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의료행위의 형사책임에 있어서 중과실의 개념과 유형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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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A study on the concept and types of gross negligence in criminal liability for medical practice
- 발행기관
- 원광대학교 법학연구소(의생명과학법센터)
- 저자명
- 황만성(Man-Seong Hwang)
- 간행물 정보
- 『의생명과학과 법』제32권, 197~229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 법학 > 민법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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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최근 정부는 의료인이 안정적인 진료환경 속에서 중증·응급 등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환자는 신속하고 충분한 의료행위를 받음으로써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특례를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의료사고에 관한 형사책임은 보충성의 원칙과 책임원칙에 따라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정당한 국가형벌권의 발동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반면, 무분별한 의료 형사소송의 확대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환자 나아가 국민 전체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특례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료사고에 관한 형사책임은 주로 형법 제268조의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 의율되고, 이론적으로 업무상 주의의무위반이라는 개념과 내용이 과실범의 성부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형법은 과실치사상죄에 있어서 (일반)과실, 업무상과실, 중과실의 개념을 구분하고 있고, 과실치사상죄와 비교할 때 업무상과실치사상죄, 중과실치사상죄를 가중처벌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형법이 업무상과실과 중과실을 개념적으로는 구별하고 있으나, 업무상과실치사상죄와 중과실치사상죄의 법정형을 동일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는 비교적 적용이 용이한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만 의율하고 있고 중과실치사상죄로 다루지는 않고 있다.
현저히 주의의무를 게을리하여 무거운 결과를 초래한 경우까지 형벌권 발동을 제한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한 주의의무 위반으로서 결과 발생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과실행위에 대하여는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형사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할 것이지만 현저히 주의의무를 게을리하여 중한 결과가 발생한 경우에는 고의에 가까울 정도의 엄중한 형사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건에서는 수사관이 중과실에 해당하는 중대한 주의의무위반이 있는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할 것이다. 형사절차에서 의료행위에 대한 형사절차의 합리화를 위한 방안으로서 형사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는 법률에 직접 중과실의 개념 및 그 유형을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나, 구체적인 사유의 설정이나 규범력의 확보를 위해서는 개별적 구체적 사유는 하위법령에 위임하는 방식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즉, 법률에 명문으로 중과실의 개념을 규정하고, 일반적인 사유로서의 중과실 유형을 규정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하위법령에 중과실사유의 구체화가 위임이 된 경우, 그 구체화사유를 정함에 있어서는 법률전문가 뿐 아니라 의료인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고, 그 논의에 있어서도 임상현실을 고려하여 중과실사유를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영문 초록
Recently, the government announced that it would establish special criminal provisions for medical accidents in order to allow medical professionals to focus on treating severe and emergency patients in a stable treatment environment, and to allow patients to receive prompt and sufficient medical treatment, thereby promoting national health.
While it is desirable that criminal responsibility for medical accidents be carried out through the exercise of the state's legitimate right to punish within the minimum necessary scope in accordance with the principle of supplementarity and the principle of responsibility, the indiscriminate expansion of medical criminal lawsuits will result in undesirable results not only for medical professionals but also for patients and the entire nation, and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discuss special criminal provisions for medical accidents.
In general, criminal responsibility for medical accidents is mainly regulated by Article 268 of the Criminal Act as a crime of occupational negligence resulting in death, and theoretically, the concept and content of breach of duty of care in occupation are important factors in the nature of a crime of negligence. Our criminal law distinguishes between (general) negligence, occupational negligence, and gross negligence in the crime of negligent homicide, and stipulates occupational negligence resulting in death and injury and gross negligence resulting in death as grounds for increased punishment when compared to negligent homicide. Although our criminal law conceptually distinguishes occupational negligence and gross negligence, it stipulates the statutory punishments for occupational negligence resulting in death and gross negligence resulting in death are the same, so in practice, it only applies to occupational negligence resulting in death, which is relatively easy to apply, and does not deal with gross negligence resulting in death.
It would be unjustifiable to limit the exercise of the right to punishment to cases where serious consequences are caused by gross negligence in the duty of care. It would be necessary to ease criminal regulations under certain conditions for simple violations of the duty of care and negligent acts that do not have a direct causal relationship with the occurrence of the consequences. However, it would be desirable to impose severe criminal liability close to intent in cases where serious consequences are caused by gross negligence in the duty of care. However, it would not be easy for investigators to determine in specific cases whether there is a serious violation of the duty of care that constitutes gross negligence. In terms of minimizing criminal intervention as a means of rationalizing criminal procedures for medical practices in criminal procedures, it would be necessary to explicitly state the concept and types of gross negligence in the law. However, in order to establish specific reasons or secure normative power, it would be reasonable to delegate individual specific reasons to lower-level laws. In other words, it would be necessary to explicitly stipulate the concept of gross negligence in the law and stipulate the types of gross negligence as general reasons. In addition, in cases where the specification of the cause of gross negligence is delegated to lower-level laws, not only legal experts but also medical professionals must be included in determining the cause of gross negligence, and during the discussion, clinical reality must be taken into consideration when deciding the cause of gross negligence.
목차
Ⅰ. 시작하며
Ⅱ. 과실범의 이론적 논의
Ⅲ. 중과실행위에 대한 형사특례 배제 여부
Ⅳ. 마치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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