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성진사전>의 문제의식과 사회적 갈등의 해소 양상
이용수 26
- 영문명
- A Study on the Social Critical Consciousness and the Way of Resolution of Social Conflict in
- 발행기관
- 한국고전연구학회
- 저자명
- 정인혁(In-hyouk Jung)
- 간행물 정보
-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65권, 195~222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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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성진사전>은 조선 후기 문인 이옥이 지은 상주의 진사 성희룡이 겪은 사기 사건을다루고 있다. 그런데 <성진사전>의 문제의식은 단순히 사기 사건에만 머무르지 않고 흉년으로 발생한 유민들의 모습을 통해 조선 사회의 심각한 경제적 불균형과 양반과 양민, 부자와 빈민 간의 계급 갈등을 주목하게 한다.
<성진사전>의 의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에 있다. <성진사전>이 갈등을 바라보는 방식과 제시하는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특히 사건의 두 주인공, 성희룡과 거지의 관계에서 초점화되는 것은 무엇인지 살피고자 하였다. 서술자는 성희룡의근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논하는데, 과연 근신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폈다.
<성진사전>에서 ‘문’은 사건이 시작되는 지점이자, 성희룡과 거지의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이다. <성진사전>의 공간은 문을 경계로 부자가 거주하는 문 안의 풍요로운 내부 공간과 거지가 되어 집을 잃고 떠도는 유민의 문밖, 외부 공간으로 구별된다. 따라서 ‘문’은 부자에게는 닫아걸고 지켜야 하는 것, 거지에게는 열어젖혀야 하는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동시에 문은 안팎의 두 세계를 연결하고 관련 짓는 통로이기도 하다. 성희룡은 문을 개방하여 거지를 또 다른 주체로 인정하고 소통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할 때, 타자를 중심에 두는 공감이 이루어지고 갈등 해소의 길이 열린다. 곧 ‘대면’은 문 바깥의 타자를 나와 같은 또 하나의 주체로서 인정하는 것이다. ‘근신’이란 자기 한 몸의 수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자신의 중심에 두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갈등의 해결이 단지 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갈등 해소의 가능성은 법의 실제와 법 감정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도 있다. 법을 기준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서는 준법과 범법 간의 끝없는 대립이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인식은 자신의 법 감정을 만족시킬 더 강한 법을 요구하게 될 뿐이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해 타자를 상호 주체로서 인정할 때, 자기 자신의 양심에도 귀 기울일 수 있게 되고 감추었던 진실이 드러나며 공감을 통해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성진사전>이 제시하는 갈등 해소의 방법이다. 비록 짧은 작품이지만 <성진사전>이 성취한 바는 실로 크다 하겠다.
영문 초록
목차
1. 서론
2. 사기죄의 수법과 성진사 사건의 전말
3. 경계의 ‘문’과 <성진사전> 갈등의 의미
4. 통로로서의 ‘문’과 안과 밖의 변증법
5. 윤리적 관계의 회복과 ‘근신’의 의미
6.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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