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민요에 나타난 ‘존엄성’에 대한 인식체계
이용수 51
- 영문명
- The Awareness System for “Dignity” of Korean Folk Songs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이옥희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72집, 75~107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3.31
6,76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민요를 통해 민중들이 존엄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해 왔으며,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살펴보았다. 민요 향유층은 인간이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들을 침해당했을 때 존엄성이 훼손된다고 여겼다. 즉 배고픔과 추위, 과도한 노동 등으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때, 가족과의 소통이 좌절되고 소외를 당하며 호의를 받지 못했을 때, 오히려 비난과 조롱을 받을 때,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만큼 존엄성을 지키는 일은 그들에게 중요했다. 그들은 민요 부르기를 통해 존엄성이 훼손되는 현실에 대해 항변하고 공론화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며,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 다음으로 망자(亡者)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통해 존엄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요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죽은 자에게도 적용되며, 그가 왜 죽었는지를 밝혀내고, 원인을 제공한 이들이 사과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상여소리를 통해 민중들의 애도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여소리에는 ‘죽은 자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는 왜 죽었는지, 그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세상을 떠나는 그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지, 세상을 떠나는 그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가 켜켜이 담겨 있어, 애도를 밀도있게 실현하고 있다. 민요 향유층은 연민의 감정을 바탕으로 동물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존엄성이라는 말에는 늘 ‘인간’이라는 말이 결착되어 있고, ‘인간이 가진 본유적 가치’로서 존엄성이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인간 이외의 존재들로 존엄성의 대상이 확장되고 있다. 연민을 바탕으로 한 타자에 대한 존중은 앞으로 우리가 공생을 위해 필요한 가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존엄성을 지키는 일은 자기의 권리를 실현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인종, 종교, 성별, 신분, 지역, 나이를 초월하여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존엄성을 인정하고, 동물, 식물, 인공지능 등 비인간 존재에 대해서도 도구적 관점을 버리고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영문 초록
Respecting someone requires treating them with “dignity.” In other words, you should avoid treating them in a way that demeans, insults, or expresses contempt. This study investigated how people recognize and respond to dignity through folk songs: people enjoy folk songs based on the idea that dignity is lost when human rights are violated. Also, when communication with family members failed, they felt left out and did not receive favors; instead, when criticized and ridiculed, they felt a failure of dignity. Protecting dignity was so important to them that they showed how they would rather die through the poetic speakers of folk songs. They protested that their dignity was undermined by calling them folk songs and tried to resolve the issue by making it public.
Next, we investigated their perceptions and attitudes toward the deceased. In folk songs, human dignity also applies to the dead, highlighting why the person died and why those were the cause must apologize. In particular, funeral songs include, “Who is the deceased?What kind of life did they live? Why did they die? What do they mean to those who remember them? What kind of words do we want to leave behind for them, and what do we want to say to them as they leave the world?”
People who enjoyed folk songs also recognized the dignity of animals based on feelings of compassion. Meanwhile, the word “dignity” has always been associated with the word “human being,” and dignity has been recognized as “the essential value of human beings.” However, recently, dignity has been extended to non-human entities, expanding its meaning. Respect for others based on compassion attracts attention, as it is a value we need to live together in the future.
Defending dignity is possible by realizing one’s rights and respecting the rights of others. It is emphasized that recognizing dignity based on mutual respect regardless of race, religion, gender, social status, region, or age, abandoning the instrumental perspective of non-human beings such as animals, plant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nd cooperating to respect them is needed.
목차
1. 머리말
2. 존엄성에 관한 철학적 사유와 담론
3. 시집살이민요와 상여소리에 나타난 존엄성 인식과 대응
4. 동물요를 통해 본 존엄의 대상에 대한 확장적 인식
5. 맺음말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