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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향수의 역설

이용수 155

영문명
The paradox of the Colonial Nostalgia; Denial of the colonist consciousness through the discourse “Nostalgic Chosen”
발행기관
한일민족문제학회
저자명
신호(Shin Ho)
간행물 정보
『韓日民族問題硏究』제30집, 197~223쪽, 전체 27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6.06.30
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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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제까지 다수의 ‘재조일본인’1)을 직접 접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장면들을 보아 왔다. 식민통치가 붕괴된 지도 70년이 지나, 필자가 접하는 ‘재조일본인’의 거의 대부분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통치기에 조선에서 태어나거나 또는 어렸을 때부터 조선을 경험한 소위 ‘재조일본인 2세’들이다. 이들의 식민지 경험은 유년기부터 청소년기까지가 대부분이고, 그러다 보니 백발이 성성한 고령의 그들이지만 들을 수 있는 식민지 경험은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 집과 마을, 그리고 학교생활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경험이 주를 이룬다. 직접적인 식민지 권력과는 동떨어진 사람들, 그리고 상대적으로 평화롭 고 평범한 생활을 영위한 사람들이 풀어내는 식민지경험의 회상 속에는 당시의 추억과 그리움이 배어 나와 ‘나쓰카시키2) 조선(懐かしき朝鮮)’담론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재조일본인 2세’의 이러한 감정표현에 대해 기존의 연구는 비판적이다. 문학 연구자인 나카네(中根)는 ‘재조일본인 2세’의 이러한 감정에 대해 ‘일본인의 조선에 관한 문화적 기억은 패전=해방 후에 구종주국의 주민이었다는 식민지 자의식과 분리 할 수 없을 만큼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하며, ‘그것은 수많은 조선귀환자가 토로하는 ‘나쓰카시이 조선’이라는 표상(表象) 속에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3) 또, 이규수는 한일회담 전후에 결성된 후지카이 관련자들이 남긴 식민지 체험기억을 담은 회고록과 수기의 분석을 통해, 식민지에 대한 향수는 형태를 바꾸어 표출된 제국의식이라고 비판한다.4) 이수열 또한 ‘재조일본인 2세’들의 문학작품과 체험기의 분석을 행하면서, 최인택과 타카사키(高崎)의 분석틀을 빌려 이러한 그들의 감정표현을 ‘향수파’로 분류하고, ‘참회파’와는 대조적으로 식민지 역사에 대해 비판의식이 결여 된 담론이라고 지적한다.5)‘재조일본인 2세’의 식민지 향수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은 비단 연구자뿐만이 아니다. ‘재조일본인 2세’ 당사자로써 식민지 조선을 경험한 고바야시 마사루(小林勝), 무라마쓰 타케시(村松武司), 모리사키 카즈에(森崎和江) 등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고바야시 마사루(小林勝)는 그의 사후에 출판된 “朝鮮·明治五十 二年” 후기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기고 있다. 이 소설집 속에는 조선에 오랫동안 살면서, 조선인에게 직접적인 폭력과 같은 유형의 피해를 가하지 않고, 조선인들 과 친하게 지내며,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거나, 또는 영위하려고 한 일본인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 권력과는 동떨어진 평범한 일본인의 대다수가 그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사람들, 또는 지금은 중년이 되어버린 그런 사 람들의 자식들의 상당수가 20몇 년이 지난 지금 조선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懐かしがっていること)도 알고 있다.하지만, 나는 내속에 있는 그리움(懐かしさ)을 거부한다. 평범, 평화롭고 가해를 하지 않았던 존재처럼 보이는 외견이지만 그 존재의 근원을 소급하여 거부한다.6) 이상과 같이 연구자들과 ‘재조일본인 2세’들은 ‘나쓰카시키 조선’담론 속에 단순히 이미 지나버린 과거가 아닌, 현재에도 지속되는 식민지 역사의 잔존을 발견하고 있다. 이것은 고바야시가 말년에 강조하던 식민지는 ‘아직 종결, 단절, 완료된 것이 아니다’는 시각과 일치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재조일본인 2세’의 ’나쓰카시키 조선’이라는 표상은식민지가 종결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존속하는 식민자 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담론으로써, 전후 일본 사회의 식민지 이후(Postcolonial)7)의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쓰카시키 조선’담론에 집중되는 이상과 같은 지적은 일본 사회의 포스트콜로니얼 문제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각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담론을 단순히 식민자 의식의 표현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의문이 남는다. 왜냐하면, ‘나쓰카시키 조선’담론의 모든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현상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살던 ‘조선’에서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면서 도 식민주의 역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담론을 생산하는 상황에 조우한다. 이러한 상황을 기존연구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식민자 의식과 식민주의 부정’이 동거하는 기묘한 모순적 담론이며, 담론 속의 식민주의 비판은 위선으로 치부되어 분석자료로써 기능을 상실하여 삭제될 가능성마저 있다. 그런데 ‘나쓰카시키 조선=식민자 의식’이라는 기존의 고정화된 관념에서 탈피한다면, 이상과 같은 모순적 담론에 대해‘식민지 경험의 긍정과 식민주의 비판의 인과관계, 즉 식민지 경험의 긍정과 식민주의 비판의 논리적 연관관계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다. 본고는 ‘재조일본인 2세’

영문 초록

This paper is intended to analyze the “Nostalgia Chosen” of the Second Generation Japanese Settlers in Colonial Korea who experienced “Chosen”from childhood in the Japanese Imperial Period.O ne of the features found in the Second Generation Japanese Settlers in Colonial Korea is to represent their own colonial experience as nostalgia. Past research on these representations have been taken as a sign of colonial consciousness that remains despite the end of colonial, by noting the continuity of the colony appearing in nostalgia. In other words, it was recognized as being included postcolonial problem of Japanese society. However, this paper has taken up the Second Generation Japanese Settlers in Colonial Korea case in order to deny their own colonist consciousness by emphasizing the nostalgia for the colonial experience. And, this case shows that the representation of the nostalgia is used to express the discontinuity with the colony.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indicate the possibility that the nostalgia for the colony is replaced in various context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reconsider the stereotyped idea of considering the nostalgia for the colony as colonist consciousness. And, it is necessary to perform a multi-directional approach for “Nostalgia Chosen”. 本稿は、帝国主義日本の植民地統治期に朝鮮で生まれたか、または子供の頃から朝鮮を経験した、「在朝日本人2世」の「懐かしい朝鮮」について検討を行うものである。「在朝日本人2世」に見られる特徴の一つは、自らの植民地経験を郷愁として表象することである。これらに対する既存の研究は、表象に表れる植民地との連続性に注目して、植民地が終焉を迎えてからも持続的に存続する植民者意識の表れとして捉え、戦後日本社会のポストコロニアル問題をはらむものとして位置付けてきた。しかし、本稿では、植民地経験に対する郷愁を強調することで、むしろ植民者意識を否定しようとする事例の分析を通じて、郷愁の表象は、必ずしも植民地との連続性のみの表現ではなく、植民地との断絶を表すためにも構築されていることを示した。 こうした本稿での分析は、植民地への郷愁が様々な文脈に置き換えられる可能性を示すことで、「懐かしき朝鮮=植民者意識」という、従来の研究に見られる固定観念に異議申し立てを行うとともに、「懐かしき朝鮮」に対しより多角的なアプローチの必要性を指摘するものである。

목차

Ⅰ.머리말
Ⅱ.모순의 담론 : ‘韓国再訪―三十七年ぶり旧友と奇遇’
Ⅲ.식민지적 문화감각과 의미부여의 상이(相異)
Ⅳ.식민지향수의 역설
Ⅴ.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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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Shin Ho). (2016).식민지향수의 역설. 韓日民族問題硏究, 30 , 19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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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Shin Ho). "식민지향수의 역설." 韓日民族問題硏究, 30.(2016): 19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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