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퇴계 이황의 한시작품 개고와 그 의미 ― ?次韻具景瑞金秀卿所和權景受六十絶幷景瑞五律趙士敬見示?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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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발행기관
- 영남퇴계학연구원
- 저자명
- 정석태
- 간행물 정보
- 『퇴계학논집』제19권, 265~298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철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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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퇴계(退溪) 이황(李滉)은 한 평생 자신이 지은 시문(詩文) 원고를 계속
해서 개고하였다. 그 결과 특히 한시작품(漢詩作品)에서 서로 차이를 보
이는 두세 종의 원고를 상정할 수 있는 예가 많이 발견된다. 대부분은
자구 한두 글자를 수정한 것이지만, 어떤 것은 시간적 간격을 두고 작품
전체를 대폭 수정하거나 산절(刪節)한 예, 다시 말하면 개고한 경우도 더
러 발견된다. 그중 최초 원고로 추정되는 원고 1종에 중간에 개고한 사
실을 확인할 수 있는 원고 3종을 포함해서 4종의 원고를 상정해볼 수
있는 ?次韻具景瑞金秀卿所和權景受六十絶幷景瑞五律趙士敬見示?라는 작품도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작품을 가지고 퇴계 이황의 한시작품 개고과
정을 추적해보고, 개고사유와 그 의미에 대해서 논의해보았다.
퇴계 이황은 먼저 칠언절구 60수와 칠언율시 5수의 연작시 ?次韻具景
瑞金秀卿所和權景受六十絶幷景瑞五律趙士敬見示?라는 하나의 작품을 산
절해서, 중국과 우리나라 도학 역사의 논평이라는 일관된 주제가 선명하
게 드러나는 칠언절구 14수의 ?早春閒居次趙士敬具景瑞金舜擧權景受相
唱酬韻十四首?와 도학의 계승 발전에 대한 자임과 결단에의 각오를 표명
한 칠언율시 1수의 ?有嘆?의 독립된 2제(題) 2편(篇)의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놓았다. 자신의 도학 이해의 심화 및 성숙에 맞추어 이미 지어놓
은 작품을 새롭게 개고한 것이다. 퇴계 이황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
早春閒居次趙士敬具景瑞金舜擧權景受相唱酬韻十四首?를 작품 본문(本文)
뿐만 아니라 편말주(篇末註)까지 고르게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도
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하나의 학술적인 저작(著作)으로 만들
어놓았다.
특히 ?早春閒居次趙士敬具景瑞金舜擧權景受相唱酬韻十四首?는 개고과
정을 거쳐 하나의 학술적인 저작이 되었기 때문에 퇴계 이황은 그것을
계속해서 수정 보완하였다. 그중 점필재(?畢齋) 김종직(金宗直) 관련 제
12수는 적어도 2차례 이상 작품 전체를 고치는 개고과정을 거쳤고, 그
에 따라 현재 본문 전체가 달라진 3종의 원고, 점필재 김종직에 대한 논
평의 초점이 ‘학자(學者)→문장가(文章家)→문하인물(門下人物)’로 옮겨지
면서 본문 전체가 개고된, 그래서 점필재 김종직의 위상이 점차 축소 또
는 조정된 3종의 원고가 존재한다. 이것은 퇴계 이황 자신의 도학 이해
의 심화 및 성숙에
영문 초록
목차
Ⅰ. 서론
Ⅱ. 개고 이전의 원고
Ⅲ. 개고 이후의 원고
Ⅳ. 개고사유와 그 의미
Ⅴ.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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