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호곡장」, 열하일기의 숨겨진 서문
이용수 245
- 영문명
- A Study of Hokokzang ( 好哭場 , A Good Place to Wail) as a ‘hidden’ preface to Yeolha-ilgi (熱河日記, The Diary of a journey into Beijing and Chengde)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저자명
- 李 炫 植(Lee, Hyun-Sik)
- 간행물 정보
-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66집, 149~181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4.06.30
6,76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호곡장 은 박지원의 열하일기 속 도강록 의 일부분이다. 호곡장은 통곡하기 좋은 곳, 곧소리 내어 울 수 있는 곳이란 뜻이다. 통곡은 마음의 응어리를 표출한 것이다. 연암에게 응어리란 조선의 당면 과제에 관한 경륜이다.
호곡장을 얻은 것은 조선의 당면 과제에 대해 마음껏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다. 청나라를 직접 보고 연행록을 쓸 수 있으 니, 청나라 중화론과 조선의 당면과제에 관한 경륜을 부담 없이 말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실정치에서 소외된 인물이 그러한 기회를 얻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그런 기회는 정치적인 발언을 할 때 짊어져야 할 부담을 덜어준다. 가의는 소외된 상태에서 당대의 당면문제에 대한 시 무책 치안책 을 올렸다가 크게 비판받았다.
열하일기를 당대 현실에 대한 시무책으로 구상한 것은 가의 치안책 의 영향이다. 통곡, 응어리, 경륜과 같은 개념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를 통해서 열하일기는 후대에 조선의 시무책으로 인정받은 수 있었다.
호곡장 은 열하일기에 대한 이러한 구상과 그 마음가짐을 밝힌 글이다. 이것이 호곡장의 주제다. 호곡장 은 서문이라는 이름도 없고 서문의 위치에 놓인 것도 아니지만, 서문에 있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열하일기의 ‘감추어진 서문’이다. 이것이 호곡장 의 의의다.
이런 내용을 요동벌에 도착한 직후에 밝힌 것은 정치적인 고려뿐만 아니라 요동벌이 지닌 상징성을 활용한 것이다. 청나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조선의 현실적 문맥이 존재하지 않은 곳이기에 청나라의 중화론을 주장하고 조선의
당면과제를 논의하려는 구상과 마음가짐을 밝히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영문 초록
Hokokzang ( 好哭場 , A Good Place to Wail) is a part of Doganglok (渡
江錄, The diary of a journey crossing of the Yalu River into Shenyang) in
Yeolha-ilgi (熱河日記, The Diary of a journey into Beijing and Chengde) by Yeonam Park Jiwon (燕巖 朴趾源, 1737-1805). It is a ‘hidden’ preface featuring the contents that the preface of Yeolha-ilgi would be expected to contain, even though it does not bear the title of ‘preface’.
Hokokzang means ‘the place he can wail at’. ‘Wail’ in this instance does not mean ‘cry’ but ‘make a sound’. The sound is the sound of the author’s internal voice which he wants to speak out loud to settle the things that have been weighing on his mind, that is to say his plans for the current affairs (時務策) of the Joseon dynasty.
Hokokzang is the plain of Liaodong. Hokokzang can mean a chance as well as a place. Indeed, the author’s journey to Beijing represented a good chance.
First, he had a chance to confirm his hypotheses regarding the Qing dynasty.
Second, it gave him a chance to write down his plans for the current challenges of the Joseon dynasty and his solutions to them in his diary of the journey, called
Yeolha-ilgi .
The concept of wailing and plans for current affairs came from Jia Yi (賈誼, B.C. 200—B.C. 168)’ Zhian-ce ( 治安策 ), in his memoirs addressed to Emperor Liu Heng (刘恒, B.C. 202-B.C. 157) so-called “Han Wen Di” (漢文帝). At last,
Yeolha-ilgi came to be regarded as plans for current affairs in the same way as Zhian-ce was.
목차
1. 서론
2. 연구사 정리
3. 요동벌 재발견, 호곡장
4. 통곡, 응어리의 표출
1) 통곡의 본질
2) 통곡의 이유와 정당성
3) 통곡의 조건
5. 호곡장, 연행의 상징
1) 호곡장, 현실을 벗어난 곳
2) 호곡장, 진정을 다 토로할 수 있는 곳
3) 호곡장, 청나라와 연행의 상징
6. 열하일기, 연암의 시무책
1) 가의의 응어리, 치안책
2) 가의를 향한 연암의 지향성
3) 열하일기와 치안책
7. 호곡장 , 열하일기의 숨겨진 자서
8. 결론
키워드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호곡장
도강록
시무책
요동
Yeonam (燕巖)
Park Jiwon (朴趾源)
Yeolha-ilgi (熱河日記
The Diary of a Journey into Beijing and Chengde), Hokokzang (好哭場
A Good Place to Wail)
Doganglok (渡江錄, The Diary of Crossing of the Yalu River)
plans for current affairs (時務策)
Liaodong (遼東, Eastern and Southern Parts of Liaoning Province)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한반도에서 원자력이 지닌 해방자-구원자 이미지와 그 결과들
- 西晉 杜預의 諒闇論 연구
- 고려후기 의학지식의 계보 - 비예백요방과 삼화자향약방의 선후관계 재론 -
- 방각본 <조웅전>의 원천
- 1970년대 원주지역 재해대책사업위원회의 농촌신협운동 연구
- 1930년대 電力國策, 「朝鮮送電(주)」의 연구
- 1940년대 전반 식민지 조선의 암시장 - 생활물자를 중심으로 -
- 핵의 현전과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 - ‘현실적 이상주의’의 계보와 정치적 심연
- 「호곡장」, 열하일기의 숨겨진 서문
- 중국문학 번역의 분기와 이원화 * ─ 번역가 양건식과 박태원의 원근법
- “愛國班と隣組”(애국반과 토나리구미) : 1940년대 조선 총독부의 전시 제국주의와 호칭의 정치학
- ‘亨’의 원의
참고문헌
관련논문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