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세기 동아시아 ‘檢驗(檢屍)’ 지식의 전승과 변용

• 영문명: Transmission and Transformation of Knowledge on Autopsy in 13th-18th Century East Asia : Focusing on Knowledge on the Classification and Investigation of Causes of Death
•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 저자명: 최해별(Choi Hae byoul)
• 간행물 정보: 『역사문화연구』제61집, 237~278쪽, 전체 42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7.02.28

국문 초록

이 논문은 13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검험(검시)’ 관련 서적의 지속적 간행을 통해 나타난 동아시아 전통 검험 지식의 전승과 변용의 구체적 모습을 관찰하여 동아시아가 공유했던 전통 검험 지식 체계의 일면을 살펴보고 그 특징을 고찰하였다. 송·원 시기 『세원집록』과 『무원록』의 편찬 이후, 명·청 시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적이 출간되는데, 이중 왕긍당의 『세원록』을 이어받은 왕명덕의 『세원록보』는 새로운 내용의 보충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저서이다. 이 책은 17세기 『미신편』과 『교정세원록』의 편찬에 영향을 미쳤고, 아울러 18세기 조선에서 편찬된 『증수무원록대전』은 『미신편』과 『교정세원록』 등을 참조하여 편찬되었기에, 이를 통해 동아시아 검험 지식의 전승 경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검험 지식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死因 분류 체계와 死因 규명에 관한 전반적 지식은 13세기 『세원집록』의 체계와 내용이 이후 시대 중국, 한반도 및 일본 각 지역에 전승되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毒死’ 관련 지식에서는 각 시기 서로 다른 지역에서의 변용의 흔적도 드러났다. ‘독사’ 에 관한 검험지식을 살펴본 결과 독사에 대한 인식의 확장 등 핵심적인 변화는 13~14세기에 나타났고, 17~18세기에 나타난 변화는 독물 종류의 증가 등 지식의 양적 확대 정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동아시아 사인분류체계의 형성과 구체적 검험지식의 발전에서 송·원 시기가 가지는 의의가 자못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will examine the traditional knowledge system on autopsy prevalent in East Asia and determine its features by observing the specific details of transmission and transformation of traditional knowledge that appear in autopsy related books published continuously from the 13th to the 18th century. After the publication of Xiyuanjilu and Wuyuanlu during the Song and Yuan periods, various books were published, based on the above, in the Ming and Qing periods. Among them, Wang Mingde’s Xiyuanlubu that inherited Wang Kentang’s Xiyuanlu is the book that includes the greatest amount of contemporary content, affecting the compilation of Weixinbian and Jiaozhengxiyuanlu in the 17th century. Jeungsoomuwonlokdaejeon compiled in Joseon in the 18th century was based on Weixinbian and Jiaozhengxiyuanlu, thus validating the transmission of knowledge on autopsy in East Asia. Specifically, knowledge in autopsy can be examined as follows. General knowledge in the classification and investigation of the causes of death was affected by the system and content of Xiyuanjilu in the 13th century, which was transmitted to various regions during the period. Nonetheless, knowledge in death by poisoning revealed traces of transformation in different regions. Studying autopsy knowledge about death by poisoning revealed that key changes appeared in the 13th-14th century while modifications in the 17th-18th century could be considered quantitative expansions of the changed perceptions. In conclusion, the Song and Yuan periods were greatly significant in terms of the formation of the classification of causes of death and development of specific knowledge on autopsy.

목차

Ⅰ. 머리말

Ⅱ. 서적을 통한 동아시아 ‘검험’ 지식의 축적과 확산

Ⅲ. 동아시아 ‘검험’ 서적의 死因 분류 체계

Ⅳ. 死因 규명에 관한 지식 - ‘毒死’ 관련 검험 지식을 중심으로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키워드

동아시아 檢驗(檢屍) 지식 死因 분류체계 East Asia knowledge on autopsy Xiyuanjilu classification of causes of death death by poisoning 『洗冤 集錄』 毒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