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呂圭亨本 春香傳>
이용수 7
- 영문명
: The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of its Popularity - 발행기관
- 판소리학회
- 저자명
- 류준경
- 간행물 정보
- 『판소리연구』제42집, 195~233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언어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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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문은 원각사 공연 각본으로 작성된 여규형의 <한문본 춘향전>을 20세기 초 <춘향전> 공연물화의 한 양상으로 검토한 것이다. <여규형본 춘향전>은 20세기 초에 공연의 대본으로 작성되었음에도 한글이 아닌 한문으로, 희곡이 아닌 소설의 형식으로 창작된 독특한 면모를 보인다. 이 점에 대한 해명을 위해 먼저 <여규형본 춘향전>의 형성배경에 대해 검토하였다. 검토결과, 한문이면서 소설의 형식으로 각본이 작성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소설과 희곡에 대한 불분명한 장르인식과 演行의 바탕으로 소설이 활용되던 당시 공연 상황 때문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어 소설의 형식으로 창작된 각본이기에 서사적 특성에 유의하여 작품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순종적 여인의 모습을 띠는 기생 춘향과 신의 있는 양반 자제인 이도령의 사랑 이야기로 형상화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춘향의 신분은 철저하게 기생으로 형상화되어 기생임에도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는 면모가 강조되고, 이도령은 무엇보다도 춘향과의 사랑에 대한 신의를 지키는 인물임이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변학도가 탐관오리로 형상화되지만 춘향 및 남원민중들과의 대결구도가 강조되지 않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서사분석을 바탕으로 <여규형본 춘향전>의 20세기 초 극장공연물로서의 특징을, 19세기부터 진행되어 온 <춘향전> 변화의 연장선상에서 검토하였다. 그 결과, 19세기 후반부터 대중예술적 성격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슬픔의 정조의 강화가 <여규형본 춘향전>에서도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감상적 정조(sentimenatality)가 강화되는 것과 달리 <여규형본>에서는 비장의 정조(the tragic)가 부각되는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이 비장의 정조는 판소리 <춘향가>가 내밀하게 발전시켜 온 비장의 정조와는 거리가 있었다. <여규형본 춘향전>의 비장의 정조는 기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겪게 되는 아픔을 그려내고 있기는 하지만, 춘향이 지향하는 사랑이 보편적인 인간으로서의 사랑이라기보다는 조선후기 현실에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의 ‘기생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봉건적인 제도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곧 <여규형본 춘향전>은 19세기 이래로 판소리 <춘향가>가 추구한 대중예술적 성향을 계승하지만 <춘향전>이 발전시켜 온 내밀한 주제의식을 구현하지는 못한 한계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현실너머를 꿈꾸는 <춘향전>의 특징을 구현하지 못하고, 조선후기 사회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서사적 합리성을 구현하려 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합리성은 원각사를 운영한 친일 관료들이 이해하는, 기존 질서의 범위 속에서만 인정되는 서사적 합리성이라고 할 것이다.
영문 초록
목차
1. 들어가며
2. <여규형본 춘향전>의 형성배경과 그 의미
3. <여규형본 춘향전>의 서사적 특징
4. <여규형본 춘향전>의 미적 감수성과 대중성
5. 나가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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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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