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과 남미 원주민 구전설화의 비교문학적 탐색 - 우주관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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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Comparative Literary Exploration of Korean and South American Indigenous Oral Tales: Focusing on Cosmology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최원오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75집, 187~234쪽, 전체 4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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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문은 한국과 남아메리카 원주민-특히 아요리오(Ayoreo) 원주민-의 구전설화에서 파악되는 우주관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우주를 인류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것을 우주관(宇宙觀)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우주에 대한 인류의 원초적 의문과 해결의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원초적인 것을 두고 펼쳐지는 의문과 해결의 서사적 과정은 우주를 비롯한 모든 대상을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 우주관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천지, 해, 달, 별 등이기 때문에, ‘천지에 대한 생각’, ‘해와 달과 별에 대한 생각’으로 나눠 그 양상을 살폈다. 큰 틀에서는 한국이나 아요리오 원주민이나 이들 요소를 우주관의 핵심 요소로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되나 차이점이 더 두드러지게 확인되었다. 천지분리(天地分離)의 경우, 한국 구전설화에서는 그 분리의 주체로 신(神)이 등장하나, 아요리오 원주민의 구전설화에서는 인격화된 하늘이 땅에서 ‘오늘날의 하늘’로 이동하였다는 것으로 천지분리가 암시된다. ‘해, 달, 별’의 경우, 한국 구전설화에서는 신체(神體) 그 일부가 복수(複數)의 일월(日月)이 되었다거나, 신이 부정한 속임수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복수의 일월이 사라졌다거나 출현하였다는 식으로 설명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후 복수의 일월은 신에 의해 발견되거나 조정되는데, 이때 여분의 해와 달로 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민담형(民譚型)의 자료에서는 해, 달, 별이 부부나 형제, 자매처럼 가족관계로 설명된다. 아요리오 원주민의 구전설화에서는 해, 달, 별이 본래는 땅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살았는데, 후에 하늘로 올라가 ‘오늘날의 해, 달, 별’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것들은 한국의 자료에서처럼 가족 관계에 있는 것으로 설명되나, 훨씬 더 보편적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총체적으로 보자면, 한국의 구전설화에서는 하늘, 땅, 해, 달, 별 등의 형성에 신적(神的) 존재가 개입하는 경우가 많고, 대상들을 명확하게 구분(區分)하려는 인식, 즉 경계 구분적 인식하에 설명되는 경향성이 크다. 그에 비해 아요리오 원주민의 구전설화에서는 하늘, 땅, 해, 달, 별 등이 본래는 ‘오늘날의 땅’에 거주하는 인간이었다가 후에 ‘오늘날의 하늘’로 올라가 변하였다고 함으로써 신적 존재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그리고 하늘의 세계와 땅의 세계가 분리되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인식, 즉 공유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경계 공유적 인식을 구전설화의 이면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compares and analyzes cosmological perspectives in the oral tales of Korean and South American indigenous people, focusing specifically on the Ayoreo. Cosmology, defined as the conceptualization of the universe from a human perspective, addresses fundamental questions about the universe and the methods of answering them. These questions and their narrative resolutions, often centered on primal elements, offer insights into broader understandings of the universe. The main elements of cosmology—heaven and earth, the sun, the moon, and the stars—are examined by categorizing the narratives into “thoughts about the heaven and earth” and “thoughts about the sun, moon, and stars.” While both Korean and Ayoreo traditions regard these elements as central to their cosmological views, notable differences emerge. In the case of the separation of heaven and earth, in Korean oral tales, divine beings frequently serve as the agents of cosmic formation. For instance, a god often facilitates the separation of heaven and earth. Conversely, Ayoreo narratives depict this separation as the personified sky moving from the earth to the “present-day sky.” In the case of the sun, moon, and stars, Korean oral tales describe their origins in divine acts, such as parts of a god’s body forming celestial objects or gods manipulating multiple suns and moons. These multiple suns and moons were discovered by gods, and stars were created with extra suns and moons. These celestial bodies are often portrayed as familial entities, such as couples, brothers, and sisters. In the oral tales of the Ayoreo, however, the sun, moon, and stars are described as originally living on earth in human form before ascending to the sky, where they became the celestial bodies we recognize today. While familial relationships are also present, Ayoreo tales emphasize more universal aspects. Overall, Korean oral tales tend to highlight divine involvement and a distinct separation of celestial and terrestrial realms. In contrast, Ayoreo narratives portray the sky, earth, sun, moon, and stars as originally humans who lived on the “land of today” before ascending to the “sky of today” and transforming, thereby fundamentally eliminating the intervention of divine beings. In addition, these tales reflect a worldview in which the sky and the world are perceived as separate yet essentially connected. Thus, the perception of sharing, to some extent, is deeply embedded in thenarrative traditions.
목차
1. 머리말
2. 구전설화에 나타난 우주관의 양상
2.1. 천지에 대한 생각
2.2. 해와 달, 그리고 별에 대한 생각
3. 우주관의 비교를 통한 의미 탐색
4.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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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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