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 신재효의 <광대가>와 한국 공연이론

• 영문명: Dong-Lee Jae-hyo Sin's Kwangdaega and Korean Performance Theory
• 발행기관: 판소리학회
• 저자명: 김익두
• 간행물 정보: 『판소리연구』제20집, 7~40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언어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5.10.31

국문 초록

신재효의 ｢광대가(廣大歌)｣를 공연이론 상으로 분석해 보면, 크게 서언(序言)⋅총론(總論)⋅실연론(實演論)⋅명창론(名唱論)⋅결어(結語)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언’ 부분은 연극적 공연의 가장 근원적인 본질인 ‘현전성(現前性; presence)’에 관한 분명한 자각을 보여주며, 아나가 공연하는 인간 곧 ‘호모 퍼포먼스(homo performance)’로서의 인간의 특성에 대한 확실한 자각과 그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 부분에서 그는 ‘문자중심’ 사고에서 ‘행위중심’ 혹은 ‘신체중심’ 사고에로의 전환, ‘외래적 가치’의 부정과 ‘자생적 가치’의 옹호, 기존의 ‘양반 상류층의 가치관’으로부터 서민 ‘민중층의 가치관’에로의 전환, 우리의 사상적 행위적 전통 속에 부단히 계승되고 변환되어온 ‘허무주의’ 혹은 ‘현세주의’에 대한 새로운 차원에서의 가능성을 발견, 한국의 근대적 자주사상 혹은 민중종교 사상가인 최제우⋅최시형⋅강증산 사상과의 연계 등을 보여준다. ‘총론’ 부분은 배우중심 혹은 공연중심의 한국공연이론의 기본원리 곧 한국 공연자이론/배우이론의 골자를 판소리를 중심으로 하여 아주 분명하게 명제화하고 있다. 부분의 요체는, 광대/공연자/배우로서 타고난 천부적인 자질/외모(‘인물치레’)를 바탕으로 하여, 자기 자신의 ‘신체’의 언어적 표현능력(‘사설치레’)과 음악적 표현능력(‘득음’)과 동작적 표현능력(‘너름새’)을 가지고 ‘천변만화’를 기하여, 인간과 자연과 우주의 ‘천태만상’을 가장 높은 경지에서 체득하고 실현/표현해내는 것이다. 즉, 그의 배우이론은 ‘너름새/동작중심의 종합적 신체표현 전략 이론’이다. ‘실연론’ 부분은 판소리 ‘공연과정’의 구체적인 순서와 원리, ‘다스름’ 곧 간단한 ‘리허설’/조율의 방법, ‘창’/노래의 구체적인 구사 방법, 장단의 구사 방법, ‘아니리’의 제약조건, 청관중의 기본 요건 등을 기술하고 있다. ‘명창론’ 부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광대론’을 전개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것은 또한 광대에 대한 일종의 ‘실천비평’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이론적 단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신재효의 ｢광대가｣는 주로 판소리 내부와 관련하여 판소리 광대론으로만 논의되어 왔으며, 이것이 가지고 있는 공연학적/연극학적 특징과 의미와 가치들을 본격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었다. 본 논의를 통해서, 논자는 이 텍스트 자료가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공연이론의 출발점을 마련한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우리의 독자적인 공연이론의 원전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논증하고자 하였다.

영문 초록

On the view point of Performance Studies, Jae-hyo Sin'sKwangdaega consists of introduction, outline of performance theory, practical acting theory, performer studies, and conclusion. At the part of introduction, he presents explicit awarenesses about ‘presence’, ‘homo performans’; transitions from letter-centered thinking to body-centered thinking, from foreign/imported sense of values to self-generated sense of values, from sense of values of yangban/upper class to sense of values of general publics, discovering of new capacities of traditional Korean secularism, connections with modern independent thoughts of Si-hyung Choi, Jae-woo Choi, and Jung-san Kang(姜甑山). In the part of outline, he regulates basic principles of actor-centered/performancecentered Korean performance theory centering aroundPansori.; natural features/outward appearances of actor/actress(Inmool-chirae), expressive capacity of language of actor/ performer(Sasearl-chirae), expressivecapacityof musicof actor/performer(Duk-um), expressive capacity of body of actor/performer(Merumsae). He argues that pansori/theatrical performing arts must represent and embody innumerable changes in the basis of four great rules of Pansori ;Inmool-chirae,Sasearl-chirae,Duk-um,Nerumsae. In the part of practical acting theory, he describes concrete orders and principles of performance process of Pansori, simple methods of rehearsal/tuning(Dasrum), concrete performing methods of songs(Chang) and rhythm(Jangdan), restrictive conditions of dialogues(Aniri), and basic conditions of audiences. In the part of performer studies, he develops the first special performer studies in Korean performance studies. And this part of the text is a kind of the first practical criticism of performers of Pansori, too. Untill now, we have been discussing Sin'sKwangdaega only in the Pansori studies. We proved that Kwangdaega is the first full-dress performance theory in Korean performing cultures in this article.

목차

1. 문제제기

2. 동서양 공연이론 상에서의 ｢광대가｣의 공연학적․미학적 위상

3. 공연이론 상으로 본 ｢광대가｣의 내용 구성

4. ‘현전적 인간성’ 혹은 ‘호모 퍼포먼스(Homo Performans)’의 자각, 기타

5. 배우중심 혹은 공연중심의 한국공연이론의 기본원리 구축

6. ‘소리’ 중심 ‘실연론’의 기본원리 설정

7. ‘광대론’/공연자론/배우론 전통의 수립

8. 결어

키워드

광대가 현전성 호모 퍼포먼스 배우중심 공연이론 실연론 명창 Kwangdaega presence homo performans actor-centered Korean performance theory acting theory performer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