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승만 정부 시기 ‘中共 오랑캐’ 敍事와 ‘국민역사교육’
이용수 28
- 영문명
- The Narrative of ‘Chinese barbarians(Joonggong Orangkae)’ and ‘National History Education’ during the Syngman Rhee Administratin
- 발행기관
- 한국역사교육학회
- 저자명
- 김태웅(Tae Woong Kim)
- 간행물 정보
- 『역사교육연구』제50호, 235~278쪽, 전체 44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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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승만 정부는 6·25전쟁 전후에 북진통일론을 주장하여 미국 정부와 부단히 마찰을 빚었다. 정부의 이런 주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방위 공약을 비롯한 많은 실익을 얻으려는 의도의 산물인 동시에 자신의 반공주의를 실천하고자 한 노력의 연장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중국을, 북진통일을 방해한 오랑캐이자 소련의 주구로 형상화하면서 한국 국민들과 군인들의 적개심과 사기를 높이고자 하였다. 중국인을 전쟁 초기 ‘똥되놈’으로 호명하다가 드디어 ‘중공 오랑캐’로 呼名하기 시작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것은 기존의 ‘되놈’, ‘짱개’, ‘짱콜라’와 같은 역사·문화적 비칭과 결합된 정치적·이념적 비칭으로의 전환을 의미했다. 또한 그것은 전통 중국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이미지의 창출이자 중국 이미지의 균열이었다.
그러나 이승만 정부의 북진통일론이 미국 정부에 의해 가로막히자 6·25전쟁 전후에 시작한 이러한 표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나아가기 위해 수나라 대군을 수몰시킨 을지문덕을 소환하였고 일반 지명인 화천호를 역사적 사건을 담은 ‘파로호’로 개명하였으며 병자호란의 치욕을 담고 있는 남한산성을 수축하고 자신을 위한 頌壽塔을 건립했다. 반면에 타이완 국민당 정부에는 공산 중국에 부여된 ‘중공 오랑캐’ 서사가 적용되지 않고 반공 동맹으로서 ‘자유’와 ‘전통’으로 표상된 중국 서사가 부여되었다.
이승만 정부는 이처럼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북진통일론을 정당화하고 광범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매체를 이용하여 ‘중공 오랑캐’ 서사를 창출·유포하고 구국 위인 및 역사적 장소의 소환을 통한 표상화 작업을 벌였다. 이러한 작업은 해방 후 권력집단이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적 도구와 통제 수단으로 역사를 활용하는 ‘국민역사교육’의 서막을 의미한다. 이후 이러한 ‘중공 오랑캐’ 서사가 시대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약화되어 갔지만 다양한 형태로 변주·확장되었으며 구국 위인 및 역사적 장소의 소환은 더욱더 빈번해졌다.
영문 초록
Before and after the Korean War, the Syngman Rhee Administration insisted on the theory of reunification of North Korea and constantly clashed with the US government. The administration’s claim was a product of its intention to obtain many practical benefits from the US government, including its defense commitments, and at the same time, it was an extension of its efforts to practice its anti-communism. In this process, China was embodied as a barbarian who hindered the reunification of the North, and as a Soviet port, trying to increase the hostility and morale of the Korean people and soldiers. It was for this reason that the Chinese were called ‘Feces barbarian(Tongdenom)’ in the early days of the war and finally began to be called ‘Chinese barbarians’. It meant a transition to political and ideological screams combined with historical and cultural screams such as ‘Denom’, ‘Jjanggae’, and ‘Jjangkola’. It was also the creation of a new image that deviated from the traditional Chinese image and the division of the Chinese image.
However, when his theory of reunification of North Korea was blocked by the US government, the representation work, which began before and after the Korean War, was carried out in earnest. In order to lead the image of China in a negative direction, Eulji Mundeok, who submerged a large army of the Sui Dynasty, was summoned, the general designation ‘Hwacheon Lake’ was renamed ‘Paro Lake’ containing historical events, and the ‘Namhansanseong Fortress’, which contained the disgrace of the Byeongja Horan, was contracted and a tower to pray for a long life(‘Songsutab’) was built for himself. On the other hand, the Government of Taiwan was given a Chinese narrative represented by ‘freedom’ and ‘tradition’ as an anti-communist alliance, rather than the Chinese narrative given to communist China.
In order to justify the reunification theory of the North Korea and draw widespread support for the entire people, the Syngman Rhee Administration created and distributed a narrative of ‘Chinese barbarians’ using various media and carried out representation work by summoning great people and historical places. Such work means the prelude to ‘national history education’ in which the power group uses history as a political tool and control means for the people after liberation. Since then, this narrative of ‘Chinese barbarians’ has been weakened by changes in the environment of the times, but it has been changed and expanded in various forms, and summoning great people and historical places has become more frequent.
목차
Ⅰ. 머리말
Ⅱ. 북진통일론과 中國 敍事의 균열
Ⅲ. 구국 위인・장소의 소환과 ‘국민역사교육’
Ⅳ.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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