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설화 속 일생의례 관련 속신(俗信)의 양상과 의식체계

• 영문명: Aspect and Consciousness System of Folk Belief in the Lifetime Ritual in Oral Folktales
•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류경자
•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68집, 77~108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03.31

국문 초록

이 글은 구비설화 속 일생의례 관련 이야기에 내포된 속신의 양상과 의식체계에 대해 살핀 것이다. 산육례 이야기에는 인재(人才) 출산에 대한 염원과 함께 여아(女兒)의 취약한 입지가 표출되고 있는데, 이는 기자(祈子)와 태몽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기자에서는 주로 치성(致誠)과 관련한 속신들이 투입되고 있는데, 남아에 대한 치성은 인재로 이어지는 반면 여아에 대한 치성은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어 여아의 취약한 사회적 입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태몽에서는 용꿈이 주를 이루면서 인재를 얻고자 하는 소망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망은 태어난 아이의 수명장수에 대한 염원으로 이어지는데, 이것은 담화 속에 투입된 속신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혼례 이야기에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부의 온전한 결합을 위한 민간의 자구책 모색과 함께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특히 그것은 ‘신방 엿보기’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람이 신방을 엿보지 않으면 귀신이 엿보기 때문에 신부의 죽음을 초래한다’는 속신이 투입되고 있다. 이러한 속신의 투입은 성(性)에 무지한 신랑신부의 온전한 결합을 위한 공동체의 관심과 노력이 개입으로 나아가게끔 유도하는데, 이를 통해 신방 엿보기의 정당성을 확보해내고 있다. 상례ㆍ제례 이야기에는 현세 연계적 사유와 환생에 대한 믿음이 반영되어 있다. 현세와의 연계는 사후에도 조상은 자손들이 올리는 제사음식으로 연명하며, 가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손들의 삶에 개입하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위를 지닌다고 믿는 것과, 이승의 풍습을 저승에까지 적용시키고 있는 것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데, 이러한 사유는 속신의 형태로 형상화 되어 자리하고 있다. 환생에 대한 믿음은 조상의 환생 실체를 확인하고자 애쓰는 민간의 행동양식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examines the aspect and consciousness system of folk beliefs implied in the lifetime ritual found in oral tales. In the story of Sanyukrye, which presents rituals of birthing and raising children, the weak social position of a girl and desire for a talented son are revealed in gija(wish for a son) and the dream of conception. Gija normally involves folk beliefs of devout prayer: that devout prayer for boys leads to talent, but devout prayer for girls leads to disasters. In the conception dream, the dream of a dragon dominates and is revealed as a wish to acquire a talented son. This wish leads to the longevity of the born child, best revealed through the folk beliefs in discourse. Similarly, the wedding story contains the private seeking for self-rescue for the perfect union of couples starting a new life, as well as the wish for the peace of the community. This is best revealed through the folk belief that if a person does not peek into the bridal room, a ghost will and cause the death of the bride. This folk belief secures the legitimacy of the voyeur in the bridal room by inducing the community's interest and efforts toward the perfect union of the bride and groom, who are ignorant of sex, to intervene. Stories of funeral and ancestral rites reflect thoughts related to the present world and belief in reincarnation. The connection with the present world is well established in the fact that, even after death, ancestors survive through the food offered by their descendants as an ancestral rite, and have the authority to intervene and influence the lives of their descendants as members of the family community, and are bound by customs of the living world in the next world as well. These thoughts are embodied through folk belief, where belief in reincarnation is most evident in the behavior of the people who try to confirm the reality of the reincarnation of their ancestors.

목차

1. 머리말

2. 구비설화 속 일생의례 관련 속신의 형태와 분포

3. 구비설화 속 일생의례 속신의 기능과 의식체계

3.1. 산육례 : 인재 출산에 대한 염원과 여아의 취약한 입지 표출

3.2. 혼례 : 온전한 결합을 위한 민간의 자구책 모색

3.3. 상ᆞ제례 : 현세 연계적 사유와 환생에 대한 믿음의 반영

4.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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