형과 무형의 氣와 靈의 세계를 이원적으로 설정하고, 靈明의 대체를 하늘로부터 직접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로부터 영명한 대체에서 발하여 나오는 도심의 순수한 발현과 이에 대한 즉각적인 앎의 가능성이 주어진다. 이러한 특징에 주목하여 필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명제를 주장한다. 첫째, 수양 론에 있어 핵심은 도심에 대한 자각과 보존에 있지, 기질의 욕구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데에 있지 않다. 둘째,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실천은 행위 주체 내에서 도심을 통해 스스로 가능하며, 이에 비해 감정은 부차적인 요소로 억제의 대상으로 제시된다. 셋째, 도심의 양태인 사단은 인간에게 불안으로 자극되며, 상제에 대한 두려움은 이 불안이라는 심적 상태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넷째, 다산은 도심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계신과 공구를 구분하고 있으며, 계신은 도심이라는 내면의 양심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지만, 공구는 上帝라는 초월자없이 상정될 수 없다고 본다. 다섯째, 다산의 윤리 이론에서 樂處, 즉 행복은 지향의 대상이나 미래에나 실현될 이상향(至善)으로 그려지며 현실에서 구현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영문 초록

Tasan s theory of emotion in previous studies has tended to be interpreted as an extension of the Four-Seven debate of Joseon Confucianism. However, Tasan s approach to emotions(whether moral or not) differs in many respects from his predecessor Confucian. Tasan sets the dual world, Qi(氣, the material) and Ling(靈, the spiritual), and claims that the substance of Spirit is directly received from Heaven. This gives us the possibility of a pure manifestation of Tao mind emerging from the substance of Spirit and immediate awareness of it. With this feature in mind, I assert some propositions: First, the key to self-cultivation in Tasan philosophy is in awareness and preservation of the Tao mind, not in reducing or eliminating desires. Second, in spite of realistic difficulties, ethical practice is only possible through the Tao mind which works as the incentive of the moral disposition, and there is no antecedent feeling with regard to moral behavior. Third, Human mind is stimulated with anxiety from the four modification of the Tao mind, and the recognition of supreme god reinforces the mental state of this anxiety through the reverential fear. Fourth, Tasan distinguishes between Jieshen(戒愼, Humiliation) and Kongju(恐懼, Reverential Fear) presented in the way of strengthening the Tao mind. Tasan sees that Humiliation is possible through the inner conscience of Tao mind, but the reverential fear can not be assumed without existence of the supreme god. Fifth, in Tasan s theory of ethics, happiness(樂處) is provided as an object of intention or an ideal to be realized in the future, not in reality.

목차

I. 들어가기

II. 氣와 靈, 이원적 구조에서 비롯된 四端·七情의 재해석

III. 도심의 네 가지 양태(四端): 인간 실존의 불안

IV. 戒愼과 恐懼의 구분 : 두려움에 대한 실천적 해석

V. 나가기

키워드

도심(道心) 인심(人心) 사단(四端) 칠정(七情) 계신(戒愼) 공구(恐懼) 지선(至善) 낙처(樂處) Tao Mind Human Mind Four Beginnings Seven Feelings Jieshen(戒愼, Humiliation) Kongju(恐懼, Reverential Fear) Emotion Highest Good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