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유전자 혈통 검사 결과 확인 동영상을 통한 민족 서사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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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Rethinking National Narratives Through Genetic Ancestry Reveal Videos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나수호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75집, 67~123쪽, 전체 57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2.31
9,6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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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21세기에 들어 ‘인간 유전체 규명 계획’이 성공적으로 종료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검사에 관한 관심이 치솟았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상이나 혈통을 추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많은 사람이 매료되었다. 최근 미국에서 로솝 (Leah Lowthorp)에 의해 미국 유튜버들이 유전자 혈통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동영상에서 보이는 서사와 퍼포먼스의 양상이 검토된 바 있는데 이를 한국에 적용하여 한국 유튜버들의 경우는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했다. 먼저 유전자 혈통 검사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았는데 본 연구의 관심사는 유전자, 민족, 인종, 정체성 등에 대한 사람의 믿음이기 때문에 검사 결과의 진위와 상관없이 유튜버들의 퍼포먼스, 버내큘러 표현, 그리고 전하는 서사에 주목했다. 연구 대상으로 삼은 동영상 30건을 소개한 후 다섯 개의 연구 질문을 던졌다. 먼저, 유튜버들이 유전자 혈통 검사 결과에 어떤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지 보았는데 한국의 유튜버들은 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혈통 검사를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유전자 검사 결과가 정체성을 (재)형성하는 데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보았는데 한국의 유튜버들은 미국 유튜버들과 달리 유전자 검사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혈통에 대한 민족 서사와 가족 서사를 더 중요시했고 정체성을 재형성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단일민족사상이 한국에서 아직 유효한가 묻는 세 번째 질문과 연결되는데 100% ‘순수한’ 한국인이 없다는 사실이 유전공학에 의해 밝혀진 이후로 단일민족사상을 완전히 버리기보다는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모습이보인다. 즉 동아시아인의 유전자만 있으면 단일민족에 속한 셈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네 번째로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한 반응에서 인종적 혹은 민족적 본질주의가 보이는지 살폈는데 유튜버들이 유전자와 ‘피’를 동일시하거나 유전자와 ‘민족적 특성’을 연결하는 양상을 볼 때 확실히 본질주의적인 생각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버내큘러 표현에 제도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폈다. 물론 유튜버들이 본질주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유전자 검사 기업, 언론, 유튜브라는 플랫폼 등의 제도적인 힘이 그런 생각을 조장하는 데에 한몫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버내큘러 표현이 무력화 되었다고 볼 수는 없고 제도와의 혼성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영문 초록
Since the completion of the Human Genome Project at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interest in genetic testing has skyrocketed worldwide. In the past few years in particular, people have been fascinated by the possibility of tracing one’s ancestry or lineage. This paper continues the work started by Leah Lowthorp in her study of genetic ancestry performance among YouTubers in the United States by examining such performances among YouTubers in Korea. The paper begins by examining some of the problems with using genetic testing to trace ancestry, but as this study is primarily interested in beliefs regarding genetics, ethnicity, race, identity, and other issues, the focus is on the vernacular performances and narratives of the YouTubers rather than the veracity of the test results. After a brief introduction to the thirty videos examined in the study, the paper addresses five research questions. 1) What authority do YouTubers attribute to the results of their genetic ancestry tests? As was seen with YouTubers in the United States, YouTubers in Korea also perceived the genetic ancestry tests to be “objective” and “scientific.” 2) What role did the genetic tests results play in the (re)formation of identity? While YouTubers in Korea did recognize the authority of the tests, unlike YouTubers in the United States, they generally placed more importance on national and family narratives regarding ancestry and did not attempt to create new identities for themselves. This seems to be connected to 3) Is the theory of an ethnically homogeneous nation still valid in Korea? Since genetics revealed that there is no such thing as a “100% pure” Korean, people have tended to redefine this theory rather than discarding it completely. That is, someone with only East Asian DNA is now considered to be a member of the ethnically homogeneous nation. 4) Can racial or ethnic essentialism be found in the reactions to the genetic tests? Seeing that YouTubers did equate DNA to “blood” and link DNA to “ethnic characteristics,” it is clear that there is indeed essentialist thinking to be found. 5) What sort of influence do institutions have on these vernacular expressions? While it is true that the YouTubers exhibited essentialist thinking, institutional forces such as the genetic testing companies, the media, and the platform of YouTube itself played a role in encouraging such thinking. This does not necessarily mean that these vernacular expressions have been disempowered, merely that they must be recognized as existing in a hybrid relationship with the institutional.
목차
1. 들어가면서
2. 유전자 검사와 혈통 추적
3. 한국 유튜버의 유전자 혈통 검사 동영상의 성격
4. 유전자 혈통 검사 확인 동영상에서 보이는 정체성 및 인종․민족에
관한 문제
4.1. 유전자 혈통 검사 결과의 인지된 권위
4.2. 유전자 혈통 검사와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
4.3. 단일민족사상의 현주소
4.4. 유전자 인식과 인종적 본질주의
4.5. 버내큘러와 제도의 관계
5. 나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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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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