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소수자로서의 개인적 체험과 사회적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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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Personal Experience and Social Identity as a Minority: Focusing Upon a Novel ‘Yumaeng’ by Son Chang-seop
- 발행기관
- 한국문학회
- 저자명
- 변화영(Byeon, Hwa-Young)
- 간행물 정보
- 『한국문학논총』제61집, 141~171쪽, 전체 31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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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은 『유맹』에 등장하는 초점화자와 서술자의 관계망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특수한 상황의 소산인 재일조선인과 이들의 사회적 정체성을 소수자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드워킨 부부에 의해 제안된 소수자의 이론틀을 활용해 재일조선인의 사회적 제 양상을 국가, 세대, 개인의 차원에서 중층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재일조선인의 사회적 위치는 국민국가의 틀과 특정한 시공간 안에서 다수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대적 개념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따라서 소수자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이란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인 경계 구분에 따라 재형성되는, 다중적이고 혼종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맹』은 1973년에 도일한 손창섭이 1976년 『한국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이다. 일본에 온 지 2년여 만에 발표된 『유맹』은 손창섭 자신을 서술자 ‘나’에 투사한 자전적 소설로,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응시한 의미 깊은 작품이다. 『유맹』의 서술자 뉴커머 ‘나’가 올드커머 최원복을 초점화하여 재일조선인 1세와 2세의 일상을 전달하는 가운데 소수자의 특징들이 나타났다. ‘권력의 열세’에 있는 재일조선인 대다수는 자신이 ‘차별받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각’이 있다. 조선말로 이야기하고 마늘과 고추로 버무린 김치를 먹으며 치마저고리를 입는 까닭에 일본인과 인종적ㆍ문화적으로 ‘식별 가능성’이 있는 재일조선인들은 교육, 취업, 결혼은 물론 선거에서도 ‘차별적ㆍ경멸적 대우’를 받는 소수자였다.
일제강점기에 만주와 일본을 전전하다 분단 후 북한과 남한의 체제를 차례로 경험하고 도일한 서술자 ‘나’의 삶이란 국민국가의 틀 안의 ‘우리’에 뿌리내릴 수 없는 ‘유맹’의 삶이자 국민국가로부터 떨어져 나온 ‘난민’과 같은 인생이었다. 초점화자인 재일조선인 1세 최원복이 그렇듯 자민족, 국민 중심의 국가 틀이 바뀔 때마다 서술자 ‘나’의 정체성 또한 변화되고 굴절되면서 재형성되었다. 요컨대 『유맹』은 초점화자와 서술자의 관계망을 통해 소수자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이란 국가, 세대, 개인 간에 사회적으로 규정될 뿐 아니라 정치ㆍ문화적 맥락 속에서 변동적으로 재형성됨을 함의하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nalyses the social identity of migrants which described in a novel, Yumaeng written by Son Chang-seop. This novel restructured and reorganized the experiences and memories of Korean-Japanese in terms of minorities. And this novel reflects the life history of the author, Son Chang-seop, who is also a Korean-Japanese. In the novel the life of Korean-Japanese is well described historically and socially. Through his own experiences and those of other Korean-Japanese, in Yomaegn, the author implicates that the personal identity is ruled and formed by social force not by individual’s own will. For inspecting closely the identity of Korean-Japanese which ruled and formed by social environment, he analysed the life of 2nd generation of ‘Jainichi’, who are living as a ‘between’ and different compare to their father generation. By analysing those of 2nd generation’s life, he can approach the problem of ‘Jainichi’ as well as those of minorities. The identity of Jainichi as a minority who depicted by ‘me’, new comer in the novel, is fixed and forcibly formed within the frame of nation state. But, he insisted in the novel, finally the identity of ‘Jainichi’ is decided or settled within several relations/relationships between the majority and the minority, the Japanese and the Koreans, the one minority and the other minority, and etc. As minority the ‘Jainichi’ can not be distinguished in terms of binominal concept of ‘we’ and ‘other’. They are located somewhere between ‘inside’ and ‘outside’ of the boundary. So, they are not ‘others’ who excluded or distinguished from ‘we’, but the people within the category of ‘we’.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유맹’의 체험과 기억의 재구성
Ⅲ. 안과 밖의 경계인, ‘재일’
Ⅳ. 우리 안의 ‘너’, 소수자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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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한 소설의 문체 연구
- 야담집에서의 이경류 이야기의 전개와 그 의미
- 소수자로서의 개인적 체험과 사회적 정체성
- 초기 여성영웅소설의 서사적 기반과 정착 과정
- 모녀 서사를 통해 본 ‘치매’의 상징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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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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