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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蕭何’에 대한 正祖의 인식 고찰

이용수 74

영문명
A Study on the Perception of ‘Jeong-jo(正祖)’ for ‘Xiaohe(萧何)’
발행기관
대동한문학회
저자명
이시연(Lee, Si-Yeon)
간행물 정보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第72輯, 83~118쪽, 전체 36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2.09.30
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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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소하’는 사마천의 저술 『사기』 <蕭相國世家>의 주인공으로 서한의 개국공신이다. 소하는 한을 세운 고조 유방이 無位無官였던 시절부터 유방을 도왔으며, 진나라 토벌 때 뛰어난 기지로 활약해 고조가 즉위할 때 論功行賞에서 으뜸이라 평가받아 酇侯에 봉해졌다. 이후에도 한신의 반란을 평정하여 상국에 제수되고, 재상이 된 뒤에도 『九章律』을 편찬하는 등 한나라의 기틀을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정조는 그의 문집 『弘齋全書』 곳곳에서 소하에 대한 관심을 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기』의 선본 작업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인물로 해석하며 수록한 바 있다. 그러나 『사기』의 독서 전통에 있어 ‘소하’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은 등장하는 여타 인물들에 비하여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따라서 정조가 『사기』 <소상국세가>의 ‘소하’에 주목하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연구 주제이며, ‘소하’에 얽힌 일화는 정조의 화성 축조 의도와 관련한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조의 ‘소하’인식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소하’나 <소상국세가>를 연구주제로 다룬 경우는 현재까지 거의 없다. 따라서 선본 작업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던 정조가 <소상국세가>의 주인공인 ‘소하’를 어떠한 관점에서 평가하고 선본하게 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은 정조의 인물관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고는 첫째, 『사기영선』과 『사기수권』에서 강조되는 ‘소하’의 인물 특징을 사마천 및 조선 유학자들의 관점과 비교하여 분석하고, 둘째,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에 나타나는 다양한 ‘소하’ 언급을 정조의 시대 인식과 관련시켜, ‘소하’를 소환한 진의를 규명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정조에 있어 한나라는 유가 전통을 바탕으로 새롭게 건설된 나라라는 점에서 조선과 흡사하였다. 따라서 그는 고조를 현명하고 지혜로운 인물이라 재해석하며 자신을 고조에 투영하고, ‘소하’를 자신이 바라는 신하상의 대표적 모델로 제시한다. 그런데 정조가 숱한 『사기』의 인물들 중 ‘소하’에 특별히 주목한 것은 단지 그의 인물 됨과 능력 때문만이 아니었다. 정조는 시종일관 소하가 급변하던 시대를 만났고, 무엇보다 그를 신용한 유방이 있었기 때문에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국운이 다한 조선을 새롭게 중흥시키기 위해 미앙궁과 같은 새로운 궁궐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화성 건설을 꿈꾼다. 정조가 보기에 조선은 한의 개국과 같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새 왕궁 건설은 결국 수도 이전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높았다. 정조는 이와 같은 자신의 거대한 구상에 있어 대외적으로 화성 건설의 전략적 책임자가 되어줄 ‘소하’가 나타나기를 요구한다. 그의 이러한 현신관과 맞물려 이가환을 비롯, 채제공, 정약용, 정민시, 심이지, 윤행임 등, 정조의 최측근들이 화성 축조에 깊숙히 참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에 따르면 정조의 『사기』 선본은 단순한 학술적 흥미의 발호가 아니었다. 정조는 <소상국세가>를 읽을 때, 스토리 자체를 재구성하고 인물의 캐릭터성을 과감히 수정하면서까지, 고조를 현군으로 묘사하고, 그를 보좌한 소하나 한신의 능력은 고조의 지혜와 전략이 있었기에 발휘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즐겼다. 이는 자신의 선본집을 읽을 독자이자 신하들을 향해 남긴 일관된 메시지로, 그의 방대한 문예 사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과 목적이 군주의 권위를 제고하고 정국 구상과 통치 방향을 제시하는 선전작업의 일종임을 짐작케 한다. 다만 이러한 정조의 행보가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현현인지, 위태로운 왕권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인지는 보다 다각도의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영문 초록

Hwaseong Fortress(水原 華城), which was built by the 22nd King Jeong- jo(正祖) of the Joseon Dynasty by mobilizing all the best intellectuals of the time and aggregating Eastern and Western construction techniques in the 18th century, can be said to be the highlight of the fortress architecture in the early modern era. However, the reason why King Jeongjo built Hwaseong Fortress has not been confirmed, with only various speculations so far. This is because King Jeong-jo built Hwaseong Fortress, but he could not implement his specific plan based on it. Nevertheless, we can find hints about the true meaning of King Jeongjo's construction of Hwaseong through numerous works and words and actions left by King Jeongjo. In this paper, we would like to give a clue to the intention of the construction of Hwaseong Fortress by examining King Jeong-jo's perception of the character “Xiaohe(蕭何)” in History. King Jeong-jo interpreted Han Go-jo(漢 高祖) as a wise and prudent figure and projected himself to Go-jo. In addition, Jeong-jo dream that a servant such as Soha, who accurately read Gojo's intentions, laid the foundation for the early days of the founding with excellent judgment and administrative ability, and became the strategic director of the construction of Weiyanggeong(未央宮) Palace and realized Go-jo's dream. Jeong-jo emphasizes that Xiaohe was able to show his talent because he met rapidly changing era throughout, and that he was able to fulfill his calling because he had a breast that recognized and trusted him. In addition, King Jeong-jo judged that it was a time when new changes such as the establishment of the Joseon Dynasty were needed, and interpreted the construction intention of Weiyanggeong Palace anew and used it as an excellent transcription of Hwaseong construction. As if to prove this, Jeong-jo likens Hwaseong to Weiyanggeong through poetry. This move of Jeong-jo was an expression of confidence that he was ready, and now if a wise god like Soha appeared, he could revitalize Joseon just as the Han Dynasty was founded based on the Confucian tradition. Jeong-jo's a view of wise subjects, which was revealed above, has not received attention in academia, but it is believed that Jeong-jo's self-awareness, a view of subjects, and Hwaseong architectural intentions can be helped in multiple layers.

목차

1. 서 론
2. 사마천과 조선 유학자들의 ‘소하’ 인식
3. 정조의 ‘소하’ 인식
4. 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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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연(Lee, Si-Yeon). (2022).‘蕭何’에 대한 正祖의 인식 고찰. 대동한문학, (), 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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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연(Lee, Si-Yeon). "‘蕭何’에 대한 正祖의 인식 고찰." 대동한문학, (2022): 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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