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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게론티온』 다시읽기: 호모데우스의 욕망

이용수 0

영문명
A Re-reading of “Gerontion” : Desire of Homodeus
발행기관
한국T.S.엘리엇학회
저자명
이규명(Kyu-myoung LEE)
간행물 정보
『T. S. 엘리엇연구』제34권 제2호, 87~120쪽, 전체 34쪽
주제분류
어문학 > 영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01.31
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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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사물에 대한 말의 비틀림이 엘리엇의 시작품에도 산견되며, 애매한 의미들이 잔뜩 탑재된 「게론티온」에서 독자들은 해석의 미로를 헤매게 된다(안중은 323-24)는 점에 유념하여 「게론티온」을 읽어본 바는 기존의 의미와 상당히 상이하다. 불모의 노인의 슬픔과 고뇌를 오히려 즐겁게 읽어본다. 노인과 청년은 상호 유별난 존재가 아니라, 노인은 청년에 비해 무기력하고 슬픈 존재가 아니라, 양자는 사실 동일한 존재라는 것이고, 이를 삶의 비가역적인 반복적인 일상으로 바라봄이 자연스럽다. 말하자면, 0과 1 가운데 양자택일하는 일방 편향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0과 1이 동시에 선택되는 양자(quantum)적 가치관으로 접근할 수 있다. 시적화자는 자신이 부패한 지상에 존재함에 회의하고 범속한 일상에서 결핍된 여인은 신경증적 반응을 보이며, 인간이 항용 헛되이 몰입하는 초월적인 이데아를 수채에 버린다. 인간이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은 인간의 본향이 우주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과학적인 견지에서, 인간은 138억 년 전 한 입자가 우주에서 폭발한 후 파생된 그 무수한 입자들의 이합집산을 통해 발생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인간과 사물은 하나이며 그 구분은 비본래적인 것이다. 궁극적으로 원자로 환원될 인간을 구제할 초월적 주체인 그리스도가 어린 양이 아니라 “호랑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민중 속에서 기적을 행사한 역동성과 실천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스도의 백성 가운데 여럿의 세인들이 낯설게 등장하는 것은 물론 엘리엇의 사회적 관계로 인한 전기적 존재들로 볼 수 있으나, 인간의 불가피한 상호 얽힘(inter-entanglement), 즉 접속과 단절이 반복되는 연기(緣起)적 관계를 의미한다고 본다. 인간의 삶은 스토리텔링으로 변형되어 세세손손 이어져 역사의 대하(大河)가 된다. 이 메타서사는 인간들에게 주입되어 자율적인 주체를 구성하는 “정치적 무의식”이 된다. 불모의 노인은 결정론적으로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무용한 존재이기에 생육과 번식을 우선하는 자연의 법칙에서 소외되지만 인간 스스로 과학이라는 물신의 힘을 빌려 스스로 갱생하는 프랑켄슈타인이 된다.

영문 초록

Human actions in the face of marginal situations are limited to the practice of micro-libido, not the immanence that can influence the universe. However, it is obvious that the individual freewheeling movement of libido leads to social catastrophes. The elderly have been entrusted to die in accordance with the natural order, but they practice their desire to be internalised as a human god (homeodus) to break the natural order. As shown in the films Ireland (2005) and Minority Report (2002), the body is cultured into stem cells, and the brain's memory is transferred to the cloud of infinite capacity to dream of eternal life. Therefore, the elderly do not die, but face the origin of singularity that extends the life of regeneration. Therefore, human death that the poetic narrator is concerned about, disappears, and it will become a choice, not a natural inevitability. However, the problem is that it is time to enhance the weak mental value in proportion to the immortality of the body guaranteed by the artificial intelligence machine, and it is time to actively consider the effective public system for the elderly at a national level. In the era of regeneration that makes the disabled walk as Christ worked wonders, life for the elderly is not a sarcastic curse, but a bliss of rehabilitation. Therefore, the future life that will unfold to the “dry” old man waiting for the “rain” will be filled with the gospel of “Shanti shanti shanti” erasing fear and promising happiness.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슈레딩거의 고양이”
Ⅲ. “호랑이”의 내재성
Ⅳ. 욕망의 결핍
Ⅴ. 반-기억과 반-역사
Ⅵ. 세상의 원리: 상보성
Ⅶ. 리비도의 경제학
Ⅷ. 자라투스트라의 탄생
Ⅸ. 나가며: 게론티온의 미래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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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이규명(Kyu-myoung LEE). (2025).『게론티온』 다시읽기: 호모데우스의 욕망. T. S. 엘리엇연구, 34 (2), 87-120

MLA

이규명(Kyu-myoung LEE). "『게론티온』 다시읽기: 호모데우스의 욕망." T. S. 엘리엇연구, 34.2(2025): 8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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