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시대 여성의 이념과 행동

• 영문명: Ideology and Activity of Women in Confucian Society - and -
• 발행기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저자명: 서인석(Seo In seok)
•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6권, 79~114쪽, 전체 36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3.06.30

국문 초록

이 논문은 한문본을 바탕으로 하여 20세기초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국문소설 <박효랑전>과 19세기말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가사계 소설 <김부인열행록>을 대상으로 하여 봉건 시대 양반 여성의 극단화된 이념과 행동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박효랑전>의 자매는 몰락 양반의 딸로서 태어나 산송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부친 사후 적대자와 물리적 싸움을 하고 서울까지 가 왕에게 탄원도 하는 등 대단히 영웅적인 행동을 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반면 <김부인열행록>의 여성은 명문가 여성으로서 예비 신랑이 살인죄로 옥에 갇히자 그를 구하기 위해 자기가 대신 감옥에 갇히는 행동을 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두 작품의 주인공인 여성들은 유교적 이념이 강했던 성주를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을 삶의 기반으로 하여 살던 여성들이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의 행동 배경에는 당연히 유교적 이념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들 작품은 그런 점에서 '효행 담론'과 '열녀 담론'의 계보 속에서 이해됨 직하다. 그런데 이들의 행동은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의 내면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여성의 적극적이고도 자발적인 면이 있어 보인다. 즉 박효랑 자매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성 경계를 넘나드는 비규범적 행동이 돋보이고, 김부인의 경우 규범적이기는 하지만 그 이념의 안으로 아예 깊이 들어가 남편을 비롯한 주위 남성을 압도하는 면모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상은 조선 후기 문학사에서 많이 보아온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여성상, 즉 '순종/인내'로 이어지는 규범적 여성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비록 '희생'의 측면에서는 이들과 공통적이고 드러난 자발성 아래 숨겨진 강요가 있었기는 해도, 당대 여성의 행동이 갖는 복합적 이해를 위한 우리의 조심스러운 해석을 요구하는 여성상이기에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영문 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how the figure of Yangban(the aristocratic class) woman in and . has been written in classical Chinese works several times since 18th century. Meanwhile the novel written in Korean was emerged in the early 20th century. was produced in the latter half of 19th century. These two works are the novels of Gyeongsang province in their settings. The heroines of these works represent very active(not a truly womanly) women. In the , two sisters born as daughters of declining Yangban family acted heroically. They fought against enemies after their father died because of Sansong(山訟, a suit for propitious site for grave) and went to Seoul to appeal to the king. Meanwiille the heroine of made a deep impression by going to prison in behalf of her newly married husband who committed homicide and was put in prison. Their behaviour was supported by men in spite of the eccentricity in the light of the atmosphere of latter period of Chosun-dynasty(朝鮮). It was because such an act represents Confusion ideology eventually, that is, the ideology of "Hyo(孝, filial piety)" or "Yeol(烈, feminine virtue)". And these ideologies had been made for the male dominancy. However there was another aspect in their activities surpassing Confucianism. In the the typical image of medieval woman was collapsed through the behavior of heroine who acted freely regardless of gender. And in the within the border of feminity the heroine overwhelms men by determinate theory and behavior, and also made a crack in the image of medieval woman internally. This image of women can be said to be dearly different from the conservative and passive image which was prevalent in the latter Chosun-dynasty literature.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텍스트의 생성과 유통

3. <박효랑전>: 효행 담론 속의 이념과 행동

4. <김부인열행록> : 열녀 담론 속의 이념과 행동

5. 여성의 삶과 문체-매개 문체로서의 가사체

6. 맺음말

참고 문헌

Abstract

키워드

박효랑전 김부인열행록 효녀 열녀 가사체 Filial Daughte Virtuous Woman Gasa-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