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하 디아스포라 공간에서의 성장 서사

• 영문명: Growth narratives in diaspora spaces under colonial rule
• 발행기관: 어문연구학회
• 저자명: 서혜지(Hye-ji Seo)
• 간행물 정보: 『어문연구』第120輯, 197~219쪽, 전체 23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4.06.30

국문 초록

이 논문은 김소연의 청소년 소설 『야만의 거리』를 중심으로 식민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 주인공의 디아스포라를 분석하고 자아가 성장하는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 분석 텍스트로 삼고 있는 『야만의 거리』 의 주인공인 청소년 동천은 전근대적 질서와 관습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식민주체국으로 자발적인 이산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동천은 개인사로 인해 조국을 떠났지만 식민지 조국의 어두운 현실을 마주하고 일본에서의 디아스포라 주체들의 연대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 인물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디아스포라 경험을 통해 식민지 조국의 실상을 접하게 된 동천이 조국으로 회귀하지 않고 만주로 이주하는 형태의 디아스포라 형성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동천을 비롯한 디아스포라 주체가 되는 청소년들은 막연함을 갖고 일본으로 이주했으나 이주한 공간에서 적응하고 그 공간에서 겪는 경험으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특히 동천은 일본에서 조선인들의 안착하지 못하는 고단한 삶을 보며 조국을 위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사유를 하게 된다. 이러한 디아스포라 경험을 통해 정립된 사유와 정체성은 청소년 주체가 조국을 위한 디아스포라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동천의 서사는 디아스포라의 범주에 “식민지의 결과로, 혹은 자발적으로, 고국을 떠나 흩어져 살게 된 사람들”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로빈 코헨의 확장된 디아스포라의 의미에 함의된다. 또한 동천이 식민지 주체국으로의 이산 이후에 만주로 떠나게 되는 삶은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구축한다고 할 수 있다. 새롭게 정착하는 곳에서 주류사회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는 소수자이자 주변인인 동천은 그 시대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1920년대의 조선인 청년이었지만 일본이라는 공간과 교육을 통해 변화한 사유를 행동으로 실천하여 진보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또한 동천이라는 16살의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에는 바른 자아를 지닌 인물의 도움이 중요한데 이들 개인의 역사가 역사적 사건의 기록일 수 있으며 개인의 일상과 기억을 서사화하여 그 시대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자 했다. 『야만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식민지하의 청소년이 자신의 위치와 사유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재인식하며 구체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영문 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process of the adolescent protagonist's self-growth through various layers of diaspora experiences in colonial times, focusing on Kim So-yeon's youth novel “Street of Savagery.” The adolescent protagonist, Dongcheon, voluntarily chooses diaspora to find identity in a place free from the constraints of premodern order and customs. In this process, Dong-cheon faces the dark reality of his colonial homeland. Although he left his homeland due to personal circumstances, he realizes that he must contribute to the independence of his homeland through the solidarity of diasporic subjects in Japan. Dong-cheon, who has come to face the realities of his colonial homeland through his diasporic experience, depicts the process of diaspora formation in which he does not return to his homeland but moves to Manchuria. The adolescents who become diasporic subjects, including the protagonist Dong-cheon, have vague ideas about moving to Japan, but they adapt to the space they have moved to and gain new perspectives through the experiences they have in that space. In particular, Dong-cheon sees the hard lives of Koreans in Japan and thinks that he should become a person for his country. The ideas and identities established through these diasporic experiences are an important catalyst for the youth to decide to live a diasporic life for their homeland. Dongcheon's narrative is implicit in Robin Cohen's expanded definition of diaspora, which includes “people who have been dispersed from their homeland as a result of colonization or voluntarily.” Dongcheon's life after leaving for Manchuria can be said to construct a diasporic identity. In this paper, we examined how Dong-cheon, a marginalized and marginalized minority in the dominant society, who had no choice but to be marginalized in the new place he settled, was able to become a progressive figure by acting on the ideas he changed through education and space in Japan. We also tried to reveal that the personal histories of these individuals can be records of historical events, and that the narration of individual daily lives and memories highlights the significance of the times by highlighting the importance of the help of individuals with a good self in the process of growing up as a 16-year-old boy named Dong-cheon. Through the process of developing their own position and thinking in colonial times, as seen in “Street of Savagery,” this paper suggests a way to re-recognize and concretize the life of diaspora.

목차

1, 서론

2. 청소년 디아스포라 주체의 연대와 정체성 확립

3. 디아스포라 거주 공간과 교육의 역할

4. 결론

키워드

야만의 거리 디아스포라 주체 청소년 소설 근대적 개인 일상 연대 공간 식민 시대 김소연 Street of Savagery Youth Novel Diasporic Subject Modern Individual Daily Life Solidarity Space Colonial Era Kim So-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